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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천안함 사고, 심증만으로 예단해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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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천안함 사고, 심증만으로 예단해선 안돼"

7대 종단 대표 간담회…"어려움 있겠지만 국민 안전이 첫째 의무"

천안함 침몰사고와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은 21일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한복판에서 이같은 일이 벌어져 국민들의 불안과 심려가 크다"며 "그러나 대통령은 심증만 갖고 원인을 예단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낮 7대 종단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으로 전했다.

"원인두고 갈등과 분열…국가안보에는 하나의 목소리여야"

특히 이 대통령은 "이 사태를 슬기롭게 해결해 우리나라의 안보를 튼튼히 하는 계기를 만들겠다"면서 "험난한 어려움, 진통과 갈등이 앞에 놓이겠지만 나 자신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첫째 의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원인을 두고 갈등과 분열이 있는데 국가안보에는 하나의 목소리여야 한다"며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고 정파도, 이념도 들어설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단합해야 한다고 본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기회에 우리의 부족한 것을 채우는 계기를 만들고 싶다"면서 "결과가 나왔을때 어떻게 대처할지 사전에 많은 스터디를 하고 있다"고 했다.

또 이 대통령은 "지금 미국에서 전문가가 왔고 영국과 호주, 스웨덴까지 국제공조와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한 뒤 "원인을 과학적으로, 그리고 투명하게 규명해 국제사회에서 신뢰받는 결과로 인정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이번 사고로 희생된 분들에게는 나라가 최고의 예우를 하려고 한다"며 "희생된 분들을 오랫동안 기념할 수 있는 방법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 이명박 대통령은 21일 7대 종단 대표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청와대

이광선 한기총 대표 "천안함 재건조 운동으로 '전사자' 위로하자"

7대 종단 대표들도 천안함 사고와 관련한 의견을 쏟아냈다. 특히 이광선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은 희생장병을 '전사자'라고 지칭해 눈길을 끌었다.

이 대표회장은 "전사자로 불리는 그분들을 위로하고 애도하는 길이 뭐가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면서 "종단을 중심으로 천안함 재건조 운동 등을 국민과 함께 하면 전사자분들이 위로를 받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최근 '봉은사 외압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자승 조계총 총무원장은 "실종되고 희생된 사람들에게 최고의 예우를 해주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나라를 지키다 희생된 천안함 장병들, 그리고 이들을 구하려다 희생된 한주호 준위 , 민간인 신분으로 구조에 나섰다 실종된 금양호 선원들, 이런분들에 대해 국가가 최선의 노력을 다 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는 "(대통령께서) 물증이 드러나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예단하지 않겠다고 한 것은 지당한 말씀"이라고 평가한 뒤 "외교적으로든 군사적으로든 궁극적으로는 남북이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이밖에 한양원 한국민족종교협의회장, 임운길 천도교 교령, 원불교 김주원 교정원장, 최근덕 성균관장도 천안함 사태를 언급하면서 애도와 유가족에 대한 위로의 뜻을 밝혔다.

이에 이 대통령은 "좋은 말씀 많이 들었다"면서 "정치적으로 혼란스러울때 우리 7대 종단 대표분들께서 나라가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앞장서 주시길 바란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이 대통령은 "진솔하고 겸손하게 나아가라는 조언도 이번 일뿐만 아니라 늘 지도자들이 가져야 할 마음이라고 생각하고 항상 가슴에 지니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찬 간담회에 청와대에서는 박형준 정무수석, 진동섭 교육과학문화수석, 이동관 홍보수석, 김은혜 대변인이 배석했고, 정부에선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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