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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생물학!
[편집자, 내 책을 말하다] <어머니의 탄생>
몇 해 전, 일주일 간격으로 세계조류학회와 세계영장류학회를 모두 둘러볼 기회가 있었다. 당시 대학원에서 조류 행동 생태를 공부하고 있었는데 세계조류학회에 갔다가 며칠 뒤면 같은 장소에서 평소 사랑해 마지않던 영장류를 연구하는 사람들이 대거 모인다는 소식을 접하고 없는 돈을 털어 눌러앉았던 것이다.200년을 훌쩍 넘긴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조류학의 명
이은영 사이언스북스 편집자
2010.10.29 18:50:00
'양치기소년' 이후 최고 '뻥쟁이' 탄생!
[편집자, 내 책을 말하다] 최제훈의 <퀴르발 남작의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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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C
2010.10.22 19:49:00
"지식인이여! 너는 누구 편이냐?"
[편집자, 내 책을 말하다] 키어런 앨런의 <막스 베버의 오만과 편견>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에는 종국에 가서는 오해가 풀리는 사랑이 담겨 있다. 키어런 앨런의 막스 베버의 오만과 편견(박인용 옮김, 삼인 펴냄)에도 오해가 등장한다. 그런데 그 오해가 풀린 자리에는 사랑 대신에 추악한 진실과 전쟁 그리고 폭력이 있다.막스 베버가 누구인가. 고전 사회학의 거두이며 좌장격인 인물로 마르크스에 필적하는 학자가 아닌가. 그의 프로
오주훈 삼인출판사 편집자
2010.10.15 17:54:00
내가 KBS <역사스페셜>을 보고 절망한 까닭은…
[편집자, 내 책을 말하다] <나는 노비로소이다> / <68년의 나날들, 조선의 일상사>
노비 송사를 통해 조선 시대 사법의 풍경을 살펴본 나는 노비로소이다(임상혁 지음, 너머북스 펴냄)와 무반 노상추의 일기를 통해 조선 후기 가족의 실체를 그린 68년의 나날들, 조선의 일상사(문숙자 지음, 너머북스 펴냄)는 닮은 데가 있는 책이다. 지은이가 고문서 연구자이고, 이 책의 핵심 자료가 이지도·다물사리 판결 문서와 노상추가 68년 동안 쓴 일기라는
이재민 너머북스 대표
2010.10.08 19:24:00
자크 아탈리가 소설을 썼다고?
[편집자, 내 책을 말하다] 자크 아탈리의 <깨어 있는 자들의 나라>
자크 아탈리가 쓴 '소설'인 깨어 있는 자들의 나라(이재룡 옮김, 사월의책 펴냄)의 존재를 처음 알았을 때 느낀 감정은 무엇보다 놀라움이었다. 우리에게 자크 아탈리는 호모 노마드, 유목하는 인간, 미래의 물결 등과 같은 저작을 쓴 인문학자 혹은 미래학자로 알려져 있고, 나 역시 그렇게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프랑스 지식인들이 종종 자기 분야를 넘어서는 '일탈
안희곤 사월의책 대표
2010.10.01 18:13:00
피임 실패 vs 폭행 임신…두 '낙태'는 같은가, 다른가?
[편집자, 내 책을 말하다] 최훈의 <라플라스의 악마, 철학을 묻다>
정의란 무엇인가(이창신 옮김, 김영사 펴냄)의 마이클 샌델은 어느 쪽이 옳은지 판단하기 어려운 도덕적 딜레마 상황을 계속해서 제시하며 무엇이 정의인지 묻는다. 샌델의 강의를 수강한 학생과 마찬가지로, 이 책을 읽는 독자는 고민에 빠진다. 도덕적 딜레마 상황에서는 어느 쪽도 100% 옳다고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모두가 동의하는 정답이 없다.샌델처럼 가상
이재만 뿌리와이파리 편집자
2010.09.17 18:45:00
혁명 이후 권력을 잡은 그들의 모습은…
[편집자, 내 책을 말하다] 아서 쾨슬러의 <한낮의 어둠>
역사사회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학자 베링턴 무어는 이렇게 질문한 적이 있다."혁명의 과정에서 목숨을 걸고 동지를 지키고 헌신했던 이들이 혁명 이후 왜 서로를 의심하고 결국 죽음으로 내몰게 되었는가?"아서 쾨슬러의 소설 한낮의 어둠(Darkness at Noon)은 바로 이 문제를 다룬다. 이 책은, 가장 정의롭고 혁명적인 어떤 사회를 꿈꿨던 사람들이 혁
정민용 후마니타스 주간
2010.09.10 20:53:00
"이들 앞에서 우리는 겸손할 수밖에 없다"
[편집자, 내 책을 말하다] 궁리 자연 다큐 시리즈
살아 있는 지구, 갈라파고스, 세상에서 가장 놀라운 생물들, 한국의 공룡 화석, 심해. 궁리가 펴낸 이 책들의 공통점은 커다란 판형에 시원시원한 도판이 풍부해 읽는 맛과 함께 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점이다. 온가족이 함께 둘러앉아 볼 수 있는 '가족 권장 도서'인데다 서가에 놓인 모습 또한 듬직하다.특히 첫 책인 살아 있는 지구에 데이비드 애튼버러(BBC
김현숙 궁리출판 편집주간
2010.09.03 19:02:00
'심미적 이성'-'표백된 언어'-'투명한 성찰'의 3중주
[편집자, 내 책을 말하다] <세 개의 동그라미 : 마음, 이데아, 지각>
"살아오시면서 놓쳐버린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다른 인생을 안 살아봤기 때문에 무엇을 놓쳤는지 알 수 없지만, 고백하면, 큰 정열로 살지 못한 것이지요.""선생님의 학문적 경로는 이미 유례가 드문 정열의 증거 아닌가요?""그건 정열을 억제하고 규제하는 데서 온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큰 정열을 가지고 탐험을 한다든지 대모험을 한다든지 대행동가로
박희진 한길사 편집부장
2010.09.03 18:58:00
대중문화로 철학하기 'No', 대중문화와 필로소페인 'Yes'
[편집자, 내 책을 말하다] 김용석의 <철학 광장 : 대중문화와 필로소페인>
필로소페인이라니!5월 초부터 한 부 한 부씩 총 일곱 부의 최종 원고를 받고 6월 중순 서문을 받았는데, "부제에 있는 '필로소페인'은…" 하는 부분을 보고 깜짝 놀랐다.이번 책은 김용석의 전작 철학 정원 : 고전으로 철학하기(한겨레출판 펴냄)에 이어 철학 광장 : 대중문화와 철학하기(한겨레출판 펴냄)로 이미 제목이 정해진 상태였다. 대중문화'로' 철학하기
정회엽 한겨레출판 편집자
2010.08.27 21:2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