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09월 20일 17시 59분
홈
오피니언
정치
경제
사회
세계
문화
Books
전국
스페셜
협동조합
'잃어버린 10년', 담론이 사라졌다
[민교협의 정치시평] 지금 필요한 담론 투쟁
우리 사회의 지적 담론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는 무엇일까. 각자의 분야에 따라 다양한 주제가 있을 것이며, 또한 다양한 학문분야에 종사하는 이들의 관심사에 따라 그만큼 많은 주제가 제시될 수 있을 게다. 그럼에도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지난 10여 년 간 인문사회 분야에서 학문적 보편성과 연관하여 우리 사회를 분석하고 우리가 나아가야할 전망을 제시하는 담론은
신승환 가톨릭대학교 교수
지옥을 경험하는 고3생들에게
[민교협의 정치시평] 모두가 100점이면 안 되는 학교라니!
최근 후포고등학교에 인문 특강을 하러 갔다. 토크쇼 백년손님에서 나오는 후포리에 있는 고등학교라는 것 외에는 아는 것이 없는 낯선 곳이다.날씨는 좋았지만 갑자기 찾아온 영하의 쌀쌀한 기온 때문에 동해안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특강 이후 교사들과 나눈 담소에서 교육 현장에 미치는 대학 입시의 영향력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모든 대화는
안현효 대구대학교 교수
박근혜 정부, 복지도 '국정화' 하려 하나?
[민교협의 정치시평] 복지 무력화하는 정부의 '입법 공격'
고등학교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 아니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 망연자실할 정도이다. 게다가 지난 11월 14일 민중대회 이후 복면시위는 금지시키겠다면서 국정교과서 집필진에게는 복면을 씌워주는 이율배반조차 벌어지고 있다. 전국적으로 많은 반대와 저항이 이어지고 있으며 국제적으로도 망신을 당하고 있다. 역사의 해석에 하나의 견해만 인정된다는
윤찬영 전주대학교 교수
대학 교수는 한국 사회 퇴행에 침묵해선 안 된다
[민교협의 정치시평] 나는 반성한다
부끄러운 자기 고백을 해야겠다. 대학교 졸업 즈음 진로를 공부를 계속하는 방향으로 정했다. 여기서 '공부를 계속한다는 것'의 의미는 궁극적으로 교수가 되고자 하는 것이 목표였다. 그 목표에 따라 대학원으로 진학해 석사 과정을 마친 후 유학을 떠나 긴 고통의 시간을 보낸 끝에 박사 학위를 받고 귀국했다. 그 후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시간 강사와 연구소 연구원
정재원 국민대학교 교수
정말로 '대통령이 찍으라카면 다 찍을낀'가?
[민교협의 정치시평] 여당이 불 붙인 '역사 전쟁'…우리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과정에서 여당과 관료들이 뱉은 말은 너무도 선동적이고 반민주적이라 과연 국가 운영의 책임을 맡은 사람들이라고는 믿기지가 않는다. 반대 여론이 증가하자 일간지를 통해 이런 기사를 내보낸다. 정통한 대북소식통을 인용했다는 이 기사는 북한이 국정화 반대 지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졸지에 국정화를 반대하는 수많은 시민들과 학생, 역사학 교수들
친일파를 친일파라 부르지 말자!
[민교협의 정치시평] 반민족 행위와 반국가 행위
친일파에 대한 분노와 방어가 뜨겁다. 해방된 지 70년이 지난 이 순간에도 여전히 친일파 청산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니 그럴 만도 하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놓고 반대의 열기가 뜨겁게 퍼져가고 있다. 찬성의 맞불도 이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친일의 미화가 쟁점이 되고 있다. 일본이 이 모습을 보면서 흘릴 미소를 생각하면 얼굴이 뜨겁고 속에서 불이 나기도
한국의 '관념 좌파'가 몰락하는 이유
[민교협의 정치시평] 한국 좌파 정치의 비극
그리스에서의 시리자 집권, 스페인 지방 선거에서의 포데모스의 약진에 이어 최근 미국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의 버니 샌더스 돌풍, 그리고 제러미 코빈의 영국 노동당 대표 당선 등에서 보듯, 자본주의 체제의 중심부 내에서도 신자유주의로 상징되는 지배 집단의 오랜 공격에 대한 반격이 가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중요한 상황에 대해 왜곡과 거짓 선동을 일삼는
우리는 왜 친일파·박정희를 비판하는가?
[민교협의 정치시평] 야만의 역사, 역사의 퇴행
기원전 425년 경 헤로도토스(Herodotos)는 그리스 폴리스(polis)와 페르시아 사이의 전쟁을 상세히 기술한 페르시아 전쟁사를 남겼다. 동아시아에서도 이보다 약 50여 년 전 주나라 이전의 역사를 기록한 춘추(春秋)가 집필되었다. 이처럼 사람들은 이미 기원전에 자신들의 삶을 되돌아보고, 사회와 국가에 관한 역사를 기록으로 남겼다. 이런 역사 기록이
박근혜와 김정은, 복지 철학은 닮았다
[민교협의 정치시평] 복지 국가인가 전쟁 국가인가?
지난 8월 20일 휴전선에서 남북 간 포격전이 벌어지고 북한은 준전시 상태를 선포하고 남한도 진돗개 1호를 발령하면서 전면전 일보 직전까지 치달았다. 8월 25일 남북 고위급 회담 결과가 발표될 때까지 우리는 전면전 위협 속에서 공포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자녀를 군대에 보낸 부모와 가족은 물론 많은 국민이 뉴스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긴장의 시간을 보내야 했
낮에는 영재 학교, 밤에는 윤락 업소
[민교협의 정치시평] 대학 학사 구조 선진화 계획 재고
유학 시절에 있었던 이야기이다. 미국이나 일본 등지와는 달리 러시아에서 유학생이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한국인 관광객 대상의 관광 가이드나 방송국 현지 코디 정도였던 유학 생활에서 잊지 못 할 경험을 한 적이 있었다. 지인의 부탁으로 고위급 혹은 특권층만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 여행사와 연결되어 있는, 역시 고위급 혹은 특권층만을 대상으로 하는 현지 여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