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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회장 미행한 삼성 직원들, 대포폰 사용

경찰 "신원 밝혀질 경우 대비해 렌터카 업체에 대포폰 번호 남긴 듯"

이재현 CJ그룹 회장 미행사건에 연루된 삼성물산 직원들이 이 회장 자택 부근인 서울 장충동 일대에서 대포폰을 사용한 흔적이 드러났다. 또 이들 삼성 직원들이 렌터카를 이용한 비용 역시 삼성물산 측이 대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삼성물산 김모 차장을 비롯해 미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이는 삼성물산 측 직원 3~5명이 지난달 2일부터 자신 명의의 휴대전화 외에 다른 사람 명의의 휴대전화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미행 과정에서 대포폰을 통해 서로의 동선을 확인하고, 신원이 밝혀질 경우를 대비해 렌터카 업체에 전화번호를 대포폰 번호로 남긴 것으로 보고 있다. 렌터카 비용을 회사가 대준 것에 대해서도, 경찰은 회사의 조직적 개입 가능성을 조사 중이다.

하지만 CJ그룹이 이 회장의 미행자로 지목한 삼성물산 감사팀 직원들은 경찰조사에서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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