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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추미애가 맞고 윤석열이 틀렸다
[기자의 눈] 검찰에 필요한 건 '레드팀'이 아니라 '메멘토 모리'
윤석열 검찰총장의 발언으로 확실해졌다. "수사와 기소는 분리될 수 없다" 검찰의 핵심 권력에 손 대지 말라는 것이다. 검찰 조직의 본심이다. 검찰 개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윤 총장의 발언은, '수사와 기소는 검찰 그 자체요, 기소독점권은 검찰만의 신성한 권력이며, 이를 휘두르는 것도 제어하는 것도 무조건 검찰이 해야만 한다'는 논리 위에 서 있다. 단순하
박세열 기자
2020.02.18 20:49:15
'금태섭 찍어내기', 그리고 4년전 새누리당
[기자의 눈] 희생도 쇄신도 없이 지지층만 바라보는 '순혈주의'
4.15 총선이 두 달 안쪽으로 다가왔다. 보수진영에 부는 바람이 심상찮다. 2월 초순부터,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좋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때 '선거 기계'라고 불리던 과거의 영광을 재현해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당 지지율 상승과 함께 당내 분위기도 고조되고 있다. 지난 2월 7일, 황교안(이하 모든 인명에 직함 생략)이 종로 출마를 선언했다. 생환
곽재훈 기자
2020.02.17 19:44:34
오이디푸스 민주당, 그리고 휴브리스
[기자의 눈] 검찰이 임미리 교수 기소하면 환영할텐가?
오이디푸스는 프로이트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라는 말을 사용하면서 현대인들에게 회자되었다. 그러나 이 이야기의 주제는 그것이 아니다. 옛날 테베의 왕 라이오스가 있었다. 그는 신탁을 통해 자신의 아들이 자신을 죽이고 부인과 결혼한다는 해괴한 예언을 듣게 된다. 결국 라이오스는 양치기에게 갓난아기인 아들을 죽이라고 명령하지만, 양치기는 차마 그러지 못하고 라
2020.02.14 01:47:20
윤석열 주연 '영웅 서사', 이야기가 끝난 후 남는 건?
[기자의 눈] 거기서 '이성윤 전라도'가 왜 나와...
윤석열 검찰총장,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두 인사를 모두 경험해 봤던 전직 검사는 이렇게 말했다. 윤석열·이성윤(사법연수원 23기 동기)과 가까운 기수다. "윤석열은 원래 오래된 '검찰주의자'였고 그의 스타일은 지금도 가감없이 보여진다. 이성윤은 원래 '검찰권 절제'를 오래전부터 주장해왔던 사람이다. 이성윤을 아는 사람이라면 다 아는 그의 오래된 소신이었다
2020.02.07 18:27:51
국회의원 증원이 국회의원 '밥그릇 빼앗기'입니다
[기자의 눈] 택시 줄인다고 서비스 질 좋아지나?
불친절하다. 더럽다. 우리가 낸 돈으로 먹고 살면서, 우리를 훈계하고 가르치려 든다. '꼰대' 같다. 내가 필요할 때는 외면하면서, 자기들이 필요할 때만 나를 찾아온다. 법과 질서를 종종, 아니 자주 무시한다.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이 이 일을 하겠다고 하면 진심으로 말리고 싶다. 택시와 국회의원에 대한 대중의 '불만'은 닮아 있다. 물론 택시 기사에 대한
2019.11.08 15:59:06
윤석열 총장님, 쿨하지 못해 미안해
[기자의 눈] 이명박이 '쿨'하지 못했으면 이상득 구속 못할 뻔?
이명박 정부는 '쿨'했다. 윤석열 검찰총장 말대로다. 얼마나 쿨했냐면, 검찰이 정연주 KBS 사장을 기소하게 뒀다.(2008년 8월) 기소 이유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 2005년 정부에 낸 법인세를 환급받을 수 있었는데, 환급을 덜 받았다는 이유가 '배임'에 해당한다는 황당한 이유였다. 정부에 세금 더 낸 게 범죄란다. 이런 말도 안되는 기소
2019.10.17 23:58:38
혐오세력의 '승리'가 두려운 이유...다음은 어딜까?
[기자의 눈] 연세대 '인권 수업' 방침 후퇴 유감
기자는 사춘기를 대학 시절에 겪었다. 참 지독했다. 모든 사람들이 대학만 가면 다 할 수 있을 것처럼 얘기 했었는데 막상 대학에 가니 뭘 할 수 있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뭘 하고 싶어 하는지도 몰랐다. 사복입고 화장품 좀 찍어 바른 거 빼면 고등학교 때와 별반 다를 게 없었다. 게다가 적당히 점수 맞춰서 쓴 전공은 도무지 흥미가 생기지 않았다. 매 시간
조성은 기자
2019.09.30 17:16:11
이래서 토왜, 토왜 하는구나
[기자의 눈] '반인권 범죄'도 국제법 논리로 소멸되는가?
중앙일보 칼럼 '전영기의 시시각각'을 읽었다. '대법관들이 잘못 끼운 첫 단추'라는 제목이다.이 칼럼은 "요즘 상황은 한국의 대법관들이 첫 단추(2012년 강재 징용 배상 판결)를 이상하게 끼우는 바람에 비롯된 측면이 있다"라며 "대법관들의 판단력이 야속하기만 하다"고 70년 역사의 대한민국 최고 사법기관을 준엄하게 꾸짖고 있다. 빈틈없어 보이는 '논리'를
2019.07.15 18:02:45
트럼프 트윗과 침몰하는 언론의 자화상
[기자의 눈] SNS가 아니라 '소셜미디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 29일 트위터에 "그곳(한국)에 있는 동안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것(트윗)을 본다면, 나는 DMZ에서 그를 만나 손을 잡고 인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가 당일 오전 떠올린 아이디어를 문장화했다. 세계가 갑자기 들썩였다. 여론의 관심이 한반도로 향했다.둘은 다음 날(6월 30일)오후 판문점에서
이대희 기자
2019.07.01 16:46:27
'신성불가침'이 돼 버린 '차량공유'란 혁신적 헛소리
[기자의 눈] '타다'는 '차량공유'가 아니라 '노동대여'
미리 말씀드리지만, 이 글에서는 타다와 택시의 상생 방안 같은 정책 이야기와 그 해결책을 다루는 게 아니다. 우버는 혁신일까? 미국에서 우버를 이용해 볼 기회가 있었다. 몇해 전 뉴욕에 방문했을 때 지인이 스마트폰 앱으로 우버 기사를 호출하면서 '어쩜, 너무 편리하지 않니?'라고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 한국에 살고 있는 사람에게 이런 건 솔직히 감흥이 없다
2019.06.07 17:5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