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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철학자? 웃기고 있네!
[철학자의 서재] 피에르 부르디외의 <나는 철학자다>
'나가수'를 읽는 두 가지 방식2011년을 뜨겁게 달군 음악 프로그램을 꼽으라면 분명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나가수)를 빼고 이야기할 순 없을 게다. '나는 가수다'라는 방송 문구가 여러 곳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패러디되는 걸 보면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나만 가수다'(임재범의 노래를 듣고 대중들이 붙인 별명?), '나름 가수다'(무한도전), '나는 꼼
조은평 건국대학교 비정규직 교수 노동자
2011.12.02 18:29:00
'뉴라이트'부터 '대장금'까지…다 '꼼수'다!
[철학자의 서재] 키스 젠킨스의 <누구를 위한 역사인가>
역사의 이미지와 사극중학교와 고등학교 때 배운 국사와 세계사를 아마 필자를 비롯한 대다수 사람들은 암기 과목 가운데 하나쯤으로 기억할 것이다. 입시를 위한 공부에서는 묻거나 따질 필요 없이 일단 외워야 점수가 잘 나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과서에는 수많은 사건과 인물들이 나오지만, 이들이 왜 그렇게 중요한지는 잘 모른다. 그저 시험에 나오기 때문에 중요할
김정철 한국철학사상연구회 회원
2011.11.25 18:27:00
선거의 계절? 아니, 투쟁의 계절!
[철학자의 서재] 에이프릴 카터의 <직접 행동>
철이 없는 세상2011년 가을은 좀 이상하다. 그래서 놀라는 일이 많다. 일단 날씨부터 좀 문제다. 11월이 되면 철을 마감하는 낙엽과 함께 찬바람에 코트 깃을 여미는 낭만적 행동이 남발되어야 할 법한데 낮밤의 기온이 늦은 봄 날씨의 그것을 상회하고 있으니 에어컨 바람이 없는 만원 버스와 지하철에서 쪽잠이라도 자려고 힘들게 앉아 있을라치면 철에 맞게 갖춰
진보성 대진대학교 강사
2011.11.18 18:45:00
도시 바보들아, 이 농부에게 '삶'을 배워라!
[철학자의 서재] 박형진의 <콩밭에서>
농부 시인박형진 시인은 전라북도 변산군 모항리에 사는 농부다. 날마다 농사일로 고된 생계를 잇는 농부 시인이 10년 만에 세 번째 시집을 냈다.요즘 귀농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고 하지만 일이 고돼서 좌절하는 경우도 많다고 들었다. 나는 하물며 농사일을 거의 해본 적도 없이 입으로만, 손가락으로만 농사 운운하고 있으니 한심한 노릇이지만 콩밭에서를 읽으며 뜨
송종서 민족의학연구원 상임연구원
2011.11.11 18:26:00
기괴한 독식 사회, 제대로 사는 방법은…
[철학자의 서재] 마르틴 하이데거의 <숲길>
우리가 누군가의 책을 읽는 이유 중의 하나는 그 누군가가 그들이 삶을 살았던 당대의 현실에 대해 제대로 질문을 던지는 자이기 때문이 아닐까.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1889~1976년)는 당대의 현실에 제대로 된 물음을 제기하는 것을 중요한 철학적 과제로 생각한 사람이다. 그런데 그는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이 인기를 얻은 존재와 시간에 대한 창조적 오해로 인해
서영화 한신대학교 외래교수
2011.10.28 18:26:00
중국의 힘, 눈만 감고 있어서는 곤란하다!
[철학자의 서재] 줄리아 로벨의 <장성, 중국사를 말하다>
문명 의식과 중화주의이른바 '중국'이란 무엇을 지칭하는가. 요순우탕(堯舜禹湯)의 다스림이 있기 때문에 중국이라고 하며 공자, 안연, 자사, 맹자의 학문이 있기 때문에 중국이라고 한다. 지금 중국이라고 할 만한 것이 어디에 존재하는가. 성인의 다스림과 학문이라면 우리나라가 이미 얻어 옮겨 왔다. 어째서 다시 먼 곳에서 구하려 하는가. (卽所謂中國者, 何以稱焉
김선희 이화여자대학교 강사
2011.10.21 18:15:00
누가 공자를 '권력의 앞잡이'로 만들었나?
[철학자의 서재] 리링의 <논어, 세 번 찢다>
10여 년쯤 전에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는 책이 세인의 이목을 끌었다. 이어 공자가 죽어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생각한 공자 숭배자 중 한 사람은 곧바로 공자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책을 내 앞의 책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리고 공자가 죽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진영과 공자가 살아야 한다고 믿는 진영이 나뉘어 TV에서 토론까지 벌였다.솔직히 말하면 나는 두 가
김갑수 민족의학연구원 상임연구원·철학 박사
2011.10.14 18:22:00
나를 돌보는 방법? 압구정 아니라 광장으로!
[철학자의 서재] 플라톤의 <알키비아데스>
얼마 전 초등학교 4학년인 딸아이가 미용 성형을 주제로 토론 수업을 했다고 한다. 찬반을 나누어 자기 입장을 말하는 것이었는데 남자애들은 모두 반대 입장, 여자애들은 모두 찬성 입장이란다. 남자애들은 자연미에, 여자애들은 인공미에 더 가치를 두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의 관심은 이런 남녀의 미적 차이에 있는 것이 아니라 미용 성형이 이미 초등학생들의 토론
신재길 한국철학사상연구회 회원
2011.10.07 18:51:00
슈퍼맨이 아니라 '겁쟁이'를 예찬하자!
[철학자의 서재] 프란츠 부케티츠의 <겁쟁이가 세상을 지배한다>
슈퍼맨 팬티를 벗다어릴 적 바지 위에 팬티를 입을 생각은 못했어도 한번쯤 보자기를 목에 두르고 주먹 쥔 한손은 하늘을 향한 채 동네를 발바닥에 땀나게 뛰어 본 추억이 비단 나만의 것은 아니리라.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동네마다 악당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세계 평화를 꿈꾸며 보자기를 휘날리던 동네 꼬마 슈퍼맨들은 정말로 많았다.당시 파란색 전신 쫄쫄이에
강경표 중앙대학교 강사
2011.09.30 18:13:00
거물 '간첩'? 우리 안의 악마를 깨우다!
[철학자의 서재] 송두율의 <미완의 귀향과 그 이후>
귀향귀향이라는 말은 묘한 울림을 갖는다. 고향이란 떠도는 자들이 으레 겪게 되는 이국땅에서의 설움을 달래주는 공간이고, 그곳으로의 회귀란 설움에서 벗어나 치유됨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실제 귀향이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치유는 이미 시작된다. 고향으로 돌아가는 꿈을 꾸는 것만으로도 이국에서의 고독한 현실은 어느새 풍요로운 안식처로 변화하기 때문이다.꿈속의 고향은
한길석 군산대학교 강사
2011.09.23 18:4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