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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기습 평가절하, 코스피 장중 1940선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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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기습 평가절하, 코스피 장중 1940선 폭락

[분석] '중국 리스크'에 대한 전망은 엇갈려

중국의 위안화가 기습적으로 이틀 연속 평가절하되면서 2000선이 불안 불안하던 코스피 지수가 5개월 만에 2000선이 붕괴된 이후 계속 추락하고 있다. 코스피는 위안화 기습 평가 절하 첫날인 11일 16.52포인트(0.82%) 내려간 1986.65로 장을 마치며 2000선이 무너진데 이어, 12일 다시 11.18포인트(0.53%) 하락한 1975.47로 마감해 5거래일째 약세를 이어갔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1%대나 급락한 1948.91까지 떨어지면서 위안화 평가절하에 따른 증시 자금의 향방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중국외환교역센터는 12일 달러·위안화 중간가격(기준환율)을 전날보다 1.62%(0.1008위안) 올린 6.3306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로써 중국은 전날 위안화 가치를 사상 최대폭인 1.86%나 기습 인하한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평가절하했다.

관리변동환율제를 채택하고 있는 중국은 위안화 환율의 하루 변동폭을 기준환율의 2% 이내로 제한하고 있는데, 기준환율 발표 직후 이날 은행 간 외환시장에서 달러·위안은 6.4300위안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이는 하루 가격제한 변동폭인 2.0%까지 오른 것이다.

중국 당국의 잇따른 위안화 평가절하 조치는 중국 경제의 둔화에 위기감을 느낀 중국 정부가 수출 기업의 채산성 악화를 막기 위해 "최후의 경기부양 수단을 쓴 것"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원.달러 환율, 4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아


위안화 평가절하로 환율 시장도 충격을 받았다. 특히 원.달러 환율은 약 4년 만에 최고치로 오르는 등 큰 변동세를 보였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90.8원으로 마감해 전일 종가보다 11.7원이나 올랐다. 종가 기준으로 2011년 10월 4일(1194.0원) 이후 3년 10개월 만에 최고치이다. 원.달러 환율은 위안화 평가절하 조치가 취해진 첫날에도 종가 대비 15.9원 급등했었다.

위안화 평가절하에 금융시장이 이렇게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글로벌 금융 투자자들에게 중국 경제가 상당히 심각하다는 신호로 작용해 중국에 들어온 해외자본과 국내 금융시장에서의 자금 이탈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증폭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위안화 평가절하가 한국 경제, 특히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두고서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경제장관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위안화 평가절하로 중국의 수출이 늘어나면 한국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위안화 평가절하로 중국 제품의 경쟁력이 올라가면 한국 제품의 수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와는 배치되는 발언이다. 위안화 평가절하에 원화 등 신흥국 통화가 동조현상을 보이는 것도 수출 경쟁력 악화에 대한 우려를 덜어주고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중국 제품의 경쟁력이 품질에서도 급격히 상승세를 타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제품과 경쟁을 하는 품목이 점점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한국의 수출 전선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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