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13일 09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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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 '발언의 자유', 북한 김정은에게 달렸다?
[한만수의 '백 년 동안의 검열'] 국가보안법, 양심에 대한 검열
해외의 검열 연구자들과 대화를 나누다 가장 난감한 일 중 하나는 한국의 국가보안법에 대해 설명하는 일이다. 왜 한국에서는 이런 행위가 범죄가 되는지를 아무리 설명하여도 잘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북한의 주장과 동일한 주장을 하는 사람은 찬양고무죄로 처벌받는
한만수 동국대학교 교수
인터넷 슈퍼스타, '파렴치 성폭행범' 된 이유는?
[한만수의 '백 년 동안의 검열'] 대안 언론으로서의 위키리크스
'신문 굴뚝설'이라는 게 있었다. 3.1운동 직후에 소위 문화통치의 일환으로 <동아일보> <조선일보> 등 조선어 민간 신문을 허용하자 주변에서 걱정이 많았다. 그때 사이토 마코토 총독의 답변이 그런 것이었다. 굴뚝에 어떤 연기가 나는가를 보면 아궁이
예수 믿는 사람들의 '불신지옥' 횡포, '표현의 자유'인가?
[한만수의 '백 년 동안의 검열'] 종교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
고대 로마시대에는 주피터 신전의 계단 꼭대기에 서서 "나는 기독교인이다"라고 외친 사람은 즉각 체포되어 사자의 밥이 되었다. 그로부터 1500년이 흐른 후 똑같은 장소에서 "나는 기독교인이 아니다"라고 외쳤던 사람 역시 즉각 체포돼 이단으로 규정되고 화형대에서 죽음
'하얀 해커'여! 디도스 공격을 감행하라!
[한만수의 '백 년 동안의 검열'] '사이버 의적' 어노니머스
어노니머스, '무명씨'들은 인터넷 상에서의 자유를 추구한다. 그 자유는 소위 '인권 선진국'에서는 카피 레프트를 뜻하지만, 인권 후진국에 대해서는 표현의 자유에 더 집중된다. 인터넷 검열을 자행하는 바티칸, 중국, 튀니지, 그리고 해킹을 엄격히 단속하
불온한 검열관, 커밍아웃하다!
[프레시안 books] 박경신의 <진실 유포죄>
이명박이 BBK 주가 조작에 관여했다고 말했다가 허위 사실 공표 죄로 기소를 당했다. 법원에서는 네가 한 말이니 네가 입증하라고 요구했고, 제시한 증거들을 하나하나 반박하여 그 정도로는 충분치 못하다면서 유죄 판결을 내렸다. 나는 꼼수다의 '정봉주 사건'. (아니 범죄를 저질렀다고 고발하니까 고발자에게 그걸 입증하라 요구한다고? 그럼 검찰은 뭘 하나)만일
해커, 테러리스트를 제압하다? 무명씨들의 반란!
[한만수의 '백 년 동안의 검열'] 어노니머스와 '카피 레프트'
어노니머스는 국제적 해커들의 연결체이다. 위키피디아 한국판은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인터넷 검열의 반대와 표현의 자유를 주장한다. 그래서 항상 인터넷의 자유를 억압하는 인터폴(국제 경찰청), 미국 경찰청, 바티칸을 상대로 디도스(DDos) 공격을 벌인다. 일례로 미국
새로운 빅 브라더의 목소리, "사랑합니다. 고객님!"
[한만수의 '백 년 동안의 검열'] 교통카드와 스마트 감시 체제
얼마 전에 유령 성인 사이트를 차려놓고 매달 990원씩 이용료를 빼가던 사기단이 적발된 적이 있었다. 1000원 이하의 소액은 휴대폰 문자로 통지되지 않는 허점을 악용한 것. 있지도 않은 성인 사이트에서 돈을 빼갔지만, 워낙 소액이라 신경을 쓴 사람은 거의 없었다. 어쩌
고통·비관 없는 '명랑 세상', "그들 보시기에 좋았더라"
[한만수의 '백 년 동안의 검열'] 강제된 웃음, '명랑'과 '노가바'
'흙 파먹고 사느냐'는 말이 있다. 물론 그럴 수는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그렇게 밖에 연명할 수 없었던 사람들은 실제로 있었다. "양평군 양동면 계정리의 뒷산에서는 근일에 이상한 흰 흙이 난다는데 그 마을 가난한 농민들은 이것을 퍼다가 조(粟)와 섞어서 떡을
100년 전 소설가, <프레시안>을 알았더라면?
[한만수의 '백 년 동안의 검열'] 이기영과 조명희 그리고 대안 언론
<웃음의 대학>의 미타니처럼 검열 자체를 소재로 삼았던 작품은 물론 한국에도 있다. 미타니가 식민지 시기를 직접 체험하지 못한 세대라면, 한국에서는 직접 체험한 사람이 식민지 시기에 발표했다. 장편 <고향>으로 널리 알려진 이기영과 단편소설 '낙동강
백인·남성 세계에 대항하는 목소리! "똥오줌은 마렵구요!"
[한만수의 '백 년 동안의 검열'] 플롯의 완결성과 이중 검열
플롯이란, 완결성의 미학을 상찬한다. 작품의 전개와 관련 없는 것들은 한 가지도 끼어들지 않아야 하며, 반대로 작품에서 한 구절만 빼내더라도 그 작품 전체가 무너질 수밖에 없어야 한다는 것. 작품의 마지막 대목에서는, 앞서 제시되었던 얽히고설킨 모든 문제들이 말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