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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의 '전멸'…MB는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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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의 '전멸'…MB는 어디로?

靑, 공식 반응 자제 속 '쇄신론' 대두 여부에 '촉각'

4.29 재보선은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이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 석도 건지지 못한 '5대0 패배'로 귀결됐다. 이명박 대통령으로서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된 셈이다.

청와대는 "지역 선거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면서도 재보선 이후 불어닥치고 있는 후폭풍 차단에 골몰하고 있다.

"설마 5대0 될 줄은…"

선거 당일은 물론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든 30일까지 청와대는 공식적인 언급을 자제한 채 '침묵모드'를 이어갔다. 이동관 대변인은 "재보선 결과와 관련한 공식 논평은 없다"고만 말했다.

하지만 인천 부평을의 패배가 상징하는 수도권 표심의 이탈은 이 대통령으로서도 뼈 아픈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인천은 지난 대선에서 이 대통령에게 전국 평균 득표율을 상회하는 지지를 보냈던 지역이다. '박심(朴心)'의 세례를 받은 무소속 정수성 후보에게 친이(親李)계 정종복 후보가 밀린 대목도 의미심장하다는 지적이다.

청와대 내부에서도 쉬운 선거는 아니었지만, 인천이나 경주 중 최소한 한 곳은 승리해 주기를 내심 기대하는 눈치가 강했었다. 최악의 참패만 면한다면 청와대가 걸고 있는 각종 국정운영 드라이브의 동력 이탈을 최소할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설마 5대0이 될 줄은 몰랐다"면서 "적잖은 상처를 받은 것만은 부인할 수 없다"고 했다.

▲ ⓒ청와대

당분간 'MB스타일'은 그대로…인적쇄신 여부에 '관심'

관건은 재보선 이후 이 대통령이 과연 자신의 국정운영 기조에 변화를 줄 것인가 하는 점이다.

그러나 청와대 관계자들은 "이번 재보선 결과로 인해 현재 추진되고 있는 각종 국정운영 프로그램들에 대한 속도조절에 나선다든지, 사안 자체를 재검토한다든지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이 대통령 자신부터 '여의도 정치'에서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었던 만큼 재보선 패배에 지나친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이 대통령도 30일 오전 금융위원회가 운영하는 여의도 금융민원센터를 찾아 정례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하는 한편 '일일 상담원'으로 나서는 등 일상 업무에 진력하고 있다.

이번 재보선의 여파가 개각 등 여권 개편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두고는 청와대 내부에서 전망이 엇갈렸다.

일단 인적쇄신 자체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는 기류가 적지 않다. '문책성 인사'를 극히 꺼리는 이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을 감안해야 한다는 얘기다.

한 참모는 "당정청 개편은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재보선과 여권 개편을 연결시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강력하게 부인하고 나섰다.

그러나 청와대 한 관계자는 "인적쇄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최근 북한의 장거리 로켓발사와 현대아산 직원 유모 씨의 억류사태 장기화, PSI 전면참여 문제를 둘러싼 우왕좌왕 등 외교안보부처가 우선 순위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최근 국회에서의 '막말 파문' 때문에 더욱 궁지에 몰리는 분위기다.

게다가 오는 6월이면 청와대 2기 참모진은 출범 1주년을 맞는다. 청와대 내부에서도 각종 국정과제들은 흔들림 없이 추진하더라도 향후 국정운영 동력 등을 감안하면 모종의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는 논리에는 공감을 표시하는 인사들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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