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2일 19시 59분
홈
오피니언
정치
경제
사회
세계
문화
Books
전국
스페셜
협동조합
그렇소, 우린 사회주의자요. 아직? 아니 지금이야말로!
[장석준 칼럼] '기회의 공정'은 허구, '보편적 평등' 외치자
2주 전에 조국 법무부장관 지명자를 둘러싼 논란에 글 한 편을 보탰는데, 법무부장관 임명 절차가 끝난 지금도 이 논란의 여진이 가실 줄 모른다. 그만큼 역사적인 논쟁이었다. 이 나라 시민이면 누구나 찬성인지 반대인지 답해야만 할 것 같은 분위기였고, 평소 사회과학자들이 내놓는 진단 못지않은 무게 있는 이야기들이 저마다의 입에서 쏟아져 나왔다. 게다가 조국
장석준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기획위원
조국 대전이 아니라 촛불연합의 대분열
[장석준 칼럼] 촛불 정부도 세습자본주의 내부자인 것이 드러났다
올해 여름은 처서가 지나도 뜨겁기만 하다. 날씨 이야기가 아니다. 날씨는 벌써 선선하다. 그러나 세상의 말과 마음은 반대다.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기만 한다. 조국 법무부장관 지명자 인사청문회를 앞둔 논란 탓이다. 조국 지명자를 둘러싼 의혹을 자기 일처럼 앞장서서, 아니 자기 문제보다 더 열광적으로 해명하고 옹호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그의 가족이 살아온 삶
노회찬의 제7공화국 구상을 돌이켜본다
[장석준 칼럼] 탈동맹 중립국으로 가는 길
마치 전쟁 같은 시국이 벌써 몇 주째 계속되고 있다.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관련 판결을 빌미 삼은 일본 자유민주당 정부의 경제 보복 탓이다. 며칠 전 일본 정부는 한국을 수출 대상 품목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며 애초 예상된 공격 수순에서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 대치 상황이 장기화하리라는 어두운 전망을 내놓는다. 혼란스러운 시
트럼프의 '각주' 아베, 자유주의의 부고를 쓰다
[장석준 칼럼] 한-미-일 반공 동맹의 분열, 촛불 민주주의를 다시 묻는다
일본 자유민주당 정부의 대한국 수출 규제로 한일관계가 최대 긴장 상태에 빠졌다. 일본 정부는 한국 대법원의 강제 징용 피해 배상 판결을 이유 삼아 한국의 핵심 산업인 반도체 생산에 치명타를 줄 수 있는 수출 품목 규제에 착수했다. 한국에서는 이에 맞서 시민들이 일본 상품 불매운동에 나섰고, 정부 역시 강경 대응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전에 없던 일인지라 파
'反자유한국당'은 바로 한국당이 원하는 프레임!
[장석준 칼럼] 반자유한국당만으로는 자유한국당을 넘어설 수 없다
"불안과 공포의 시대를 넘어 자유의 시대로" 지난 7월 4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국회 연설 제목이다. 불안과 공포의 시대를 넘자고 했지만, 많은 이들에게는 나경원 대표의 연설이야말로 불안과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시끄러운 나팔 소리였다. 그 이유는 여기에서 일일이 다 말할 수 없다. 나경원 대표 연설은 처음부터 끝까지 상식과 이성을 농단하고 위협하는
동학혁명 참가자가 남긴 거의 유일한 기록을 들추다
[장석준 칼럼] 동학농민혁명군은 농지 개혁을 바랐는가
동학농민혁명을 다룬 드라마 녹두꽃이 SBS에서 방영 중이다. 요즘은 1차 봉기가 전주화약으로 끝나고 아직 2차 봉기가 시작되기 전인 1894년 여름의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는데, 특히 전주화약 장면이 좀처럼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그만큼 뜨겁고 강렬했다. 농민군 대장 전봉준은 초토사 홍계훈에게 화의 조건으로 당당히 폐정개혁안을 내밀었다. 드디어 화약을 맺고
항일, 반파시즘의 동지였던 일본인들
[장석준 칼럼] 동아시아 반제국주의 반파시즘의 정신
3.1운동 100주년에 걸맞게 항일독립운동사가 뒤늦게나마 주목받고 있다. 유관순의 옥중 투쟁이나 청산리 전투를 소재로 한 영화가 만들어지고, TV에서는 동학농민혁명이나 의열단을 다룬 드라마가 방영된다. 이 분위기가 한때의 바람으로 끝나지 않고 한국 현대사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그런데 인터넷에서 관련 기사 밑에 달린 댓글들을 보면, 적지
박정희 쿠데타 이전에, 이승만의 쿠데타가 있었다
[장석준 칼럼] 회오리 정치, 그 질긴 역사를 끝낼 때가 됐다
회오리 정치의 시작, 국회 프락치 사건 지난 3월, "해방 뒤 반민특위 때문에 국론이 분열됐다"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망언 때문에 나라가 시끄러웠다. 본인도 "반민특위"가 아니라 "반문특위"를 이야기하려 했다며 말도 안 되는 변명을 늘어놓았으니 이 망언 자체야 더 논할 가치도 없다. 다만, 덕분에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이하 반민특위) 그리고 이
한국이 녹색기본소득 발상지이자 최초 시행국이 된다면?
[장석준 칼럼] 기본소득이 기후행동과 만날 때
5월 1일 영국 의회는 기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제라도 기후 변화에 따른 지구 위 모든 생명의 멸종 위기를 막기 위해 비상 대응에 돌입하겠다는 것이다. 이 날 채택된 결의안은 분명한 시간표를 제시한다. 2030년까지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을 2010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이고, 2050년까지 제로로 만들자고 한다. 이 결의안을 제출한 이는 제러미 코빈 노동
'민주적 사회주의'라는 국제표준어, 진보정치의 방향
[장석준 칼럼] '세상의 큰 흐름'에 주목하는 진보정치
올해는 벚꽃을 보며 유독 2004년 이맘때를 떠올렸다. 그 해 4월에도 여의도 국회의사당 주변은 벚꽃이 만발했다. 당시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이자 중앙선거운동본부 책임자였던 노회찬은 어깨띠 하나 두르고 당직자들과 함께 점심시간에 맞춰 거리 유세를 나갔다. 의사당 옆 윤중로는 마침 식사를 마치고 산보를 하거나 벚꽃 축제에 나들이 나온 시민으로 가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