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4일 09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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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인가, 시작인가
<손광식의 '1997 비망록'> (21) 구속되는 대통령 아들
5월11일 일요일 낮 12시40분 오사카발 일본항공편으로 한 사나이가 입국했다. 전 대호건설 사장 이성호. 김현철 게이트는 이제 마지막 휘나레를 장식할 순간에 도달하는 듯 보였다. 검찰은 이사장을 상대로 김현철이 92년 대선 후 쓰고남은 대선자금 관리를 맡겼는지, 기업인
손광식 언론인, 프레시안 고문
'용의 비늘'을 건드린 것인가
<손광식의 '1997 비망록'> (20) 산은 총재 이형구 미스테리
이 기사는 한보게이트를 여러갈래로 탐색해 낼 수 있는 자료들을 제공했다. 우선 기사의 소스가 어디인가. 신문은 그 소스를 검찰 고위관게자라고 표시했다. 통상적으로 고위관계자를 인용할 때는 ‘상당한 지위’를 말한다. 이 범주에 속하는 인물로는 심재륜 중수부장, 김
이회창의 'YS 밟고 일어서기'
<손광식의 '1997 비망록'> (19) YS, 대선정국 볼모되고
5월이 왔다. 잔인했던 4월이 가고 화사한 계절의 여왕이 눈부신 햇살과 꽃바람을 불러들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5월은 지난 시간보다 더 잔인할 것 같은 ‘예감’이었다. 청문회는 흐지부지 끝나고 말았지만 크라이막스를 향해 질주하는 ‘현철 게이트’는 그의 부정비리를 속
김현철 청문회의 예기치 못한 희생자
<손광식의 '1997 비망록'> (18) 증인의 돌연한 자살
4월25일 국회청문회장. 김현철의 증언이 있는 날이었다. 한보사건의 하이라이트이며 이른바 현철 게이트의 진위가 밝혀지는 순간이다. 모두에서 그는 국민과 아버지에 대한 짧막한 사과를 하고 심문에 응했다. 맹형규위원의 심문에 대한 증언에서 그는 담담하고 침착한 목소
민주계 신주류와 구주류의 암투
<손광식의 '1997 비망록'> (17) 한 시사지의 진상보고
한보청문회가 김현철씨의 등장을 앞두고 서서히 크라이막스로 접근하던 즈음 한 시사월간 잡지의 기사가 부지런히 재록스로 복사되어 정가, 기업계에 살포되었다. 한보사태․소산(김현철) 게이트를 총체적으로 묶어 분석해 낸 시사월간지 'WIN'의 기사였다. <이
위원들 앞에 당당했던 박경식과 박태중
<손광식의 '1997 비망록'> (16) “문민도 썩더라”
김대통령에 대해 심경의 변화는 언제부터 시작됐나. “언로가 막힌 상태에서 김대통령과 국민에게 직언하는 것이다. 그동안 인간적으로 고뇌하고 갈등했다. 현철씨는 대통령 정치참모로 있을 이유가 없다.”-롯데호텔에서 김덕룡 강삼재 정형근 김무성씨가 현철씨와 만났다고
황장엽과 박경식, 누가 정국을 주도할 것인가
<손광식의 '1997 비망록'> (15) 박경식, 청문회 흔들다
국회청문회에서 주로 국민회의 쪽에 의해 한보의 황해제철소 투자문제가 끈질기게 추궁되는 이유도 그 한자락일 수 있었다. 북한과의 비밀거래에 김현철이 개입되었다는 사실을 밝혀냄으로써 그의 국정문란을 극대화하려는 목적도 있겠지만 그보다도 ‘친북 리스트’를 이용
'정태수 리스트'와 황장엽의 서울 출현
<손광식의 '1997 비망록'> (14) 난마같은 시국
4월4일 국회특조위는 대검찰청에서 유관기관에 대한 마즈막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이날 김기수검찰총장을 상대로 한 특조위원들의 질의 초점은 한보설비 도입에 따른 김현철 라인의 2천억원 리베이트설과 ‘정태수 리스트’였다. 김기수총장은 리베이트설에 대해서는 “최종
정형근의 '황장엽 리스트' 발언 파문
<손광식의 '1997 비망록'> (13) 사라진 ‘민중경제론’
바야흐로 봄은 화창해지고 있었다. 개나리는 만발하고 수양버들은 연록색의 봄옷을 입고 봄바람을 타고 하늘거렸다. 시간은 냉혹했다. 자연의 법칙은 누구라서 막을 수가 없다. 만물은 소생하고 자연은 활기를 보여주기 시작하는 데 한국의 정치 경제 사회는 겨울로 가는 마
왕의 '오른쪽 눈'과 아들의 '왼쪽 눈'
<손광식의 '1997 비망록'> (12) '김현철 일병 구하기'
한보사건이 소강상태로 흐르는 가운데 한 흥미있는 외신이 들어왔다. 이른바 김현철씨의 비선 라인의 행동반경을 유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관심을 일으킬 만한 기사였다. 일본의 유력지 아사히 신문은 95년10월 김현철은 정태수총회장에게 한보의 비자금을 북한의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