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막내아들 철없는 짓, 깊이 사죄"

"아버지로서 죄송…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제 불찰"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이 아들의 페이스북 글 논란(☞관련기사 보기)과 관련해 직접 사과 입장을 밝혔다. 

정 의원은 21일 오전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며 "제 막내아들의 철없는 짓에 아버지로서 죄송하기 그지없다"고 했다. 

앞서 정 의원의 아들 정모 씨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실종자 가족들의 반응에 대해 "국민 정서 자체가 굉장히 미개하다"고 해 파문을 일으켰다. 

정 의원은 이에 대해 "저희 아이도 반성하고 근신하고 있지만 이 모든 것이 아이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며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거듭 머리를 숙였다. 

정 의원은 이후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장을 찾아 카메라 앞에서 깊이 머리를 숙였다. 사과문을 읽은 정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아들에게) 크게 잘못한 것이라고 제가 말했다"며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들에 대해 "위로가 된다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정 의원의 사과문 전문이다. <편집자>

사죄드립니다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립니다. 제 막내아들의 철없는 짓에 아버지로서 죄송하기 그지 없습니다. 저희 아이도 반성하고 근신하고 있지만 이 모든 것이 아이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입니다.

이번 일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2014. 4. 21.

정몽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