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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잭슨, 사망 후 역사상 최고액 계약 맺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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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잭슨, 사망 후 역사상 최고액 계약 맺어

소니, 7년 간 2.5억 달러에 앨범 10장 내기로

소니가 사망한 마이클 잭슨과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타임스> 등은 15일(현지시간) "관계자에 따르면 소니와 마이클 잭슨 상속재단이 2억5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어 음악산업 기록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마이클 잭슨은 작년 6월 25일 사망했다.

이번 계약은 음반 녹음 계약 역사상 최고액으로 상속재단은 계약액 중 최소 2억 달러를 보장받는다. 소니는 앞으로 7년에 걸쳐 10장의 앨범을 낼 계획이며 미발표 음원을 포함한 기존 정규음반 재발매 형식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마이클 잭슨이 정규앨범에 수록하지 않은 음원은 상당량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계약으로 소니는 오는 2017년까지 마이클 잭슨의 음반판매권과 영화, TV, 게임 등 관련 콘텐츠의 모든 권리를 갖게 됐다. 이미 소니는 마이클 잭슨을 소재로 한 비디오게임을 제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지난 10년 간 미국 내 음반판매량이 52% 감소하는 등 최근 음악산업의 현재에 비춰보면 이번 계약액은 현저히 눈에 띈다"고 강조했다. 또 "CD 판매가 정점에 달했던 1990년대 후반에도 슈퍼스타의 앨범당 계약액은 수천만 달러 수준이었다"고 덧붙였다.

마이클 잭슨이 생전에 소니와 불화를 거듭하다 계약을 종료한 사실을 감안할 때, 이번 소니와의 계약은 역설적이다. 마이클 잭슨은 지난 2002년 발매된 마지막 앨범 <Invincible> 발표 당시 소니의 토미 모톨라 사장을 두고 '인종차별주의자'라고 공개비난하는 등 불편한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계약으로 막대한 부채에 시달리던 마이클 잭슨 상속인 측은 큰 짐을 덜게 됐다. 상속재단이 올해 말까지 상환해야 할 부채액은 약 1억2500만 달러다.

역시 좋지 않은 결별을 맞이했던 소니도 마이클 잭슨 덕분에 큰 돈을 벌었다. 마이클 잭슨 사망 후 그의 앨범은 전세계적으로 3100만 장이 팔렸다. 그의 사후 음반과 관련 상품, 영화 <디스 이즈 잇> 등이 벌어들인 돈은 약 2억5000만 달러에 달한다.

▲마이클 잭슨은 마지막 콘서트로 계획했던 'This Is It' 투어 컴백공연을 앞두고 작년 기자회견을 가졌다. ⓒE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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