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2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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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면투성이 학교, 무서워 못 가겠습니다"
[안종주의 안전사회] 불안한 석면 공사, 대규모 등교 거부 낳다
한 시간이라도 더 배워야 할 자녀를 학교에 학부모가 보내지 않는 것은 예삿일이 아니다. 지금 서울과 경기도 등에서 학부모들이 자녀 등교를 거부하거나 보내지 못하고 있는 초등학교가 무려 9곳이나 된다. 경기도가 가장 많아 여섯 곳이고 서울 두 곳, 광주 한 곳 등이다. 이유는 석면 불안 때문이다. 개학이 늦춰진 이들 학교는 겨울방학 때 교실의 석면 천장재 제
안종주 사회안전소통센터장
'미투' 운동과 가습기살균제 참사의 공통점
[안종주의 안전사회] 드러난 사실은 극히 일부, 방관자 책임 크다
'미투'가 우리 사회의 마지막 적폐라고 해도 좋을 젠더폭력이 담겨 있던 판도라 상자를 열고 나왔다. ‘미투' 운동에 대한 국민 지지는 촛불 혁명 못지않게 뜨겁다. '촛불 대통령'도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외국에서 시작된 미투 운동이 대한민국에서 꽃을 활짝 피우고 있다. 성희롱, 성추행, 성폭행은 이 땅의 여성들에게 오래된 위험이었다. 특히 '갑을' '종속
메르스 사태는 유죄, 가습기 살균제는 무죄?
[안종주의 안전사회] 사회적 참사 특조위, 국가책임 입증에 힘 쏟아야
재난·재해나 안전사고 발생 때 매우 민감하고 중요한 문제가 국가 책임을 어디까지 물을 것인가이다. 이는 선진국에서도 피해자·유족과 정부가 서로 치열한 논리 다툼과 공방을 벌여온 사안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도 그동안 공해병, 사회적 재난, 감염병, 자연재해, 안전사고 등과 관련해 국가 책임을 묻는 소송이 종종 있어왔지만 거의 대부분 국가 책임을 인정하지 않
나의 북한예술단 서울공연 관람기
[특별기고] "서울의 환호가 통일의 서곡이 아니겠습니까?"
차가운 서울 하늘에 평화의 연주, 통일의 노래 수놓다 막이 올랐다. 아니 막은 오르지 않았다. 처음부터 막이란 것은 없었다. 객석과 무대가 터져있었다. 남과 북이 함께 만나는 장에 장막이 있으면 안 된다. 그곳은 단순히 극장이 아니라 남과 북이 마음으로 대화하는 광장이기 때문이다. 음악은 단지 마음을 터놓는 매개체에 지나지 않는다. 연주장에 들어가니 북한예
"삼성 본관 앞 농성, 854일째입니다"
[안종주의 안전사회] 삼성 직업병 해결, 더 미루지 말아야
올해는 유난히 춥다. 맹추위가 일주일씩 이상 지속해서 더욱 그런 것 같다. 이런 날씨에 아무리 머리에서 지우려고 애써도 생각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서울 강남역 8번 출구에서 지낸다. 바람이 불면 파르르 떠는 천막 안에서 영하 15도를 오르내리는 살인 추위와 싸우며, 사회의 무관심과 싸우며, 수많은 생명을 앗아간 삼성과 기약 없이 싸우며 오늘도 하루를
다른 '안전 약자' 시설들은 안전한가?
[안종주의 안전사회] 밀양이 재난도시 명부의 마지막 이름이 되기를
떠올리기도 싫은 비극의 재난을 겪는 도시들이 늘고 있다. 지하철 재난의 상징 대구, 세월호 참사의 상징 도시 안산, 백화점과 한강교량 등 대형 시설·건축물 붕괴의 서울, 지진으로 출렁인 도시인 경주와 포항, 화재 참사를 겪은 의정부, 장성, 제천에 이어 새해 벽두에 밀양이 재난도시 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지역과 장소, 그리고 정부를 가리지 않고 대형 사고와
제천 화재, 소방관 처벌이 능사 아니다
[안종주의 안전사회] 화재 대응 실패 처벌, 안전 사회 새 화두
지난 22일로 제천 화재 참사 한 달째를 맞이했다. 당시 불끄기에 나선 제천 소방공무원 처벌 문제를 놓고 연일 뜨겁다. 온라인에는 소방공무원 처벌을 반대하는 글들과 댓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제천 화재 관련 소방공무원 사법처리 반대'의 글이 올라왔다. 최근까지 무려 3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이 청원에 참여했다. 재
미세먼지 공방, 뜨거울수록 좋다
[안종주의 안전사회] 미세먼지, '사회적 재난'이다
요 며칠 사이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미세먼지가 시민들을 괴롭히고 있다. 매스미디어 등에서는 미세먼지에 대한 보도가 공중파, 종편 등을 가리지 않고 부쩍 늘어났다. 이 가운데는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에 따른 서울시의 대중교통 요금 출퇴근 시간 면제를 놓고 벌어지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남경필 경기도지사 간 뜨거운 공방도 빠지지 않는다. 공방의 주 내용은 '서울
독감 예방주사는 왜 효과가 없었을까?
[안종주의 안전사회] 새해에는 플랜 B를 준비하자
전국 곳곳에서 콜록거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다. 지난 연말부터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독감이 새해 들어서도 기세가 꺾이지 않아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다. 지난해 가을부터 일찌감치 독감 예방주사를 맞은 이들도 독감에 걸려 고생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독감주사를 맞았는데도 왜 소용이 없느냐는 하소연을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백신의
소방관 증원은 찔끔, 소방안전법은 국회에 묶여
[안종주의 안전사회] "잔인한 달" 표현, 새해엔 안 나오도록…
4월만 잔인한 달이 아니었다. 한 해를 마감하는 12월마저도 잔인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적어도 대한민국에서는 말이다. 지난 3일 인천 영흥도 앞바다에서 급유선이 낚싯배를 들이받아 뒤집는 사고로 낚시꾼 등 15명이 숨졌다. 16일에는 서울 이대목동병원에서 신생아중환자실에서 1시간 여 만에 4명이 거의 동시에 숨졌다. 모두 휴일에 전해진 비보였다. 이런 충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