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CJ회장 미행 윗선 밝히지 못하고 사건 종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CJ회장 미행 윗선 밝히지 못하고 사건 종결

경찰, 삼성 직원 5명에게 업무방해 혐의 적용해 검찰에 사건 송치

삼성 직원의 이재현 CJ 회장 미행 의혹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은 삼성 직원 5명에게 업무 방해 혐의를 적용,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이 사건을 송치하기로 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 사건에 삼성그룹 차원의 지시가 있었는지 여부는 밝혀내지 못했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8일, 이 회장을 미행한 삼성전자 감시팀 소속 나모 차장(43)과 삼성물산 감시팀 소속 이모 부장(45) 등 5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45일 동안의 수사를 통해 삼성물산 외에 삼성전자·삼성전기 소속 직원들이 미행에 가담한 사실을 밝혀냈다. 삼성전자 감사팀 나 차장이 구입한 대포폰 5대 중 4대를 삼성물산 직원들이 사용한 것도 확인했다.

또한, 대포폰 통화가 송수신된 기지국의 통화기록과 '이 회장 집~필동 인화원~CJ 본사'로 이어지는 이 회장의 출퇴근 동선이 상당 부분 일치한 사실도 밝혀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삼성물산 직원 4명이 렌터카 5대를 빌린 뒤 이를 미행에 사용한 것으로 결론냈다. 렌터카 비용은 삼성물산이 결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대포폰과 렌터카 사용기록 외에 이 회장 자택과 CJ 본사 주변 폐쇄회로(CC)TV 화면, CJ 측 참고인들의 진술을 토대로 업무방해 혐의를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삼성 직원에게 미행을 지시하고 보고받은 윗선은 밝혀내지 못했다. 경찰은 대포폰 5대 중 1대를 사용한 삼성 고위 임원 1명을 추적했지만 연결고리를 찾는 데 실패했다. 경찰이 고위 임원 1명의 주거지와 삼성물산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법원에 신청했지만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앞서 CJ그룹은 서울 장충동 이 회장 자택 주변에서 누군가가 이 회장을 미행해왔다면서 업무방해 등 혐의로 지난 2월23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 회장 미행은 지난 1월 중순 이 회장의 아버지 이맹희씨(81)가 동생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70)을 상대로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상속 재산 일부를 돌려달라며 소송을 제기한 직후여서 미행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