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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농, 정부에 '합동 진상조사단' 구성 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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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농, 정부에 '합동 진상조사단' 구성 제의

"고 전용철 씨 사인, 함께 밝혀보자"

지난 24일 사망한 농민 고 전용철(44, 보령) 씨 사망 사건에 대해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문경식, 이하 전농) 등 다수의 시민사회단체들은 고인 사망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합동진상규명위원회 구성을 25일 정부에 요구했다.

또한 이들은 이와 관련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지난 23일 쌀협상 국회 비준 이후 시민사회 전체가 조직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농민 고 전용철 씨 사망 진상규명 위해 정부에 합동조사단 구성 제의**

전농과 민주노동당 등 59개 정당·시민사회단체 대표자들은 이날 오후 4시부터 고 전용철 씨 빈소가 마련된 서울 혜화동 서울대 병원 장례식장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농업의 근본적 회생과 고 전용철 농민 살해 범국민대책위원회' 구성을 공동 결의하고, 구체적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이들은 고 전용철 씨 사망사건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자체진상조사단을 구성하는 것과 동시에 정부에 합동조사단 구성을 제의하기로 했다.

이들은 또 이날 오후 6시부터 서울대 병원 후문 앞에서 촛불집회를 갖고, 26일 오후에는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촛불집회를 비롯한 전국 동시다발 촛불집회를 열 방침이다.

그뿐만 아니라 이미 예정된 내달 1일로 예정된 민주노총 총파업을 비롯한 노동자·민중 단체의 집중 투쟁과 연계해 전국농민대회와 전국민중대회를 잇따라 갖기로 했다.

이밖에도 국가인권위원회에 고 전용철 씨 사망과 관련해 제소하고, 고인을 사망에 이르게 한 경찰의 과잉진압을 규탄하기 위한 경찰청 앞 항의 집회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정부에 진상규명을 위한 민·관 합동 진상조사단 구성을 제의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들은 정부가 제의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진상규명에 정부의 의지가 없다'고 간주하고 대규모 실력투쟁을 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대정부 핵심 요구 사항으로 △쌀 개방 국회 비준 무효화 △농정 실패 책임자 처벌 △노무현 대통령 사과 △고 전용철 씨 타살 진상규명 △경찰청장, 행정자치부 장관 파면 등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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