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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어록집' 발간…靑 "역대 정부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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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어록집' 발간…靑 "역대 정부 최초"

"'손톱 밑 가시', '불어터진 국수' 등 정책 진심 전달" 자평

정부가 박근혜 대통령의 어록 모음집인 <사람나고 법 났지, 법 나고 사람 났나요>를 발간했다.

오는 25일 박근혜 대통령 취임 3주년을 맞아 내놓은 책이다. 청와대는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정부의 주요 정책이 마련되거나 실행되는 과정에서 언급된 대통령의 비유를 소개한 <사람나고 법 났지, 법 나고 사람 났나요>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 책자는 주요 정책을 11개 분야로 구분한 다음, 총 40개의 세부 정책사항을 각 분야에 맞게 나누어 규정하고 있다. 세부 정책사항마다 그와 관련된 대통령의 주요 비유를 소개하고 있다.

발간 취지와 관련해 청와대는 "각종 현안과 관련된 정책의 의미와 취지를 분명히 하고, 박근혜 정부의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체감도를 보다 높이기 위해 대통령의 비유를 모은 책자를 발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대통령의 비유 표현을 모은 책자 발간을 통해 국민들과의 정책 공감대를 넓히고자 하는 노력은 역대 정부에서는 시도된 적이 없는 사례로, 이는 정부 정책을 쉽고 간결하게 설명함으로써 국민들과 보다 가깝게 소통하기 위한 의미에서 추진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3년간 국민과의 만남의 장에서 '손톱 밑 가시', '불어터진 국수' 등 비유적인 표현과 '우문현답', '창가문답' 등 새로운 의미의 사자성어를 통해 정책에 대한 관심을 높여왔다"고 밝혔다.

우문현답은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뜻으로, 창가문답은 "창조경제의 가시화는 문화에 답이 있다"는 의미로 박 대통령이 사용한 말이다.

청와대는 "이러한 대통령의 비유적 표현은 직접적인 표현에 비해 국민들의 기억에 오래 남고 관련 정책에 대한 추진배경과 내용 등을 명확하게 부각시켜 주었다"며 "일부 비유는 공무원들의 건배사로도 사용되는 등 이미 널리 회자되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이 비유나 신조어를 사용하는 이유는 대중적인 언어로 정책의 본질을 쉽게 전달하기 위한 것도 있지만, 듣는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는 '배려'와 하고픈 말을 정확히 전달하는 '진심'의 결과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어록집을 낸 국가 최고지도자는 중국의 마오쩌둥, 리비아의 카다피, 북한의 김일성 등이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어록집을 발간한 적이 있다. 참여정부 시절 국정홍보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어록을 모아 <노무현 따라잡기>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 박근혜 정부와 다른 점이라면, 현 정부는 역대 정부 최초로 '비유집'을 냈다는 것이고, 참여정부는 '어록집'을 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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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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