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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과 시장에 점령당한 캠퍼스
[창비주간논평] 대학의 위기와 '문화전쟁'
오늘 한국 대학은 총체적 위기에 처해 있다. 진리를 추구하는 '교수와 학생의 자유로운 공동체'로서 지녔던 학문적 정체성은 흔들리고, 정부의 지원을 받는 공적 기관으로서 견지해야 할 사회적 정당성은 동요되고 있으며, 사적 이해에 얽매이지 않는 공정하고 불편
김누리 중앙대 교수
2009.12.16 11:20:00
두바이의 몰락과 '성장친화형 진보'
[창비주간논평] 사회통합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전략
두바이가 몰락했다. 세계 경제위기의 유탄을 맞은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 위험성은 오래전부터 알려져 있었다. 선진국에서 두바이식의 대규모 토목공사를 하자는 주장은 찾아보기 힘들다. 대신 그들은 사회통합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의 방법을 찾으려 노력해왔다
홍종학 경원대 경제학 교수
2009.12.09 11:27:00
최고권력자의 지적 유고상태와 아날로그 마인드
[창비주간논평] 특별생방송 <대통령과의 대화>를 보고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머리 나쁘고 부지런한 상사가 최악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상사가 독선적인데다가 자신감까지 겸비한다면? 최악의 제곱이라고 해야 할까? 최악 킹왕짱이라고 해야 할까? 지난 11월 27일 밤 35개 채널을 통해 방영된 <대통령과의 대화>를 본 나의
김대호 사회디자인연구소 소장
2009.12.02 11:11:00
미디어법 판결 이후, 국회는 무엇을 하나
[창비주간논평] 헌재의 면피·한나라당의 고집은 말장난에 불과하다
지금의 미디어법은 '불법적으로 통과되었지만 유효하다'라고 우기는 법이라는 딱지가 붙어 있다. 지금 당장 민주적 절차의 왜곡에 대한 각계각층의 비난에 답하기 위해서라도, 무엇보다 향후 국회가 제정하는 법의 최소한의 권위를 인정받기 위해서라도 미디어법을
하승창 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 운영위원장
2009.11.25 11:38:00
쓰레기가 되지 않으려면 쓰레기장을 나가라
[창비주간논평] 공원 속 노인과 모니터 앞 젊은이들에 대한 단상
이런 생각을 하다보면 정말 짜증난다. 모든 원인은 인터넷의 발달 때문이 아닌가 하여 온세상의 컴퓨터를 부수고 싶기도 한다. 하지만 화를 가라앉히고 현실적으로 따져보자면, 다시 말해 요즘 젊은이들이 게토화된 도심 공원이 아니라 컴퓨터 모니터 앞에 앉아 있다면, 그들
김사과 소설가
2009.11.18 11:32:00
진보-보수의 담합과 경쟁의 이중구조
[창비주간논평] 진짜 필요한 것은 경쟁 완화와 공정한 경쟁규칙
이들은 경쟁이 별로 없는 사회영역이 눈에 띄면 어디에나 경쟁을 도입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물론 스스로를 그런 경쟁 속에 집어넣으려는 생각은 없으니 그런 의미에선 이들은 위선적이거나 악당이다. 다른 편에는 경쟁이 도입되는 경우에는 어디서나 신자유주의의 냄새를 맡
김종엽 한신대 교수
2009.11.18 11:28:00
'승자독식 민주주의'의 대안은?
[창비주간논평] 무엇을 위한 정치연합을 할 것인가
10·28 재보선에서 세인의 주목을 가장 많이 끌었던 안산 상록을의 선거연합 시도가 실패로 끝났다. 진보개혁진영에 속하는 많은 이들이 내년의 지자제선거와 2012년의 총선 및 대선 과정에서의 정치연합 가능성도 낮아졌다고 한탄하고 있다. 그러나 한탄만 하고 있을 건 아
최태욱 한림국제대학원대 교수
2009.11.11 11:18:00
"보 만들면 수질 악화…MB도 인정했다"
[창비주간논평] [기획 5] 수질악화와 예산낭비의 남한강사업
한강은 크게 남한강과 북한강 그리고 경안천이 팔당댐으로 합류한 뒤 서울지역을 통과해 서해로 흘러가는 물줄기를 말한다. 이 세개의 강과 하천이 서울시와 수도권 주민의 주요 식수원이다. 이 가운데 이명박정부가 4대강사업 중 한강 정비사업의 대상으로 삼은 구간인 남한
박진섭 생태지평연구소 부소장. 운하백지화운동 공동집행위원장
4대강, 하천 개발이 아닌 유역 관리로
[창비주간논평] [기획 4] 바람직한 금강 살리기를 위한 제언
금강을 포함해서 4대강 사업은 친환경적 복원과 개선이 아니라 경제적 관점에서 출발한 것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일단 대형사업에 막대한 돈을 투자하면 그 돈이 지역경제로 흐를 것이고, 그러다보면 경기가 살아나리라는 발상이다. 정부의 4대강 사업이 하천을 황폐화
허재영 대전대 토목학과 교수
2009.11.04 10:57:00
영산강 뱃길 열면서 대운하가 아니다?
[창비주간논평] [기획 3] 4대강 사업으로 영산강은 살아날 수 있을까
이명박정부에서 급작스럽게 추진하는 영산강 살리기사업은 기존의 수질개선 노력을 깡그리 무시하고 있다. 영산강 살리기사업의 핵심은 강을 파고 보(洑)를 만들어 물을 가두는 것이기에 우선 각 지점의 목표수질이 모두 변할 수밖에 없고, 목표수질이 결정되지 않으면 오염
이성기 조선대 환경공학과 교수
2009.10.28 11:0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