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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민노, '전효숙 표결처리'에 무게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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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민노, '전효숙 표결처리'에 무게추

"독선적이고 오만한 한나라는 횡포 그만두라"

전효숙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이 그 책임을 '한나라당의 오만'으로 정조준하고 나서 비교섭 야당들의 미묘한 기류변화가 엿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이 중재안 수용을 거부하고 버틸 경우, 법사위 회부 등을 통한 절차상 미비를 보완하는 것을 전제로 임명동의안을 처리하는 쪽에 무게가 실릴 것이라는 관측이 많아졌다.
  
  비교섭 야당 '입장 선회' 기류
  
  민주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20일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아직 당론이 결정되지 않아 정확히 말하기는 어렵다"고 전제하면서도 "한나라당이 또 다시 야3당의 중재안을 거부한 것은 대단히 오만하고 독선적인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은 전효숙이라는 사람 자체를 거부하고 있는데, 사실 정상적인 절차가 마련되면 국회에서 동의안을 처리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끝까지 합의 처리에 반대한다면 열린우리당과의 공조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친 것.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단 대표도 강한 어조로 한나라당을 비판하고 나섰다. 권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후보자 개인에 대한 찬반 의견은 비밀 무기명 투표라는 표결 절차를 통해 표명하면 되는 것"이라며 "한나라당이 원천적으로 이 절차 자체를 봉쇄하는 것은 곧 한나라당의 횡포"라고 지적했다.
  
  박용진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은 이래도 일등, 저래도 일등이라는 오만에 빠져 있다"며 "이러한 일이 반복되면 국민들이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다만 9월 중에 본회의를 열어 전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처리하자는 우리당의 희망에 대해선 다소 부정적이다. 권 대표는 "9월 중에 회의가 열린다고 문제가 합리적으로 해결될 수 없다"고 말했다. 당분간 한나라당에 대한 압박 전술을 유지하겠다는 뜻이다.
  
  한편 청와대는 전 후보자에 대한 지명철회 등의 요구에 대해 "청와대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키로 했다.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도 "청와대가 전효숙 카드를 버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 민병두 발언에 "열린우리당은 악덕 포주"
  
  이런 가운데 이날 오전 "민주당은 정치적 매춘행위를 하고 있다"고 한 열린우리당 민병두 홍보기획본부장의 돌출 발언이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사이의 긴장을 높였다. 민 위원장은 열린우리당의 지도부회의 도중 질책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재두 부대변인은 "열린우리당은 정치적 악덕 포주에 불과하다"고 비슷한 수위의 막말 대응을 했다. 그는 "열린우리당은 정치·도의적으로 있을 수 없는 막말을 한 민병두 위원장의 당직박탈과 함께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김 부대변인은 특히 "국회에서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가 무산된 것은 전적으로 헌법을 파괴하고 코드인사를 강행한 노무현 대통령과 이를 무조건 따른 열린우리당의 책임"이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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