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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디단 물구지우림, 시꺼먼 맨모밀국수에 대한 기억
[창비주간논평]
3만 킬로미터. 매 끼니 우리 식탁에 오르는 먹을거리들의 이동거리를 합한 평균 수치다. 하루 세 끼의 이동거리의 총합은 무려 9만 킬로미터에 이른다. 날마다 우리는 지구를 두 바퀴도 넘게 돌아온 것들로 밥을 해결하고 있는 셈이다. 현대사회의 무한경쟁 속도전에서 낙
김수이 문학평론가
2009.04.22 14:25:00
한국형 뉴딜연합의 형성을 위하여
[창비주간논평] 경기도 교육감 선거와 4.29 재보선
4.29 재보선의 열기가 뜨겁다. 투표율이 낮고 대부분 누가 출마했는지도 모르던 재보선이 일약 전국적 관심 대상이 되었다. 정당의 간판급 인물들이 직간접적으로 나서면서 선거 양상이 달라졌다. 한나라당은 경주에서 이상득 의원과 박근혜 전 대표의 측근이 대결한다. 민주
김윤태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
2009.04.22 14:21:00
참여의 정치와 정치의 질
[창비주간논평] 대중조직정당제의 발전이 필요하다
4.29 재보선을 목전에 앞둔 시점까지 한나라당, 민주당 그리고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조차 각각 전략 선거구를 선포하며 후보자의 공천(公薦)이라기보다 사천(私薦)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뚜렷한 프로그램을 내세우는 당간 정책경쟁이 아니라 권력욕에 빠진 듯한
강미노(하네스 모슬러) 베를린 자유대 한국학과 연구원
2009.04.15 13:53:00
반복되는 안보 소동인가, 새로운 안보 위기인가
[창비주간논평] 안보·군사 전문가들을 경계하라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를 둘러싸고 전개되는 국제정치는 제법 시끄러운 것 같지만 긴장감이 떨어지고, 게다가 참신한 사고나 행동도 보여주지 않는다. 심지어 일반인들 사이에는 이미 여러 차례 벌어졌던 '안보소동'이 다시 시작되었을 뿐이라는 생각이 상당히 퍼져
박순성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2009.04.15 13:52:00
미디어국민위, 힘들지만 전진하고 있다
[창비주간논평] 국민 관심 필요해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이하 국민위)는 고투의 산물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도발한 '입법전쟁'을 두차례나 치르고 난 결과로서 이끌어낸 사회적 합의기구이다. 그런데 이렇게 만들어진 국민위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다. 그중 몇가지 짚어봐
양문석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
2009.04.08 11:51:00
거버넌스 개편과 시민사회 역량 강화는 대립하지 않아
[창비주간논평] 지난호 창비주간논평 '거버넌스론' 비판을 읽고
백낙청 교수는 지난해 말 발표한 <거버넌스에 관하여>(창비주간논평 2008.12.30)에서 "(현재의 난국을 타개하는) 유일한 해답은 남은 4년 동안 대통령으로서 꼭 해야 하는 일과 잘할 수 있는 일을 대통령에게 남겨주면서 나머지는 내각과 입법부, 사법부, 언론, 시민사
이남주 성공회대 중국학과 교수(정치학)
2009.04.01 12:19:00
장자연 또는 핏빛 다이아몬드
[창비주간논평] 그의 절망이 우리의 절망
그다지 사람들의 주목을 받지는 못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한 영화 〈블러드 다이아몬드〉(The Blood Diamond)를 제법 흥미롭게 보았다. 잔인한 현실과 로맨스를 섞고, 역사와 활극을 혼합하며, 건달을 회개시켜 소영웅으로 만든 것이 평론가들에게
조광희 영화제작자
2009.04.01 11:20:00
3차 입법전쟁과 법치주의
이른바 '2차 입법전쟁'이 마무리되고 다가오는 다음 국회에서는 '3차 입법전쟁'이 예고된 상황이다. 도대체 입법이라는 것이 전쟁을 치르면서까지 이루어져야 하는 것일까? 국회가 국민의 대표기관이므로 분열된 국민을 대리하여 싸워야 하기 때문일까?
양태훈 변호사
2009.03.25 14:09:00
대안은 거버넌스가 아니라 생활정치다
[창비주간논평] 울산, 전주, 부평의 선거 결과가 주목되는 까닭
2009년 한국사회의 최대 화두는 위기이다. 금년에 발표된 많은 사회경제 지표들은 한국경제는 물론이고 세계경제조차 정부의 공식통계가 작성된 이래 최악의 상황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것이 위기의 객관적 요소라면, 실수를 인정하는 데 옹색한 정부의 일방적 독주와 야당
정상호 한양대 제3섹터연구소 연구교수(정치학)
장기하, 인디음악의 역습
[창비주간논평] 크라잉넛 이후 가장 급진적인 사건
잇몸에 피가 나게 이를 닦아도 당최 치석은 빠져 나올 줄을 모르고 이제는 장판이 난지 내가 장판인지도 모르거나 말거나 어쨌든 별 일 없이 산다고 노래하는 장기하가 6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최우수 록 노래 부문, 네티즌이 뽑은 올해의 음악인 남자 부
허지웅 프리미어 기자. 작가
2009.03.18 10:4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