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16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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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뒤로 감춘 채찍? 독일 '2등 시민' 유대인은 왜 도망치지 못했나
[김재명의 전쟁범죄 이야기 84] 독일의 전쟁범죄-홀로코스트 ⑫
지난 글에서, 히틀러의 나치당은 '유대인=볼셰비키'와 '유대인=배신자' 프레임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렸다고 했다. 제1차 세계대전에서 독일이 진 것을 유대인 탓으로 선전하면서 반유대 감정을 자극했다. 유대인은 유럽 백인들에게 1000년 넘게 미운 털이 박혔기에 희생양으로 삼기는 어렵지 않았다. 나치당의 그런 전략은 1932년 총선거 승리와 1933년 히틀러가
김재명 국제분쟁 전문기자
히틀러의 '배신자' 프레임, "유대인은 전쟁 때 등을 찌른 볼셰비키였다"
[김재명의 전쟁범죄 이야기 83] 독일의 전쟁범죄-홀로코스트 ⑪
지난 2004년 12월 <로이터통신> 보도로 히틀러 관련 기사 하나가 떴다. 독일 뮌헨의 공공도서관에서 히틀러의 세금 체납 기록이 발견됐다는 내용이었다. 기사를 읽어보면, 히틀러를 가리켜 이른바 '악성 세금 체납자'라 해도 틀린 말은 아니었다. <나의 투쟁>을 발간한 1925년부터 독일 총리에 오르기 직전까지 8년 동안 히틀러는 뮌헨
독일 청년들은 왜 히틀러에 열광했는가
[김재명의 전쟁범죄 이야기 82] 독일의 전쟁범죄-홀로코스트 ⑩
제2차 세계대전 때 전선으로 나아가는 독일 병사들의 배낭 속엔 2권의 책이 넣어지곤 했다. 하나는 아돌프 히틀러의 <나의 투쟁>, 그리고 다른 하나는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1844-1900)의 책이었다. 히틀러는 "나는 책 내용을 다 기억하고 있다"며 으스대면서 이탈리아 파시스트 무솔리니에게 양장본으로 만든 <니체 전집>을 선물로 주
니체와 쇼펜하우어를 제멋대로 악용한 히틀러의 반유대주의
[김재명의 전쟁범죄 이야기 81] 독일의 전쟁범죄-홀로코스트 ⑨
[(유대인은) 언제나 다른 민족의 몸속에 사는 기생충에 지나지 않는다. 그들이 더러 지금껏 살던 생활권을 포기해온 것은 그들 의도에 따른 것이 아니라 그들이 때때로 악용한 숙주(宿主) 민족에게 내쫓긴 결과다. 그들의 자기 번식은 모든 기생충의 전형적인 현상이며 그들은 언제나 자기인종을 위해서 새로운 숙주를 찾고 있다. (중략) 그들이 나타난 곳에서는 어디서
히틀러 "시오니즘은 세계지배 음모, 유대국가 건설로 안 그친다"
[김재명의 전쟁범죄 이야기 80] 독일의 전쟁범죄-홀로코스트 ⑧
[국왕 폐하(영국) 정부를 대표하여, 유대인 시오니스트(Jewish Zionist)의 열망이 담긴 지지 선언문을 내각에 제출하여 승인받았다는 것을 당신에게 전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국왕폐하 정부는 팔레스타인에 유대인을 위한 국가(a national home for the Jewish people) 건설을 찬성하며,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우리가 수에즈운하 지킬게요" 대영제국 신민(臣民) 자청한 시오니스트
[김재명의 전쟁범죄 이야기 79] 독일의 전쟁범죄-홀로코스트 ⑦
드레퓌스 사건을 둘러싸고 10년 동안 둘로 갈라져 싸운 이른바 '양극화된 프랑스'의 모습을 지난 주 글에서 살펴봤다. 한 독자분이 메일을 주셨다. 작가 에밀 졸라와 그의 논설 '나는 고발한다'를 실었던 <로로르> 신문 편집국장 조르주 클레망소(훗날 제1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총리)는 유대인에 호감을 가졌을까 하는 물음이었다. 이 두 사람뿐 아니
"유대인을 죽여라!" 프랑스 폭민(暴民)은 나치 돌격대의 예고편이었다
[김재명의 전쟁범죄 이야기 78] 독일의 전쟁범죄-홀로코스트 ⑥
[드디어 드레퓌스가 군사법정에 섰습니다. 재판은 완전 비공개로 진행되었습니다. 적에게 국경을 열어 독일 황제를 노트르담 성당까지 안내한 반역자라도 이보다 더 쉬쉬하며 재판을 하진 않았을 겁니다. 아!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기소장인지요! 이런 기소장으로 한 인간에게 유죄판결이 내려진다면, 그야말로 불의의 극치입니다. 저는 정직한 사람이라면 이 기소장을 읽고 저
"유대인이 기독교도를 때려?" 나치 학살로 이어진 러시아 포그롬
[김재명의 전쟁범죄 이야기 77] 독일의 전쟁범죄-홀로코스트 ⑤
유대인들은 자신들을 가리켜 2000년 동안 디아스포라(diaspora, 이산離散)를 겪은 불운한 민족이라 말한다. 로마제국에 맞서 3차에 걸친 반란(서기 66년, 115년, 132년)이 실패한 뒤 지금의 팔레스타인 지역을 떠나 유럽으로, 중동으로, 아프리카로 흩어졌다. 유대인들의 소망은 선조들이 살던 고향땅으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오랜 기간에 걸친 갈루트(
"너는 살 권리가 없다" 자행한 나치 학살, 반유대 정서 재배치일 뿐이다
[김재명의 전쟁범죄 이야기 76] 독일의 전쟁범죄-홀로코스트 ④
[땀으로 번들거리는 얼굴, 뚱뚱한 몸매에 중노동을 시키는 악덕업주, 일을 할 때면 엄청난 양의 땀과 개기름을 흘리는 금융가-이것이 바로 신흥부자가 된 동유럽 유대인의 전형적인 모습이었다. (중략) 소설에서 울프는 금융가이자 투기꾼으로 야심, 권력욕, 영원히 방황하는 유대인의 불안, 영혼을 상실한 목표 추구, 거부감을 주는 외모-맹수 같은 자본가, 개성 없는
예수를 팔아넘겨 '병원균'된 유대인? 고리대금업이 미움을 더했다
[김재명의 전쟁범죄 이야기 75] 독일의 전쟁범죄-홀로코스트 ③
영국인들이 소중하게 여기는 문화유산을 꼽을 때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1564-1616)와 <베니스의 상인>, <햄릿>, <리어왕>, <맥베스> 등 그의 문학 작품들이 빠지지 않는다. 오죽하면 19세기 영국 역사가 토머스 칼라일(1795-1881)이 그의 <영웅숭배론>에서 "셰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