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2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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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사태, <도가니>를 되풀이 할 텐가?
[남재희 칼럼] 흥분을 가라앉히고 조심스레 품위 있게 다뤄야
50여 년 전 제2공화국 때 이야기다. 당시 국회(민의원•참의원 양원제) 민의원에는 그때는 진보정당이 아니고 혁신정당이라고 호칭했던 통일사회당의 의원이 5명쯤 있었다. P 의원(당시는 비례대표가 없었다)은 국방위에 소속해 있었는데, 군 출신인 신민당(집권 민주당에서 갈라져 나온 야당) K 의원으로부터 통사당 의원은 '위험인물(security-risk)'이므
남재희 언론인, 전 노동부 장관
진보당 조봉암이 신원(伸寃)되던 날
[남재희 칼럼] 망우리에 쓸쓸히 묻힌 혁신의 이상, 현충원에 모셔야
진보당 조봉암이 신원(伸寃)되던 날 드레퓌스 사건에는 모든 지성이 들고 일어났는데 왜 우리의 죽산의 신원에는 조용하기만 한가 한국 사법사에서 중요한 순간이다. 한국 정치사에 있어서 한 구획을 긋는 날이기도 하다. 1월 20일 오후 2시에 열린 대법원 전원합의
남재희 언론인
일생에 두세 번 패러다임을 바꾼다는데…
[남재희 칼럼]
외국 신문을 읽다가 재미있는 책 소개를 발견했다. <철학적인 유아 : 어린이들의 마음이 진리, 사랑, 그리고 인생의 의미에 관하여 말하는 것>이란 제목의 앨리슨 고프닉 캘리포니아대 심리학 교수가 쓴 저서에 대한 것인데 "어린이는 '공부하는 기계'로 몇 달
'촛불'의 한계와 '법과 질서'의 집행방식
[남재희 칼럼]<18> 백낙청ㆍ이문열 씨의 대립되는 시국관을 듣고
보수쪽인 이문열 작가와 개혁, 진보쪽인 백낙청 교수의 간접논쟁은 점잖은 태도를 유지하는 가운데 불꽃을 튀겨 아찔하기도 하였다. "...불복의 구조화가 너무 견고하게 진행되지 않았나 싶다. 어떤 이는 불복을 넘어 승리의 확신까지 품고 이 정권에게 전면적인 투항을 권
"今日不可無 崔遲川和戰論"
[남재희 칼럼] 전환기 남북관계에 관한 단상
사회가 계속 복잡다기하게 발전하고 있기에 저널리즘이 그 전문성을 따라가기가 매우 힘들다. 그래서 그 분야 분야를 전공하는 아카데미즘의 도움을 꼭 받아야만 한다. 그 관계를 저널리즘과 아카데미즘의 넥서스(nexus; 연결망)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다. 언론인이 학문적 연
임기문제와 정치사회의 다원성
[남재희 칼럼]헨더슨의 '회오리 한국정치론' 재음미
MB 정권으로 한 시대가 바뀜에 따라 전 정권 때 임명되어 잔여 임기를 남긴 사람들의 거취 문제로 진통을 겪어왔고 아직도 여진이 남아있다. 감사원장, 검찰총장 등 이른바 권력기관장의 임기 문제부터 국영 기업체, 문화단체, 연구기관 등 엄청나게 많은 인사들의 잔여
MB의 normalcy(常態) 정치로의 전환
[남재희 칼럼] 촛불 정국을 일단 정리해 본다
그러한 현실을 인정하고 대중정치의 순기능을 위한 세련화, 순화를 생각해봐야 할 줄 안다. 대중정치의 돌발이 파국으로 치닫지 않고, 돌발하더라도 그것이 어떤 세련된 룰에 따라 작동하여 사회혼란이나 사회의 파국을 초래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대중과 권력 쌍방의 문
민주노동당 애가(哀歌)
[기고] 옥탑방 살림인데 싸워도 당내서 싸웠어야
민주노동당 애가(哀歌) 옥탑방 살림인데 싸워도 당내서 싸웠어야. 민주노동당의 이른바 평등파(PD)가 자주파(NL)와의 정면대결에서 패배하자 탈당을 결행하고 독자 창당을 서두르고 있다. 평소에 별로 보도가 잘 되지 않던 민노당이 분열극을 보이므로 인해 언론의 각
이명박 행정부에 우선 기대하는 일
[남재희 시론] '昌당'과의 경쟁으로 우편향 될까 우려도
요즘 유행어가 '기업 프렌들리(friendly)'이다. 좋은 말이다. '노동 프렌들리'라 해도 또다시 '좋은 말'이라고 할 것이다. 프렌들리에 나쁠 것이 없지 않겠는가. 그런데 문제는 '전경련(全經聯) 프렌들리'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다. 일
'무기력'보다는 '때묻은 능력'?
[시론] 'RIP'가 중심이 된 대선정국
이번 대통령 선거에는 별의별 명칭이 다 붙는다. 언론에서 추려보면 '엽기', '전대미문', '묘한', '최악의' 등등의 오명이 붙는데 한마디로 '감동 없는 대선'이라고 말하고 싶다. 유명한 정치학자인 최장집 교수는 학술적으로 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