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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빵' 만드는 SPC그룹에서 무슨 일이?
[창비 주간 논평] 차별 받는 제빵사가 만든 빵을 먹는 우리는 행복할까
지난 3월 28일부터 서울 양재동 SPC그룹 본사 앞에서 단식 중인 노동자가 있다. 임종린 화섬식품노조(민주노총) 파리바게뜨지회장이다.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로 일하던 그는 SPC그룹의 파리바게뜨지회에 대한 탄압과 조합원들에 대한 차별, 괴롭힘에 맞서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다. 오늘로써 단식 30일째. 옆에서 지켜보기에도 애가 탄다. SPC그룹은 파리바게뜨,
권영국 변호사·SPC파리바게뜨시민대책위 상임공동대표
2022.04.28 08:16:54
"윤석열 정부에서도 '4.16운동'은 계속되어야 한다"
[창비 주간 논평] 생명·안전의 가치가 우선되는 사회를 향해…
'국가의 부재' 상황을 확인한 세월호 참사 세월호 참사를 목격한 시민들은 거리로, 광장으로 나와서 "이게 나라냐!"라는 피켓을 들었다. 국가가 국민이 죽어가는 현장에서 사라졌다. 세월호 참사를 단지 '해상교통사고'로 축소하려는 세력에 맞서 시민들은 "잊지 않겠다, 기억하겠다, 행동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4.16 이후는 이전과 달라야 한다"고 외쳤
박래군 4.16재단 상임이사
2022.04.14 14:17:59
코로나 2년, 할 만큼 했다? 의료 현장은 여전히 긴박하다!
[창비 주간 논평] 팬데믹이 남긴 숙제, 돌봄
수십만 명의 신규 환자 발생에도 방역 대책은 이전에 비해 긴장감이 떨어진다. 다들 지치고 힘들다. 생계도 힘들어서 이제 방역을 그만하자고 한다. 2년 동안 할 만큼 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그러나 의료 현장의 긴장감은 더 높아지고 있다. 지쳤다고 손을 놓을 수 없다. 인근 요양원에서 코로나 격리 7일이 막 지난 어르신이 식사도 못하고 기력이 떨어진다고 병원
백재중 신천연합병원장·인권의학연구소 이사
2022.04.07 17:30:58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윤석열의 '선제타격' 공언
[창비 주간 논평] 공격이 최선의 방어? '선빵'의 미신, 세계의 신앙이 됐다!
"공격은 많은 경우에… 가장 확실한 방어 수단이다." 1799년 6월, 조지 워싱턴은 존 트럼불에게 편지를 보내며 탄식했다. 이 '자명한 진리'를 미국인들에게 납득시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었다. 당시 미국이 프랑스 해군과 산발적으로 충돌하며 상대국의 상선을 포획하는 선전포고 없는 전쟁, '유사 전쟁'을 치르고 있던 상황에서 나온 탄식이었다. 프랑스
서재정 일본 국제기독교대 정치·국제관계학과 교수
2022.03.31 17:11:08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대선후보들에게 던진 질문
[창비 주간 논평] "'힘에 의한 평화' 강조할수록 북한은 대량살상무기 획득에 집착할 것"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인터넷과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우크라이나 시민들의 고통과 비통함이 전해지고 있다. 이 전쟁이 지금까지 무르익어왔던 '신냉전'의 도화선이 될 것인가?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동유럽 국가들이 그 대리 전장이 되고 있는 것인가? 여러모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20여 년 전 발생한 미국의 이라크 침공만큼이나 전쟁 이후의 세계를
이태호 참여연대 정책위원장·평화군축센터장
2022.03.05 04:49:17
'정상가족시대의 종언'과 가족을 구성할 권리
[창비 주간 논평] "건강가족기본법 폐지, 평등 사회의 출발점"
2022년 설 연휴가 지났다. '명절은 가족과 함께'라고 하지만, 점차 많은 시민들이 명절을 사회가 규정해온 단일한 모습의 '가족'과 함께 보내고 있지 않다. 1인가구가 전체 가구 수의 30퍼센트를 넘고, 비혼이 대중화되고 있으며, 시민들이 선택하는 '새로운 가족'이 더이상 '이성애결혼/가족관계'에 국한되지 않는 시대, 내가 어떤 삶을 누구와 상호의존하면서
김순남 가족구성권연구소 대표
2022.02.10 14:02:38
'#반페미니즘은_청년의_목소리가_아니다'
[창비 주간 논평] 젠더 없는 젠더정치와 대선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이제 두 달도 채 남지 않았다. 대선을 앞두고 공약을 발표하고 지지를 호소하는 거대 양당 대선후보의 행보와 여론조사기관의 지지율 변화를 보도하는 기사가 언론에 범람하고 있지만, 많은 이들이 여러 가지 이유로 새로운 사회적 변화를 향한 기대보다 정치에 대한 실망과 분노, 그리고 냉소와 환멸을 느끼는 것처럼 보인다. 나 역시 그러하다.
김소라 젠더 연구자·제주대학교 강사
2022.01.27 01:39:30
"이번에 내리실 역은 '이동권역'입니다"
[창비 주간 논평] 2021년 장애인이동권 투쟁보고서
12월 6일 혜화역 2번 출구 엘리베이터 승강장이 봉쇄되었다. 일상다반사인 잦은 고장으로 인한 수리도 아니었다. 엘리베이터 앞에는 범죄현장에서나 볼 법한 노란 테이프와 함께 "금일 예정된 장애인단체의 불법시위(휠체어 승하차)로 인하여 이용시민의 안전과 시설물 보호를 위하여 엘리베이터 운행을 일시 중지합니다—혜화역장"이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그날 전국장
한명희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조직실장
2021.12.16 14:34:50
코로나 시대, 북한 <로동신문> 기자의 출근길 재구성
[창비 주간 논평] 북한은 코로나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2020년 연초부터 시작한 코로나19가 우리의 삶에 들어온 지 이제 곧 3년째를 맞는다. 하지만 그 해결은 요원하고 대응은 여전히 실험 중이다. 한국에서는 부스터샷 접종까지 시작하고 있지만 북조선—서로에게 정확한 이름을 불러주는 것이 평화적 관계의 첫 출발이라는 생각에 따라 '북조선'이라는 명칭을 사용한다—은 백신 접종이 전무한 상태이다. 북조선은 최근 W
엄주현 (사)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 사무처장(북한학 박사)
2021.12.08 22:05:30
1970년 태일이가, 2021년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창비 주간 논평] ""근로기준법 준수하라" 구호, "체제를 전복하라"는 메시지로…"
권력자의 시각에서 기록되는 역사는 평범한 이들이 인간답게 살기 위해 분투한 이야기를 덮곤 한다. 그러나 이러한 주류의 역사 속에서도 기억되는 '평범한' 이들이 있고, 이는 계속해서 재생산되며 의미를 더한다. 최근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 <태일이>(홍준표 연출)도 그중 하나다. <태일이>는 이미 많이 알려진 고(故) 전태일 열사의 얘기를
김민정 정치경제학연구소 프닉스 소장
2021.12.02 04:2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