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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노동과 과로 위에 만들어진 한국사회의 '마지막 일터' 쿠팡
[프레시안 books] <마지막 일터, 쿠팡을 해지합니다>
쿠팡은 한국사회 직접고용 규모 3위 기업이다. 국민연금공단의 국민연금 가입자 수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6만 5772명을 고용했다. 이보다 많은 노동자를 고용한 기업은 삼성전자(11만 1289명), 현대자동차(6만 7656명)뿐이다. 증가세도 가파르다. 지난해 쿠팡의 신규 채용 인력은 1만 5900명이다. 그 뒤를 쫓는 삼성전자가 5659명, 한국철도공
최용락 기자
2022.09.09 13:26:23
임상노동자와 '임금 없는 삶'의 거리
[프레시안 books] <임상노동>
눈 밝은 독자라면 최근 번역 출판된 호주의 사회학자 멜린다 쿠퍼와 캐서린 월드비의 신간 <임상노동>(2022, 갈무리)의 이론적 조짐을 진작 눈치챌 수 있었을 것이다. 일찍이 2008년에 출간된 멜린다 쿠퍼의 단독 저서 <잉여로서의 생명(2016, 갈무리)>에서 임상노동(clinical labor)의 개념이 예비된 바 있기 때문이다.
김주희 덕성여대 교수
2022.09.03 10:10:29
경술국치일에 '반일'과 '혐한'을 생각하다
[프레시안 books] <종교로 평화 만들기>
반가운 책 한 권이 출판되었다. <종교로 평화 만들기>라는 다소 도전적인 책이다. 한일 종교학자 15인이 당면한 '폭력적 현실'에 종교가 '지구평화'를 어떻게 만들어 갈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풀어가고 있다. 다양한 종교적 관점에서 종교와 평화의 상호 연관성을 점검하며 종교의 평화적 기능을 찾으려는 '종교‧평화학' 구축의 일환이다. 이 책은 지
이명권 종교학·동양철학, 코리안아쉬람 대표
2022.08.29 15:11:27
모녀가 함께 만든 특별한 책…"엄마도 이런 마음으로 날 귀여워하셨겠지"
[프레시안 리프레시 데이] 이옥선, 김하나 작가의 <빅토리 노트>
“여러분, 하늘이랑 바다가 너무 예뻐요. 다 같이 왼쪽으로 고개를 돌려 바다를 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지금 이 공간이 마치 우리가 함께 배를 타고 있는 것 같지 않나요?” 김하나 작가가 북토크가 시작하자마자 건넨 말이다. 지난 7월 28일 부산의 손목서가에서 <빅토리 노트> 북토크가 진행됐다. 동네책방에서 여는 '프레시안 리프레시 데이'의 첫
정경아 협동조합팀장
2022.08.20 09:53:41
해방공간의 '고독한 행군' : 어느 젊은 민족장교를 위한 변명
[프레시안 books] <고독한 행군> 1~4, 이계홍, 범우
70대의 나이에도 열정적인 작품활동을 펴고 있는 소설가 이계홍씨(75)가 최근 4권짜리 대하 장편소설 <고독한 행군>을 도서출판 범우사에서 펴냈다. 해방 공간의 좌우 대결을 모티브로 한 이 소설은 10.1대구항쟁, 4.3제주항쟁, 10.19여순사건을 배경으로 청년장교들의 고뇌와 숙청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으며 <프레시안>에도 연재가 됐다
박세열 기자
2022.08.18 09:41:49
"식민주의는 살아있다. 우리 안의 '친밀한 적'으로…"
[인문견문록] 아시스 난디의 <친밀한 적>
어린 시절 외할머니의 손에서 자랐다. 외할머니에 대한 기억은 이제 거의 사라졌지만 아직도 뚜렷하게 기억나는 것이 있다. 필자가 말을 안 들을 때 할머니는 종종 "순사 온다"라고 어린 손자를 을렀다. 울고 떼쓰면 순사가 와서 잡아간다는 의미였다. 어렸지만 '순사'는 도깨비 비슷한 그런 존재일 거니 생각했다. 일본인 순사가 조선민중에게 얼마나 큰 공포였으면 해
김창훈 칼럼니스트
2022.08.06 08:20:15
펠로시의 대만 방문은 시작에 불과…대만 위기와 한반도의 운명
[기고] <미중 경쟁과 대만해협 위기>
미국은 천문학적인 국방비를 투입하면서 동맹을 강화하고 있는데 왜 대만해협의 위기는 갈수록 커지고 있을까? '오늘의 우크라이나'가 '내일의 대만'일수도 있다는 우려가 지나치다는 이들에게 <미중 경쟁과 대만해협의 위기: 남북한은 동맹의 체인에 연루될 것인가>라는 책이 던지는 질문은 결코 가볍지 않다. 한때 밀월의 공생관계로 'G2'라고 불리었던 시
정다훈 정치학 박사
2022.08.04 11:02:28
사건으로서의 들뢰즈와 '학자 되기'의 아상블라주
[프레시안 books] <들뢰즈 다양체>
"어떤 책이 존재가치가 있다면, 그것은 빠르게 세 측면으로 제시될 수 있다고 봅니다. 즉 다음의 경우에만 '가치 있는' 책이 쓰였다 할 수 있습니다. ①동일한 주제 혹은 관련 주제에 관한 책들이 일종의 전면적 오류에 빠져 있다고 당신이 생각하는 경우(책의 논쟁하는 기능), ②그 주제와 관련된 필수적인 무언가 간과되었던 것들을 생각하는 경우(책의 발명하는 기
권두현 동아대학교 젠더·어펙트연구소
2022.07.30 08:18:10
분단된 한반도, 대결 아닌 평화에 대해 논의할 때
[기고] 평화를 바라는 사람들의 입문서 <평화학 개론>
평화만큼 인류의 오랜 그리고 영원한 숙원이 또 있을까? 아우구스티누스가 이미 설파했듯이 평화를 원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누구나 바라마지않는 평화인 만큼 각자가 생각하는 평화의 의미 또한 각양각색이다. 세상에는 수많은 서로 다른 의미와 형태의 평화가 있는 셈이다. 그런 면에서 평화는 가깝고 친숙하게 느껴진다. 또 어디에나 있고 누구나 말할 수 있다
차승주 강원대 통일강원연구원 객원연구원
2022.07.26 11:44:07
노벨상 받은 크루그먼이 尹정부에 조언한다면 "부자감세는 좀비야!"
[프레시안 books] <폴 크루그먼, 좀비와 싸우다>
개인적으로 '좀비 영화'를 싫어한다. 사람들이 좀비와 싸우다가 일부는 좀비로 변하고 주인공을 포함해 끝까지 남은 사람들이 좀비를 소탕하면서 영화가 끝난다. 너무 단순화했지만 좀비 영화는 이 줄거리 패턴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게다가 좀비는 잘 죽지 않는다. 다 죽은 줄 알았던 좀비 중 한명이 되살아나면서 속편이 시작된다. <폴 크루그먼, 좀비와 싸우다
전홍기혜 기자
2022.07.23 10:4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