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16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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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과의 싸움을 축구에 빗댄다면?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손흥민, 베르통언 그리고 요리스
"조기에 발견했고 암의 성질도 온순한 데다, 무엇보다 수술로 제거 가능해요. 적당한 말은 아닐 수 있지만 운이 좋다고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수술로 눈에 보이는 것은 제거해도 암세포는 남아 있을 확률이 커요. 무엇보다 암이 발생할 정도로 망가진 몸과 마음의 상태는 그대로예요. 수술 자체가 몸에 일으키는 스트레스 또한 상당해요. 수술이 임박했으니 수술 준비에
김형찬 다연한의원 원장
건강엔 '완치'란 없습니다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깨달음 이후가 더 분주하다
"종교가 있다면, 신에게 감사하세요." 몇 개월 간 치료를 받아온 환자에게 담당 정형외과 의사가 건넨 말이라고 합니다. 지난겨울부터 이어온 치료의 마침표와 같은 말이어서 저도 환자도 기쁘게 웃을 수 있었지요. 작년 말 요추 디스크가 파열되고 그 수액이 흘러나와 신경을 누르고 있다는 진단을 받은 환자는 병원에서 수술을 권유받았습니다. 하지만 보통의 분들과는
갱년기, 인생의 가을을 맞이하는 때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봄 그리고 가을
"여태 잘 견뎌내며 많은 일들을 해오셨죠. 그런데 폐경이라는 통과의례를 겪으면서 스스로를 돌볼 여유가 너무 없으셨어요. 지난겨울은 어머니 돌보느라 무리를 하셨죠. 그러니 봄이 되자 몸이 더는 버티지 못하겠다고 파업을 선언한 겁니다. '나는 갱년기 여성이야!'라고 정색할 필요는 없지만, 이 시기가 주는 의미를 충분히 음미할 필요는 있단 생각은 들어요." 금세
봄다운 봄을 맞는 법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춘래불사춘
"아무것도 안했는데 왜 아픈지 모르겠어요." "안하시긴요. 한 살 더 드셨잖아요. 그게 얼마나 큰일인데요." 날씨가 풀리니 어떤 무리한 일도 하지 않았는데 몸에 힘이 빠지고 아픈 곳이 생겼다는 환자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절반 정도는 노인분들이지고, 나머지 중장년층과 2~30대 청년들, 그리고 10대 학생들의 비율은 비슷합니다. 힘겹게 봄을 맞는 환자들을
'건강식' 찾기보다 '건강한 기준'을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평시(平時)와 전시(戰時)
"저는 ○○인 이라 밥에 메밀을 놔서 먹는데, 남편은 △△인이라 현미와 콩을 먹어야 한다고 해요. 때마다 따로 밥을 지어야 하는 것이 너무 번거롭고, 어디 모임이라도 갈라치면 식단을 지키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에요. 그래도 이렇게 한 후로 이전 보다 건강이 좋아져서 지키려고는 하는데 뭔가 좋은 방법이 없을까 싶기도 해요." "체질식을 하시면서 이전 보다 무
'소심함'도 잘 관리하면 중요한 '재능'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소담小膽한 사람들을 위한 변명
"딸아이가 작년에 시험지를 받았는데 눈앞이 하얘지면서 뇌가 텅 비는 것 같았대요. 올 해도 그러면 정말 안 되는데..." "한 달 후면 시험인데 잠도 잘 안 오고, 공부할 것은 많은데 뭣부터 해야 할지를 모르겠어요. 올해까지만 하고 안 되면 고시는 접고 취업 준비하려고요. 부모님께 미안해서도 더는 못하겠어요."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도움이 될 방법이 있을까
우리 뱃속의 '사대강'도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하자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뱃속 농사를 잘 짓자
"어떤 음식을 먹느냐에 따라, 조금 더 미세하게는 감정의 상태에 따라서도 몸속에 있는 미생물총에 변화가 생긴다고 해요. 그런데 이게 일방통행이 아니라서, 미생물총이 변하면 우리 역시 영향을 받아요. 특정한 음식을 막 먹고 싶거나 싫어하기도 하고, 기분이 달라지고, 이에 따라 행동도 변한답니다. 물론 행동이나 감정에는 내가 처한 직접적인 환경이나 상황에 대한
"안된다는 걸 알면서도...야식을 참을 수가 없어요"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어디까지 치료할 것인가
"왜 자주 체하는 것 같으세요?""음식을 좀 급하게 먹어서 그럴까요?""그럼 급하게 먹는 이유가 있을까요?""전에는 일 때문에 어쩔 수가 없었어요. 지금은 그렇지도 않은데 고쳐지지가 않네요.""그럼 위에 탈이 난 것이 급한 불이니 일단 끄고, 다음부터는 급하게 식사하는 습관을 바로 잡을 방법을 함께 찾아보죠." 진료를 하다보면 병증의 인과관계가 누가 봐도
"다른 사람은 멀쩡한데 왜 나만 그런데요?"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각자의 신호등을 켜자
"환자분의 어지럼증은 일종의 신호등이라고 생각하세요. 누구에게나 각자의 기울기가 있어요. 그래서 어떤 원인에서건 건강의 균형이 깨어질 때 그 쪽으로 먼저 기울게 되어 있습니다. 체질이라기보다는, 몸과 감정을 쓰는 습관에 의해 만들어진 일종의 내적 패턴 같은 거죠." 명의라 칭송 받는 의사들은 단박에 알아차리겠지만, 저는 그 정도 경지에 이르지 못해 환자와
우리가 자연을 바꾸면, 자연도 우리를 바꿀 것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우리가 자연을 함부로 바꾸려 하지만 자연도 우릴 바꾸려 할 것이다." -윌리엄 게리린 중국의 한 과학자가 유전자를 변형한 ‘유전자 편집’ 아기를 세계 최초로 탄생시켰다고 주장한 가운데, 과학자 120명이 공개편지를 통해 '미친 짓'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중국 보건당국은 이와 관련해 즉각적인 조사를 지시했다. (중략) 중국의 과학자 허젠쿠이는 온라인에 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