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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

[에다가와 조선학교 '희망의 詩' 릴레이28]

우리학교

-손세실리아

강제징용으로 끌려간
아버지의 아버지
어머니의 어머니가 육십년간
목숨 걸고 지켜낸 슬픈 모국어로
노래하고 재잘거리던 너
졸업여행 대절버스 성에 낀 유리창에
손가락 글씨로 '통일'이라 써놓고
어깨 들먹이며 눈물 훔치던 너
가난한 조국 탓하지 않고
외려 짱짱하게 살아온 너
너부데데한 얼굴 뭉툭한 콧잔등이
내 모습과 판에 박은 듯 닮은 너
, 를 만났다
먹먹한 마음으로 만났다

고맙고 대견한 형제야 자매야
기특하고 갸륵한 동무야 친구야
손세실리아 시인은

1963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났다. 2001년 <사람의 문학>을 통해 작품활동 을 시작했으며, 시집으로 <기차를 놓치다>가 있다.


▲ ⓒ프레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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