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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근' 이달곤이냐 '공신' 이방호냐…MB 의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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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근' 이달곤이냐 '공신' 이방호냐…MB 의중은?

"경남으로 이사간다" vs 이방호 "오락가락 말라"

경남도지사 출마를 위해 사표를 제출한 이달곤 행정안전부 전 장관이 5일 오전 이임식을 마치고 출마를 공식화했다.

전날 예정돼 있던 이임식이 연기돼 한 때 "이 전 장관이 사퇴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문까지 번지면서 일었던 혼선도 정리됐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의 '공신'이자 친박(親朴) 진영의 '공적'이기도 한 이방호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과의 경선이 불가피해 친이 진영의 격전이 예상된다.

이달곤 "다른 사람이 되더라도 고향에 있겠다"

이달곤 전 정관은 이날 이임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소감과 포부를 밝혔다. 이 전 장관은 "오늘 경남 창원으로 주소를 옮기려고 한다, 가족과 완전히 이사를 하겠다"면서 "공식 출마 회견은 이르면 6일 쯤 현지에서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날 벌어진 혼선에 대해 이 전 장관은 "각료는 대통령의 엄명을 마지막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오후 5~6쯤 시간이 나 이 때 사표를 냈다"며 "오늘 새벽 '이임식을 하라'는 뜻을 전달받아 퇴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방호 전 의원을 배려하는 데 대해 고민을 했다"고도 말했다.

가족들의 반대와 관련해 이 전 장관은 "자연과학 분야 교수인 집사람을 논리적으로 설득하는데 시간이 걸렸다"며 "하지만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사회적인 상황과 여건이 의지와 일치하면 신변을 편하게 살 것만은 아니지 않느냐'며 설득해 동의를 얻었다"고 밝혔다.

경선에서 탈락할 가능성을 묻자 이 전 장관은 "다른 사람이 선출되더라도 고향에 있겠다"며 배수의 진을 쳤다.

그는 "장관까지 했는데 더 이상 뭘 바라겠느냐, 지역민을 위한 진정한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선거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이 전 장관은 "외부적 여건과 환경이 됐다고 판단한다"면서 "경남을 일본 오사카나 중국의 상하이처럼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발끈한 이방호 "오락가락하다 떠밀려…여권 핵심부를 팔지 말라"

반면 이방호 전 사무총장은 "(이달곤 전 장관이) 출마와 불출마를 오락가락하면서 혼란을 주고 떠밀려 나오는 소신없는 행위는 도민의 자존심을 상하게 했다. 유감스럽다"며 비난했다.

이 전 총장은 "선거를 앞두고 주무 장관인 행정안전부 장관이 사퇴하고 선거에 나서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총장은 "(이 전 장관의) 출마는 일부 정무라인 참모들의 의견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여권 핵심부의 의견인 것처럼 알리고 다는데, 여권 핵심부를 더 이상 팔지 말라"고까지 했다.

이어 그는 "(나는) 한나라당이 어려울 때 당을 지켜 온 사람"이라며 "어떤 경우에도 타협하지 않고 굴하지 않겠으며, 끝까지 경선에 완주해 당원과 도민들의 심판을 받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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