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만 자식이냐? 우리도 자식이다"

[뉴스클립] 삼성테크윈도 노조 설립 결의

삼성그룹이 한화그룹에 매각하기로 결정한 계열사들이 속속 노조 설립에 나서고 있다. 삼성토탈이 노조 설립신고서를 제출한 데 이어, 가장 많은 직원이 소속된 삼성테크윈 직원들도 노조 설립을 결의했다.

삼성테크윈 제2사업장 비상대책위원회는 1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성주동 회사 정문 앞에서 비대위 총회를 열어 매각 저지를 결의하고, 이를 위해 노동조합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비대위 총회에는 ‘매각 반대’ 구호가 적힌 종이를 든 800여 명의 직원이 참석했다.

창원 제2사업장은 항공기 엔진 등을 생산하는 곳으로, 회사 정문 앞에서 직원들이 모여 집회를 연 것은 1977년 창사 이후 처음이다. 이미 정문 입구에는 '이재용만 자식이냐 우리도 자식이다', '삼성테크윈 한화 매각 결사반대'라고 쓴 현수막이 게시돼 있다.

창원 제3사업장 비대위는 이미 지난달 28일 총회를 열고 노조 설립에 동의한 상태다. 창원 2·3사업장 비대위는 이날 오후 연구개발(R&D) 센터 인력 등이 일하는 판교사업장 비대위 측과 창원에서 만나 범비대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테크윈에는 사업장 근무 인력만 4700여 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