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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을 너무 쉽게 생각한 한민족
[해방일기] 1946년 5월 24일 : 안재홍 선생에게 묻는다
미소공위가 정회된 지 보름이 지났습니다. 선생님께서 제창해 온 '건국구민(建國救民)'을 향한 가장 순탄한 길을 기대한 곳이 미소공위였는데, 성과 없이 정회에 이른 책임을 미-소 간에 서로 미루기만 바쁠 뿐, 재개의 기약이 보이지 않습니다. 선생님은 어느 쪽 책
김기협 역사학자
2011.05.24 10:32:00
천안함의 데자뷔, 정판사 사건
[해방일기] 1946년 5월 23일
국사편찬위원회 제공 <한국사 데이터베이스>의 '한국 근현대 신문 자료' 중 1946년 발행된 것은 <동아일보>와 <자유신문> 둘이다. 정판사 사건 관계 기사를 훑어보기 위해 "정판사"를 검색했더니 <자유신문> 기사는 80개가량 나오는데, <
2011.05.23 07:55:00
공산주의 발달에 유리했던 베트남의 조건
[해방일기] 1945년 5월 20일 : 베트남 이야기 ②
지난 주 베트남 이야기에서 베트남의 민족국가 경험이 우리와 다른 점을 설명했다. 베트남의 민족 전통은 지금 베트남의 북쪽 끝 통킹 지역에 뿌리를 둔 것이다. 기원전 2세기 말 한 무제의 남월(南越) 정벌 이래 중국 문명권에 편입되어 있던 지역이다. 이 지역은 15세기까
2011.05.20 08:47:00
해방 공간 최대의 위조지폐범은 미군정
[해방일기] 1946년 5월 17일
유통되고 있던 고액권 지폐 중에 인쇄가 서로 다른 여러 종류가 있었고, 그 중에는 용지와 인쇄 상태가 "똑똑치 못한" 것이 있었다고 한다. 그런 것은 1945년 8월 15일에서 9월 8일 사이에 찍어낸 것이라고 한다. 그렇게 "똑똑치 못한" 지폐의 비율이 얼마나 되었는가? 일본
2011.05.17 07:40:00
좌익 탄압의 절정 '정판사 위조지폐 사건'
[해방일기] 1946년 5월 16일
'정판사 위폐 사건'에 대한 제1관구 경찰청(장택상)의 보고를 5월 15일 군정청 공보과에서 발표했다. 5월 16일자 신문에 보도된 발표 내용을 3월 25일자 일기에 옮겨놓았었다. 공산당 본부가 있는 근택빌딩 지하실의 인쇄소 조선정판사에서 위조지폐 300만 원을 찍었
2011.05.16 07:55:00
좌익 탄압의 에스컬레이션
[해방일기] 1946년 5월 13일
미소공위 소련 대표단이 서울에 머물고 있는 동안 미군정과 경찰은 노골적인 좌익 탄압을 다소 자제하고 있었다. 회담이 휴회되고 소련 대표단이 서울을 떠나자 다각적인 좌익 탄압이 시작되었다. 개성경찰서에서 인민위원회와 농민조합 간부들을 검거했다는 짤막한 기사는
2011.05.13 09:02:00
같은 분단 국가? 그러나 달랐다!
[해방일기] 1946년 5월 12일 : 베트남 ①
베트남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국 중심의 천하 체제에 들어 있다가 서세동점의 물결에 휩쓸린 나라다. 19세기 후반부터 프랑스 지배를 받다가 1940~1945년간 일본 지배를 받았다. 제2차 세계 대전 종결 후 한국이 북위 38도선을 사이에 두고 소련군과 미군의 점령을 받은 것
2011.05.12 10:47:00
조봉암이 한국 현대사에 던진 첫 충격
[해방일기] 1946년 5월 11일
지난 며칠 동안 좌익의 양대 정당인 공산당과 인민당에 큰 충격을 준 사건들이 일어났다. 5월 7일에 조봉암이 박헌영에게 쓴 비판 편지가 공개되었다. 3월에 쓴 편지가 미군 방첩대(CIC)에 압수되어 있던 것을 미군정 측에서 공개한 것이다. 그리고 5월 9일에는 여운형의 동
2011.05.11 07:49:00
"미소공위 중단 책임이 미국에게 있는 거 맞죠?"
[해방일기] 1946년 5월 9일 : 안재홍 선생에게 묻는다
미소공위가 6일부터 무기 휴회에 들어간 사실이 오늘 하지 사령관의 성명과 담화로 밝혀졌습니다. 미소공위는 3월 20일 개막 직후 발표한 제1호부터 5월 1일의 제7호까지 공동 성명을 통해 모든 합의 내용을 밝혀 왔습니다. 진행 방법에 관한 형식적 내용까지 모든 합의 내용
2011.05.09 07:41:00
'조선의 모파상' 이태준의 북행
[해방일기] 1946년 5월 6일
평안북도 철산군 군민들이 미소공위에 탄원서를 냈다고 한다. 어떤 범위의 사람들인지 표시되어 있지 않은데, 철산 출신으로 서울에 와 있던 사람들일 것 같다. 3월에 진행된 북반부의 토지 개혁으로 밀려난 지주들과 해방 이후 안전을
2011.05.06 10: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