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2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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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
[에다가와 조선학교 '희망의 詩' 릴레이28]
우리학교 -손세실리아 강제징용으로 끌려간 아버지의 아버지 어머니의 어머니가 육십년간 목숨 걸고 지켜낸 슬픈 모국어로 노래하고 재잘거리던 너 졸업여행 대절버스 성에 낀 유리창에 손가락 글씨로 '통일'이라 써놓고 어깨 들먹이며 눈물 훔치
손세실리아 시인
나는 비겁했다
[황새울에 평화를! 릴레이 기고] 손세실리아 '슬픈 격문'
마지막 조문객 지난 5월 18일, 아버님께서 여든여덟의 일기를 끝으로 영면에 드셨다. 저녁 진지 잘 잡수시고 TV 뉴스까지 시청하신 다음 잠자리에 드셨다가 새벽녘 생을 접으신 것이다. 시낭송 녹음 일정이 잡혀 있던 터라 관계기관에 전화를 걸어 여의치 않은 상황에 대
그대, 변산에 가시거든
[새만금살리기 詩릴레이] 손세실리아
손세실리아 외변산 휘돌아 채석강 가는 길 살점 발라 방조제에 쏟아붓고 거죽 얄팍한 산 눈에 들면 우측 갓길에 차를 세우시라 산 허물어지고 물길 끊어진 저기, 해창석산 저기, 해창갯벌 곁가지 본가지 뒤틀려 생목숨 정수리에 이고 지고 갯바닥에 맨발로 시리게 서 있는
장미를 노래하고 싶다
[반전평화 릴레이詩]
죽음이 광장의 시가 되어 장대 끝 만장으로 흐느낀 지 오래다. 선교사역을 꿈꾸던 그대가 전쟁난민의 구호용 담요를 포장하는 동안 굶주린 팔루자 거리의 개들은 시체더미를 헤집으며 허기를 채웠고, 그대가 고국에서 보낼 유월의 휴가를 위해 값싼 항공편을 수소문하며 달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