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13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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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국 대한민국’의 성적표
김기협의 페리스코프 <8>
2차대전이 끝난 후 수많은 나라들이 독립했다. 지금 지구상의 독립국가 수는 2차대전 전에 비해 세 배가 넘는다.패전국의 옛 식민지들이 바로 독립의 길을 걸은 것은 으레 그럴 만한 일이다. 그런데 승전국들의 식민지도 대전 후 20여년동안 대부분 독립하게 된 것은 어찌된
김기협 역사학자
“라파예트, 우리가 왔소!”
김기협의 페리스코프 <7>
대한민국의 국체 성립과 유지에 미국처럼 큰 도움을 준 나라가 없다. 도움 정도가 아니라 미국의 뜻에 따라 만들어지고 움직여진 나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남 아닌 이 나라 사람들이 때로는 해야 할 정도다. 한국 정부 욕하는 놈보다 미국 정부 욕하는 놈들을 더 엄하게 다
세계가 미국에 화를 내는 이유
김기협의 페리스코프 <6>
유럽연합이 미국에게 화가 났다. 얼마 전 크리스 패튼 집행위원은 “유럽연합은 절대 미국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고 하비에르 솔라나 외교안보 담당관도 “유럽은 미국을 대체할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해외파견 미군의 면책특권을 요구하며 보스니
노력의 포상법, 행운의 포상법
김기협의 페리스코프 <5>
문학상이건 학술상이건 1억원의 상금이라면 우리 사회에서 초대형 상금으로 통한다. 그러나 우리 월드컵 선수들에게 그보다 훨씬 더 큰 포상금이 돌아가게 된 것을 우리는 당연한 일로 여긴다. 유례없는 성취를 이루었기 때문이다.그런데 이 포상금을 모든 선수에게 고르게
터키, 유럽인가 아시아인가
김기협의 페리스코프 <4>
이제 터키와의 한 판이 남았다. 파천황의 꿈을 피차 접은 마당이라 긴장감이 줄어든 듯도 하지만, 실질적 의미가 매우 큰 한 판이다. 이제 역사가 된 각자의 돌풍이 오심이나 대진운에 의지한 것은 아니었나 하는 의혹을 잠재우기 위해 좋은 경기를 보여야 한다. 이기고 지고
미국이 키워준 인도-파키스탄 갈등
김기협의 페리스코프 <3>
힌두스탄 타임스에 칼럼을 싣는 비르 상비(Vir Sanghvi) 씨는 인도 현 정부를 비판하는 대표적 언론인이다. 현 정부의 강경 힌두주의에 반대하며 국내의 종교 갈등 해소를 주창하는 그는 대 파키스탄 정책에서도 대립 완화를 촉구해 온 평화주의자다.그런 상비 씨가 지난 6월
패배를 기뻐한 프랑스 교수
김기협의 페리스코프 <2>
“잠깐 한가한 틈에 요즘 월드컵 때문에 떠오른 생각을 적어봅니다. 지난 5월 31일 세네갈전 패배로 나와 내 친구들은 기뻐 날뛰었지요. 반항심과 죄책감이 기묘하게 얽혀 빚어낸 감정이라고 할까요. 반항심이란 지난 월드컵 이래 우리 국민들 사이에 자라난 과도한 축구 열
“유태인의 이름을 팔지 말라!”
김기협의 페리스코프 <1>
프레시안은 역사학자이며 언론인인 김기협씨의 칼럼 ‘페리스코프’를 시작한다. 필자는 80년대 대학에 있을 때는 공부의 깊이에 매달렸고 90년대 신문사 일을 하면서는 공부의 폭을 앞세웠다. 이제 양쪽을 아울러 시사를 역사로 보고, 역사를 시사로 읽는 눈을 다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