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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들, 돈 벌 궁리만 하는 건가?
[민교협의 정치시평] 성찰적 지성이 절실히 필요하다
일상적으로만 보면 어제나 오늘이 다를 리 없으며 시간은 그저 그렇게 변함없이 흘러가는 듯하다. 그러나 역사를 통해 바라보면 시간에는 분명 질적인 차이가 있으며, 결정적으로 세계를 바꿔놓은 대전환의 시기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결정적인 변화의 시간을 미리 알고 대처하면 그 다음 시대를 주도할 수 있지만 이를 놓치면 다른 문화권에 종속되거나 심하면 식민지로
신승환 가톨릭대학교 교수
2016.01.15 14:24:04
'10억 주면 감옥 간다'는 학생들, 문제는…
[민교협의 정치시평] '인성교육' 제대로 하려면?
며칠 전 교육청에서 근무하는 친구를 만났을 때 작년 메르스 사태 때의 경험을 이야기 해 주었다. 명문 여고의 학부모였는데 전화를 해서 자기 딸이 전교 1등인데 메르스에 감염되면 안되니 학교에 가지 않겠지만 출석으로 인정해달라고 떼를 썼다는 것이다. 이야기를 듣고 보니 그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비슷한 보도를 들은 기억도 났다. 그러니까 한 명의 이야기가 아니라
안현효 대구대학교 교수
2016.01.09 08:49:27
'사이다' 표창원의 날카로움이 더 필요하다
[민교협의 정치시평] 야당 없는 나라
우리나라는 오랫동안 양당제 구도였다. 대략적으로 볼 때, 보수주의정당과 자유주의정당이 정치권력을 양분해 왔다. 그러나 보수정당의 집권이 장기화되면서 우리나라에서는 '집권당=보수당=독재'이 마치 공리(公理)처럼 받아들여졌다. 여당은 항상 독재권력이고 야당은 핍박받고 싸우는 모습이 정상인 것처럼 인식됐다. 그러다가 1988년 제13대 총선에서 의정사상 드물게
윤찬영 전주대학교 교수
2016.01.01 09:47:02
조계사, 한상균, 그리고 대학의 몰락
[민교협의 정치시평] 환대가 없으면 신성한 곳도 없다
어느 책에 소개된 엉뚱한 아이 얘기. 선생이 아이에게 문제를 낸다. "새 한 마리가 새장을 떠나 날아간다. 새가 초속 몇 미터 속도로 날아가고, 새장과 숲의 거리가 얼마얼마라면, 새가 숲에 닿은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그러자 아이가 선생에게 묻는다."그 새장은 무슨 색이에요?" 선생의 문제에서 '새장'은 이름만 그럴듯할 뿐 '개집, 처마, 나뭇가지'로 바
김진해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
2015.12.30 07:57:09
노동자는 때려 잡고, 조폭은 지켜주는 나라
[민교협의 정치시평] 지배 권력과 조폭 집단의 침묵의 카르텔
지난 1차 민중총궐기와 관련하여 경찰은 민주노총 등 일부 참가단체 대표들에게 소요죄까지 적용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언론이 완벽하게 장악된 현재, 시위가 왜 일어났는지에 대한 본질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침묵으로 일관한 채, 그리고 살입적 진압작전으로 한 시민이 사경을 헤매고 있는 사실도 축소된 채, 마치 이러한 일련의 상황의 본질에 대해 시위 자
정재원 국민대학교 교수
2015.12.20 13:45:10
'잃어버린 10년', 담론이 사라졌다
[민교협의 정치시평] 지금 필요한 담론 투쟁
우리 사회의 지적 담론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는 무엇일까. 각자의 분야에 따라 다양한 주제가 있을 것이며, 또한 다양한 학문분야에 종사하는 이들의 관심사에 따라 그만큼 많은 주제가 제시될 수 있을 게다. 그럼에도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지난 10여 년 간 인문사회 분야에서 학문적 보편성과 연관하여 우리 사회를 분석하고 우리가 나아가야할 전망을 제시하는 담론은
2015.12.11 16:21:12
지옥을 경험하는 고3생들에게
[민교협의 정치시평] 모두가 100점이면 안 되는 학교라니!
최근 후포고등학교에 인문 특강을 하러 갔다. 토크쇼 백년손님에서 나오는 후포리에 있는 고등학교라는 것 외에는 아는 것이 없는 낯선 곳이다.날씨는 좋았지만 갑자기 찾아온 영하의 쌀쌀한 기온 때문에 동해안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특강 이후 교사들과 나눈 담소에서 교육 현장에 미치는 대학 입시의 영향력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모든 대화는
2015.12.04 10:43:56
박근혜 정부, 복지도 '국정화' 하려 하나?
[민교협의 정치시평] 복지 무력화하는 정부의 '입법 공격'
고등학교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 아니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 망연자실할 정도이다. 게다가 지난 11월 14일 민중대회 이후 복면시위는 금지시키겠다면서 국정교과서 집필진에게는 복면을 씌워주는 이율배반조차 벌어지고 있다. 전국적으로 많은 반대와 저항이 이어지고 있으며 국제적으로도 망신을 당하고 있다. 역사의 해석에 하나의 견해만 인정된다는
2015.12.01 18:30:08
대학 교수는 한국 사회 퇴행에 침묵해선 안 된다
[민교협의 정치시평] 나는 반성한다
부끄러운 자기 고백을 해야겠다. 대학교 졸업 즈음 진로를 공부를 계속하는 방향으로 정했다. 여기서 '공부를 계속한다는 것'의 의미는 궁극적으로 교수가 되고자 하는 것이 목표였다. 그 목표에 따라 대학원으로 진학해 석사 과정을 마친 후 유학을 떠나 긴 고통의 시간을 보낸 끝에 박사 학위를 받고 귀국했다. 그 후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시간 강사와 연구소 연구원
2015.11.20 16:35:08
정말로 '대통령이 찍으라카면 다 찍을낀'가?
[민교협의 정치시평] 여당이 불 붙인 '역사 전쟁'…우리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과정에서 여당과 관료들이 뱉은 말은 너무도 선동적이고 반민주적이라 과연 국가 운영의 책임을 맡은 사람들이라고는 믿기지가 않는다. 반대 여론이 증가하자 일간지를 통해 이런 기사를 내보낸다. 정통한 대북소식통을 인용했다는 이 기사는 북한이 국정화 반대 지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졸지에 국정화를 반대하는 수많은 시민들과 학생, 역사학 교수들
2015.11.16 18:3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