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13일 09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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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 '라퓨타' 없는 <걸리버>, "우리는 '애' 됐어!"
[한만수의 '백 년 동안의 검열'] 어린이를 위한 검열?
아직 미성숙한 인격을 지닌 어린이나 청소년에게 바람직하지 않은 정보들은 어떤 사회에건 있게 마련이다. 이를 적절히 차단하는 일도 불가피하다. 하지만 어느 정도까지를 금지할 것인가는 늘 논란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으며, 대부분의 경우 금지는 과잉되게 마련이다. 한
한만수 동국대학교 교수
화형을 당할 때도 그는 떨지 않았다!
[한만수의 '백 년 동안의 검열'] 누가 누구를 두려워하는가
소크라테스, 예수, 간디, 단테, 밀턴, 코페르니쿠스, 갈릴레이, 브루노, 토머스 모어, 존 로크, 스피노자, 볼테르, 하이네, 톨스토이, 마르크스, 루소, 토머스 페인, 연암 박지원, 다산 정약용……. 이름은 지면이 부족할 정도로 끝없이 이어질 것이다. 이 사람들의 공통점은
전두환 검열을 뚫어낸 '메신저'
[한만수의 '백 년 동안의 검열'] '가리방'과 복사기를 단속하던 시절
구텐베르크 혁명 이후 싼값에 출판물이 대량 보급되자, 지배 권력은 불안해했다. 지식의 독점이 깨졌음은 권력에 균열이 일어남을 뜻했으니까. 사전 검열제를 도입하고 책의 말미에는 누가 언제 찍었는지를 밝히도록 강요했다. 오늘날 사전 검열제는 없어졌지만 간기를 통해 저작자와 함께 편집인과 출판인을 명기하도록 되어있는 간기 체제는 유지된다. 유사시에는 저작자와 공
강력 범죄. 학교 폭력이 웹툰 탓이라고?
[한만수의 '백 년 동안의 검열'] '모방 범죄 예방'과 검열
이번에도 만화였다. 또 불려나와 뺨을 맞았다. 1997년 이현세의 <천국의 신화> 사건 이후 15년쯤 만의 호출이다. 학교 폭력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자 <조선일보>가 나서서 웹툰 <열혈 초등학교>를 손가락질했다. 이틀 만에 검열 당국이 웹툰에 대한 모니터
이효석이 취직했다 한 달 만에 때려치운 이유는…
[한만수의 '백 년 동안의 검열'] 밀실의 검열관과 광장의 검열관
이효석은 경성제대 졸업 뒤 취업 자리가 마땅치 않자 은사(이미 검열관 노릇을 하고 있던 구사부카 조오지(草深常治))의 추천에 따라 총독부에 취직한다. 경무국 도서과 촉탁, 즉 검열보조원 자리였다. 소설 <메밀꽃 필 무렵>과 수필 <낙엽을 태우면서>로 널리
김제동·김미화 캐기, '막걸리 장터'와 뭐가 다른가
[한만수의 '백 년 동안의 검열'] 감시당하는 자들의 자기 검열
정부가 민간인에 대해 전 방위적인 불법 사찰을 했다고 한다. 정권에 비판적인 사람들의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그들을 갖가지로 괴롭혔는데, 김제동·김미화 등 널리 알려진 연예인들도 예외가 아니었다. 인기인에 대한 사찰은 대중적 반발에 부딪쳐 중단하였다고 하니, 지
'술' 들어가면 '19금'? 이태백 시도 검열하시지!
[한만수의 '백 년 동안의 검열'] 부분주의에 매몰된 '단세포'적 검열
두 회에 걸쳐서 금지어에 대해 이야기 했다. 인터넷 금지어 필터링 시스템과, '2MB18'란 이름의 트위터 계정 차단. 이런 금지어 목록에 의한 검열은 부분주의 검열이라고 부른다. 작품의 한 부분에만 주목해서 검열한다는 뜻이다. 매우 효율적이지만, 무리한 검열 결
'2MB18'…욕을 연상시킨다고?
[한만수의 '백 년 동안의 검열'] 찬성하지 않으면 금지해야 하나
@2MB18nomA라는 트위터 계정을 방통심의위가 차단시키고, 그에 대한 경찰 조사까지 시작되었다고 한다. 국가 원수에 대한 욕설을 연상시킨다는 것. 그러자 네티즌들은 유사한 계정들을 만들어 항의에 나섰다. 예컨대 @2MB18nimA @2MBsee8nomA @see8nomMB @18nomMB @18nomA2MB
'정지용'보다 '정○용'이 익숙한 이유?
[한만수의 '백 년 동안의 검열'] '만리 방화벽' 넘어서기
'만리 방화벽'이라는 말이 있다. 중국의 인터넷 검열 시스템을 만리장성에 빗대어 부르는 말이다. 한 중국인 친구에 따르면, QQ(한국의 '네이트온'과 비슷한 중국의 메신저 프로그램)를 통해 친구와 티베트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며칠 뒤에 경찰
이명박 정부의 검열, 국민 바보 '영구'와 닮았다?
[한만수의 '백 년 동안의 검열'] 현시적 검열, 은폐적 검열, '영구'적 검열
총독에게 천황에 대한 불경 혐의를 씌워버린, 전 호에 소개한 사례를 기억하는가. 그 이야기를 좀 이어서 해보자. 국가보안법의 모델이 된 치안유지법이 서슬 시퍼렇던 시절에, 총독을 불경죄로 고소하다니 대단한 배짱의 소유자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배짱 때문만은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