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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학자들 "차기 한은 총재 김종인, 김태동 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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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학자들 "차기 한은 총재 김종인, 김태동 최적"

경실련 설문조사…학자 절대다수 "한은 총재도 인사청문회 실시해야"

차기 한국은행 총재 인선이 금융권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금융 전공학자들은 김종인 전 대통령 경제수석과 김태동 전 금융통화위원이 한은 총재로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는 의견을 냈다.

이와 같은 결과는 14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한은 총재가 갖춰야 할 자격요건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나왔다. 이 설문조사는 지난 2일부터 9일 사이 경실련이 금융부문 전공 경제·경영학 교수 72명을 대상으로 전자우편으로 실시했다.

경실련은 "설문조사에 응한 학자들이 모든 시민을 대표하진 않지만 전문성으로 비춰볼 때 응답결과가 사회적으로 유의미하다고 판단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경실련이 차기 한은 총재로 가장 적합안 인물을 3순위까지 물어본 결과, 금융학자들은 '통화정책의 독립성 의지'가 가장 강한 인물을 김태동 전 금통위원, 강철규 전 공정위원장, 김종인 전 경제수석 순으로 답했다.

'거시경제 및 금융 전문성'은 김태동, 이동걸 전 금융연구원장, 김종창 금융감독원장 순으로 응답했다. '시장과의 소통능력'은 김종창, 김종인, 박철 전 한은 부총재가 뛰어나다는 입장이었다.

'위기대응 및 관리능력'은 김종인, 김종창, 강만수 순이었고 '우리경제의 장기비전 제시능력'은 김종인, 강철규, 어윤대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정부와의 정책공조'가 뛰어날 것 같은 인사로는 강만수, 어윤대, 김종창이 꼽혔다.

금융학자들이 중요한 자격요건 순으로 가중치를 각각 부여한 결과, 김종인 전 수석은 1790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김 전 수석은 시장과의 소통능력, 위기관리 대응 및 관리능력, 우리경제의 장기비전 제시능력, 통화정책의 독립성 의지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김태동 전 금통위원은 1530점을 받아 2순위로 꼽혔다. 김 전 위원은 통화정책의 독립성 의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가장 유력한 차기 한은 총재로 거론되는 어윤대 전 고려대 총장(5위, 1217점)과 강만수 전 기재부 장관(8위, 828점) 등은 9명의 설문조사 대상 중 중하위권으로 분류됐다.

한편 차기 한은 총재가 갖춰야 할 요건으로 전문가들은 △통화정책의 독립성 의지(60명) △거시경제 및 금융전문성(48명) △위기관리 및 대처능력(27명) △금융시장과의 소통능력(26명)을 꼽았다. △중앙은행의 내부개혁의지(18명) △한국경제에 대한 장기적 비전 제시(13명) △도덕성과 자기관리 엄격성(12명) 등은 상대적으로 응답빈도가 적었다.

이는 전문가들이 현재 한은의 독립성이 심각히 침해되고 있음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기획재정부 차관의 금통위 정례열석권 행사와 대통령, 기재부 장관 등이 한은의 독립성을 인정하지 않는 듯한 발언으로 한은 내부는 물론, 경제계 내에서도 한은의 독립성이 주요 이슈로 거론된 바 있다.

현재 민주당 등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은 총재를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자로 정하자는 의견에 '매우 찬성'(24명)과 '찬성'(38명) 입장을 보인 전문가는 62명(86.1%)에 달했다. 반대한다는 의견은 9명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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