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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혜 코레일 사장, '깨알같은' 지역구 챙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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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혜 코레일 사장, '깨알같은' 지역구 챙기기

"자기 정치 챙기려 로비…추악하기 짝이 없는 모습"

'철도 민영화' 논란으로 사회가 홍역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최연혜 사장이 '인사 청탁'을 이유로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를 찾아가 구설수에 올랐다. 최 사장은 16일 오전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국회에서 황 대표와 약 20분간 면담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홍문종 사무총장도 참석했다. 최 사장은 이 자리에서 공석인 새누리당 대전 서구을 당협위원장 임명 문제에 대한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0월 코레일 사장 취임 전까지 최 사장은 대전 서구을 당협위원장을 지냈다. 정치인 출신인 최 사장은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 대전 서구을에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민주당 박범계 의원에게 큰 차이로 패배했다. '철도 민영화'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던 최 사장이, 전국철도노조(철도노조) 지도부 구속영장 신청 등 사태가 마무리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자신의 과거 지역구를 기웃거리고 있는 모양새다.

황 대표는 최 사장과의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 사장이) 여러 가지, 자기를 고려해달라는 것이 있었다"며 "본인이 철도공사 사장이라서 당무를 못 맡기 때문에 떠나면서 자기의 정치적인 이야기를 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치인이 당협위원장직을 일시적으로 물러날 경우, 차기 총선 등을 위해 "언제든 복귀할 수 있도록, 내 측근을 임명해달라"고 요청하는 일은 흔하다. 최 사장도 이같은 요구를 했을 가능성이 높다.

▲ 최연혜 코레일 사장 ⓒ연합뉴스

최 사장이 국회를 찾은 사실이 알려지자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 박광온 대변인은 "최 사장은 철도 민영화 논란만으로도 이미 공기업 사장으로 자격을 상실했다. 부끄러운줄 모르고 자리만 탐하는 최연혜 사장은 당장 코레일 사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최 사장이 가야 할 곳은 정치권이 아니라 자신의 집이다"라고 비판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변인은 "아직도 해결되지 않는 철도민영화 사태를 슬기롭게 해결하기 위해 정치권의 도움을 청하러 온 것이 아니라고 한다. 한가하기 그지없고, 뻔뻔하다면 둘째가도 서러울 분"이라며 "때도 장소로 모르고, 오로지 정치 권력을 향해 허둥대는 최연혜 사장에게 철도산업의 운명을 걸어놓고 있다는 것이 한심할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논평을 내고 "'철도 민영화'를 둘러싸고 코레일 전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로비하고 있는 모습은 추악하기 짝이 없다"며 "공기업 사장으로서 부적절하고 파렴치한 행보를 하고 있는 최연혜 사장을 즉각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최 사장은 철도공사 부사장 시절, 철도대학 총장 시절 줄곧 '자회사 설립은 민영화'라는 주장을 펼치다가 사장이 돼서는 돌변했다"며 "23일 간의 철도노조 파업과정에서 정부와 철도공사의 '민영화 아님'은 거짓임이 드러났다. 이는 공익과는 거리가 먼 최 사장의 사익 추구 행보에 의해 더욱 분명해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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