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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예술가, 과학자, 의학자-레오나르도 다빈치
[최재천의 책갈피] <레오나르도 다빈치>
1519년 5월 2일,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프랑스 앙부아즈에서 67세로 서거한 직후 제자인 프란체스코 멜치는 이탈리아 피렌체에 있던 레오나르도의 이복형제에게 편지를 보냈다. "제게는 훌륭한 아버지와도 같았던, 당신의 이복형인 레오나르도 선생님의 부고를 들으셨을 줄 압니다. 스승의 죽음 앞에 제가 느끼는 슬픔은 말로 이루다 표현할 수 없고, 저는 제 손발이
최재천 법무법인 헤리티지 대표 변호사
2019.06.07 11:07:12
천하의 중심 자금성의 필부필부
[최재천의 책갈피] <자금성의 보통 사람들>
"조선국 여인 김흑(金黑) 등 53명이 자신의 나라로 돌아갔다. 김흑 등은 선덕 초년에 와서 오랫동안 경사에 머물렀다. 황상께서 향토와 부모를 그리워하는 그들의 마음을 가엾이 여겨 특별히 환관을 보내 송환토록 했다. 또한 조선 국왕에게 그들이 갈 곳이 없어 헤매지 않도록 잘 돌봐 모두 고향으로 돌려보내라고 분부했다." (명영종실록(明英宗實錄) 선덕(宣德)
2019.05.31 08:06:03
시인 윤동주의 산문을 훑어보다
[최재천의 책갈피] <나무가 있다>
시인 윤동주를 좋아하는 이들은 대부분 그의 시만 좋아할 뿐 그가 산문을 썼다는 사실을 잘 알지 못한다. 나도 그랬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더듬어 돌을 찾아 달을 향하여 죽어라고 팔매질을 하였다. 통쾌(痛快)! 달은 산산(散散)히 부서지고 말았다. 그러나 놀랐던 물결이 잦아들 때 오래잖아 달은 도로 살아난 것이 아니냐, 문득 하늘을 쳐다보니 얄미운 달
2019.05.24 10:41:53
유홍준의 새 문화유산답사기: 중국, 둔황, 실크로드
[최재천의 책갈피]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중국편>
"渭城朝雨浥輕塵(위성의 아침 비, 거리를 적시니) 客舍靑靑柳色新(객사의 봄버들은 푸르고 푸르네) 勸君更進一杯酒(그대에게 또 한잔 술 권하니) 西出陽關無故人(서쪽 양관 벗어나면 아는 이조차 없다네)" 작년 가을이었다. 양관(陽關)을 막 벗어난 사막. 날 안내해주던, 둔황시에서 일하는 여성 공무원 네 명이서 특유의 성조로 시를 합창했다. 왕유의 위성곡(渭城曲)
2019.05.17 09:11:23
'장사의 신' 마쓰시타 고노스케
[최재천의 책갈피] <마쓰시타 고노스케>
"어떤 사람이 진짜 상인입니까." 파나소닉의 창업자 마쓰시타 고노스케가 답했다. "첫째, 장사의 의미를 아는 사람. 둘째, 상대방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사람. 셋째, 다른 사람보다 머리를 더 굽히는 사람이지." 그가 1989년 4월 사망한 지 꼬박 한 세대가 지났다. 기억에서 지워질 만한 세월이건만, 아직도 일본 역사상 가장 뛰어난 기업인으로 추앙받고 있
2019.05.10 10:42:02
중국 3천년 경제사를 풀어낸 고전
[최재천의 책갈피] <케임브리지 중국경제사>
역사학계는 지난 3000년에 걸친 중국 농촌 경제의 성격을 두고 논란을 거듭해왔다. '가족 중심' 농업과 '농민적' 사고방식을 특징으로 하는 독특한 중국 역사의 결과일까, 아니면 대부분의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보편적 법칙에 따라 농가가 시장에 적극적으로 부응한 결과일까? 1990년대 들어 중국 경제사 분야에서 이른바 ‘캘리포니아 학파’가 부상했다. 왕조 시대
2019.05.03 11:17:51
그때의 감동을 다시...<부자의 그림일기>
[최재천의 책갈피] 오세영 <부자의 그림일기> 소장판
"오늘을 포기하는 것은 내일을 포기하는 것이다.끊임없이 그린다. 천천히 쉼 없이 그린다.부득이한 일이 있더라도 손에서 종이와 펜을 놓지 않는다.도망가지 않는다." (오세영) 1995년일 것이다. 부자의 그림일기 초판을 만난 것이. 당시 누구나 그러했듯 나 또한, 충격에 빠졌다. 1990년 12월에 발표되었다가 함께 실린 고샅을 지키는 아이. 작품은 모두가
2019.04.29 07:58:11
중국을 사랑한 남자는 중국에 그렇게 빠졌다
[최재천의 책갈피] <중국을 사랑한 남자>, <그림으로 보는 중국의 과학과 문명>
조지프 니덤과 난징 출신의 루구이전(魯桂珍)이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사랑에 빠진 건 1938년. 니덤의 부인 도로시가 집을 비운 사이, 두 사람은 좁은 싱글 침대에 나란히 누워 그 16세기의 방 안에서 함께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그나저나 당신 이름 쓰는 법 좀 알려주지 그래? 한자로 말이야." "담배는 한자로 뭐지?" 그녀의 감독을 받으며 니덤은 자기 일
2019.04.19 08:31:17
우리는 술을 마시기 위해 진화했다
[최재천의 책갈피] <저급한 술과 상류사회>, <술 취한 원숭이>, <술에 취한 세계사>
"미국인은 만나면 술을 마시고 헤어질 때도 마신다. 안면을 틀 때도 마신다. 계약을 할 때도 마신다. 술을 마시면서 싸우다가도 술로써 화해한다."(프레더릭 메리어트, 1839) 법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널리 허용되는 중독성 약물은 딱 세 가지뿐이다. 알코올, 카페인, 담배. 알코올은 세 가지 약물 중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루스 볼 저급한 술과
2019.04.12 11:53:33
프랑스 제국주의의 눈으로 본 19세기 중국
[최재천의 책갈피] <주르날 제국주의>
1850년부터 1937년까지 프랑스 신문 르 프티 파리지앵과 르 프티 주르날이 묘사하고 기록한 중국이다. 그런데 "이 책에 등장하는 중국인의 이미지는 상당히 누추하고 쩨쩨하며, 얼굴도 너무 혐오스럽게 그려져 있다. 프랑스인의 중국에 대한 편견이 영국인보다 더 심한 것 같다.(선훙(沈弘))" 그럼에도 한국인의 눈엔 아름답고 의미 있는 역사 그림책이다. 누구나
2019.04.05 10:1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