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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 한용운, 건축왕에게 감사하라 한 이유는?
[건축왕, 경성을 만들다] 조선물산장려회관을 건설하다
1928년 1월 19일 동아일보에는 "조산 물산 장려 운동 경성지회 설립"이라는 작은 기사가 실렸다. 지난 1월 16일 오후 경운동 천도교기념관에서 경성지회를 설립하면서 새로이 15명의 이사를 선임한다는 내용이었다.비록 작은 기사로 소개되었으나, 그날의 모임은 조선 물산 장려 운동 황금기의 도래를 알리는 시발점이었다. 새로 선임된 이사진에는 정세권을 비롯한
김경민 서울대학교 교수
2016.02.18 11:32:42
서울, 언제까지 토건족에 손에 맡길 것인가
[김경민의 도시이야기] <33> 서울시, 재개발청이 필요하다
지난 연재에 이어 해외에서 쓰이는 도시 계획 정책을 소개한다. 서울 익선동, 동대문, 창신동, 가리봉동 등과 같이 본래의 지역적 특색이 잘 남아 있는 공간에서 어떻게 ‘개발’과 ‘보존’의 균형을 이룰 수 있는지 그 열쇠를 찾고자 함이다.지난 글에서는 보존과 개발 균형 전략으로 개발권 이양(Transfer of Development Right)와 역사건물 재
김경민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2014.03.12 17:22:12
최초의 동맹파업 '가리봉 오거리', 그 기억이…
[김경민의 도시이야기] <31>산업민주화 위한 노학연대 발생지
오늘날 서울 구로 디지털단지 오거리는 과거 가리봉 오거리로 불렸다. 가리봉 오거리는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중반까지 노동 3권 보장과 최저 임금 보장을 요구하는 항의 시위가 열렸던 투쟁의 장소이다. 학출(학생출신 노동자)이라 불리는 대학생들은 구로공단에 위장 취업을 하여 노동자와의 연대를 구축하게 되었고 가리봉 오거리는 노학연대 투쟁의 장소가 되
2014.02.19 17:02:48
가리봉동 쪽방촌, '호스텔 빌리지'로 성장시키자
[김경민의 도시이야기] <30>뉴타운식 넘어선 대안 개발
일본 요코하마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한 요코하마 호스텔 빌리지 주변은 일용직 노동자들을 위한 쪽방촌이 형성되었던 지역으로 쪽방 수는 무려 8000여 개에 달하였다. 지역이 쇠퇴하면서 2000년대 중반에는 빈방이 늘어나 2000여 개 쪽방이 빈방일 정도로 심각한 문제 지역이었다. 건물의 유리창은 깨져 있었고 거리에는 쓰레기가 너저분하게 버려져 있었으며
2014.02.12 08:12:34
'조선족 타운' 가리봉동, 철거형 재개발이 능사인가
[김경민의 도시이야기] <29>산업도시의 역사적 다양성 고민해야
서울시 구로구 가리봉동이 조선족 타운으로 변모하고 있다. 재중 동포(또는 조선족)의 한국 입국은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전후해 친지 방문 등을 목적으로 시작됐다. 이후 2000년대 들어 그 수가 서서히 증가하다 2007년 '방문 취업제' 도입과 함께 급격히 늘어났다. ①조선족은 주로 서울 구로와 금천, 영등포 등지에 집중적으로 몰려 살고 있다. 특히 가리
2014.02.05 11:33:13
변기 한 개 26명 사용…구로공단 '벌집'의 추억
[김경민의 도시이야기] <27>70년대 서울의 아픈 역사의 원형
서울시 구로구 가리봉동. 북으로 구로공단 1단지와 남으로 2·3단지 사이에 위치한다. 과거 구로공단 노동자들은 '가리봉 수준'이라는 표현을 쓰곤 했다. 자신들의 거주지가 얼마큼 열악한지를 자조적으로 드러내는 단어였다. '강남 스타일'과는 정반대의, 누추하고 어딘가 형편없는 후진 동네라는 느낌. '가리봉 수준'과 함께 '라보때'라는 은어도 있었다. 흡사 외래
2014.01.22 06:54:31
'문래동 창작 예술촌'이 지닌 한계…극복방법은?
[김경민의 도시이야기] <26> 노동지 집단거주지 활용 못해 아쉬움
서울 지하철 2호선 문래역에서 남동쪽 구역에는 '문래동 창작 예술촌'이 있다. 공장들 사이에 예술인들이 모여 하나의 예술촌으로 성장한 곳이다.임대료가 저렴한 공장 지역에 예술가들이 모이며 예술가와 공장 노동자들이 공존하는 곳이 되었다. 건물 1층은 주로 예전부터 운영되던 공장들이 있고, 2~3층은 예술가들의 작업실로 사용된다. 서울시에서도 인근에 지원 센터
2014.01.16 23:45:39
미국의 전통시장 활성책 "오래된 건물 그대로 사용"
[김경민의 도시이야기] <25> 보스턴의 '퀸시마켓' 재생 사례
* 앞선 연재(☞바로 보기)에서 이어집니다.미트패킹 지구와 같이 건물의 원형을 살려두고, 건물 내부의 기능을 색다르게 바꾸는 시도는 이미 1960년대부터 존재하였다. 학계에서는 적응적 재활용(Adaptive reuse)이라 불리는데, 하버드대 건축대학원 벤저민 톰슨 교수에 의해 샌프란시스코의 유명 초콜릿 상표드인 기라델리 공장을 재활용한 사례가 그 시초이다
2014.01.08 17:41:00
미국에서는 마장동이 '패션 1번지'?
[김경민의 도시이야기] <24> 구로공단이 벤치마킹할 뉴욕 도축장 지역
미국 뉴욕 맨해튼 서남부에는 고기도축장이 밀집한 '미트패킹' 지구가 있다. 과거 이곳에는 250여 개의 도축장과 정육업체들이 있었다. 그러다 1960년대 이후 지역이 침체기에 접어들자 임대료가 저렴하게 책정됐고, 이에 따라 소호와 웨스트 빌리지에서 쫓겨난 가난한 예술가들이 1990년대부터 이곳으로 서서히 모여들기 시작하였다. ①이후 미트 패킹지구는 도축업과
2014.01.01 03:10:00
옛 흔적도, 새 휴식처도 없는 '팍팍한' 구로공단
[김경민의 도시이야기] <23> 기억의 상실…'삼우창고 유감'
서울 구로공단에서 발생한 가장 유감스러운 사건은 2012년 겨울에 있었던 일이다. 당시 한국산업단지공단(KICOX)과 구로구는 비즈니스호텔과 사무용 건물 신축을 위해 구로디지털 1단지 중심에 위치한 삼우 보세장치장(이하 삼우창고)을 허물었다. 구로디지털 1단지 내 거의 유일하게 남아있던 근대 산업 유산을 허문 것이다.역사적 건축물 보전에 대한 논의에 앞서,
2013.12.25 09:3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