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2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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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일
leedspark@hufs.ac.kr
한국외대 경영학과에서 국제경영을 가르치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경제연구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기업 활동을 올바르지 않게 하는 것, 그것이 포스코의 정체성인가?
[박병일의 Flash Talk]
네이버 검색창에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입력하면 '더불어 발전하는 기업 시민'이라는 회사 자체적인 소개 글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그리고 눈이 이끄는 대로 손가락을 움직여 이를 클릭하면, '올바른 일을 올바르게 하는 것, 바로 포스코가 하는 일입니다'라는 윤리경영 배너가 시야에 들어온다. 그런데 최초 검사결과에서 시선을 조금만 더 아래로 움직이면 과연 포
박병일 한국외대 교수
대기업, '코로나19 팬데믹' 사회적 책임 다하고 있나
2019년 5월, 일반인과 경제계 전문직 종사자를 대상으로 LG에 대한 인식조사가 행해진 바 있다. 대중들이 LG에 대해 떠올리는 이미지는 '긍정적', '청렴함', 그리고 '정도경영'으로 집약되었다. 즉, 일반인과 전문직 종사자 할 것 없이 LG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본다는 대답은 전체 응답자의 90%를 넘었다. LG는 삼성과 비교해 '만년 2등'이라는 느낌
우리는 외국인 노동자에게 얼마나 잔인해지고 싶은 것인가?
'속헹(Sokkheng)'이라는 이름을 가진 캄보디아 출신 이주노동자. 그녀는 우리 나이로 서른한 살이고, 외국인들은 본인들의 나이를 대개 만(滿)으로 계산하니, 그들 방식을 따르면 서른 살에 불과하다. 그런데 이 서른 살에 불과한 이주노동자가 경기도 포천의 한 채소 농장 비닐하우스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을 우리는 지난 연말 언론을 통해 접한 바 있다. 더욱
경쟁 완화를 논하지 않고 저출산 대책을 말할 수 없다
정부가 지난 12월 15일 발표한 '제4차 저출산 대책'에는 파격적인 다양한 방안이 포함되었다. 그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 임신이나 출산 시 진료비를 기존 6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상향. • '육아수당'외에 '영아수당'을 새로 도입해서 만 0세에서 1세 아이에게 매달 30만 원을 지급하고, 2025년부터는 이를 월 50만원으로 상
네덜란드에서 한국의 농업 미래를 찾아야 한다
지난해 11월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협정(Free Trade Agreement)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이하 RCEP)'에 모든 참가국 정상들이 서명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 RCEP에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소속 10개 회원국, 그리고 이들의 중요한 무역 파트너인 한국을 비롯하여, 중국, 일본, 뉴질랜드, 호주가 참여하고 있다. RCE
영화 <명량>에서 대한민국의 길을 찾는다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 있사옵니다." 지난 2014년 개봉해 약 1762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명량>에서 극 중 이순신 장군이 했던 대사이다. 이순신 장군의 유명한 이 말이 등장한 배경은 이렇다. 1597년 임진왜란 6년, 파면당했던 이순신 장군이 삼도수군통제사로 재임명되었을 때, 그가 마주해야만 했던 상황은 전의를 완전히 상실한
코로나 재난극복, 독일 정부에게서 배우자
오늘날 많은 사람이 코로나19 위기 사태로 인해 심각한 고통을 겪고 있는바 심지어 의학 기술이 발달한 현대에도 쉽게 통제하지 못하는 전염병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는다. 하물며 전통시대에는 이 같은 역병(疫病) 또는 역질(疫疾)의 유행이 더 빈번하고 두려웠을 것이라는 사실은 가히 짐작이 가고도 남음이 있다. 실제로 <조선왕조실록>에는 무려
고의로 억울한 사람 만든 수사기관·사법기관 처벌해야
"무릇 관사에서 고의로 사람의 죄를 증감하여 죄가 있는 사람을 무죄로 하거나 죄가 없는 사람을 유죄로 한 경우는 그 증감한 죄로 논죄한다. 만약 경죄를 가중하여 무겁게 하거나 중죄를 감경하여 가볍게 하면 증감분으로 죄를 논하되, 사죄(死罪, 죽음)에 이르게 한 경우는 똑같이 사죄에 처한다. 만약 죄를 처단하는데 잘못하여 실수로 가중하면 각각 3등을 감하고,
학대당한 그 아이는 '친딸'에게 '살아 있는 장난감'이었을까?
최근 우리 사회에서도 아동보호를 위한 의미 있는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음은 반갑고 고무적인 일이다. 예를 들어, 2016년에 국가인권위원회 산하에 아동 관련 인권침해 및 차별 사건·정책을 전담하는 '아동권리위원회'가 신설되었다. 2019년에는 '민식이법'이 국회에서 발의되고 통과되어, 올해 3월 25일부터 스쿨존에서의 어린이 사고에 대해서는 강력한 처벌이 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빅딜…혈세로 '조원태' 구하기?
[박병일의 Flash Talk] 정부, '부실' 오너에게 특혜 주면서 책임경영 기대하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합병하는 '빅딜'을 추진한다는 정부 발표가 지난 11월 16일에 있었다. 이를 위해 같은 날 산업은행은 한진그룹과 8000억 원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도 들렸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이미 지원받은 1조2000억 원을 포함하면 총 2조 원의 혈세를 투입받게 된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2018년부터 경영 악화에 시달리다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