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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콜트ㆍ콜텍 기타로는 노래할 수 없네"

[기고] "당신에게 삶의 노래를 들려주고 싶습니다"

누구나 한번쯤 기타점 앞에 멈춰서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진열된 기타 하나 하나를 유심히 살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내가 말로 다하지 못하는 이야기들을 그 기타 선율에 실어보고 싶다는 갈망을 가져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아파하며 유한한 삶을 무한한 삶의 노래들 속에서 잊어보고 싶기도 했을 것이다. 해질녘 그 기타를 들고 언덕을 오르고 싶을 때가, 해변가로 나가고 싶을 때가, 숲으로 들고 싶을 때가 있었을 것이다. 그 기타와 함께, 그 노래와 함께 잠들고 싶을 때가 있었을 것이다. 그 기타로 내가 가질 수 없고, 내가 부를 수 없는 노래를 불러주는 어느 가수의 노래에 취해 잠들고 싶을 때가 있었을 것이다. 나 자신보다 더 그 가수와 그 가수의 기타를 더 사랑하게 되는 일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 아름다운 기타를 만들던 노동자들이 있다.

하지만 그들은 누군가 어깨에 메고 다니는 기타들처럼 날렵하지도, 새겨진 자개문양처럼 곱지도 윤이 나지도 않는다. 만나보면 여느 시장 좌판에 나앉은 가난한 상인들이나, 여느 건설 현장 잡부들처럼 조금은 머리들이 쇠고, 주름이 깊고, 투박한 손을 가졌다. 조율 안 된 기타 선처럼 엇박자가 많은 삶들. 정련 안 된 언동들을 가지기도 했다.

"엄청 시끄럽고 분진 가루도 뿌옇게 날려요. 천식에, 난청에 더구나 하루 종일 서서 일하니 다리가 퉁퉁 붓고… 기타 몸체를 다듬는 기계가 있거든요. 손에 잡고 하는 건데 그게 진동이 심해서, 오래 쓰면 손바닥에 티눈이 생겨요. 너무 아프죠. 수술을 해야 하는데 산재로 인정도 안 해 주더라구요."

▲ "엄청 시끄럽고 분진 가루도 뿌옇게 날려요."ⓒ노순택

그러나 그들은 기타를 만드는데 만큼은 그 누구도 따를 수 없는 장인들이었다. 자신의 몸은 마른 수수깡이 되던, 드럼통이 되던 한 번도 챙겨본 적 없지만 기타의 아름다운 몸을 위해서는 뼈마디가 저리도록 세심했다. 한 치의 흠도 없이 기타의 몸 구석구석을 빼빠질로 갈아냈고, 한 몸인 듯 자개 문양을 넣어주고, 색깔 옷을 입혀주고, 유약을 발라 닦아주었다. 기타줄 하나하나가 이들에겐 생명줄이었고, 목숨 줄이었다. 마지막 조율을 마치고 예쁜 박스에 넣어 어디론가 떠나가는 기타 하나하나가 이들에겐 기쁨이었고, 꿈이었고, 사랑이었고, 미래였다.

그 기타로는 노래할 수 없네

자꾸 밖을 쳐다보게 되면 생산성이 떨어진다고 창문이 하나도 없는 양계장보다 못한 공장이었지만 괜찮았다. 빼빠질과 그라인더질, 기타줄을 당기고 피스 등을 박다가 40% 넘는 이들이 근골격계 질환에 시달려도, 밀폐된 도장실에서 유기용제에 노출되어 직업병을 앓는 사람들이 현장 노동자의 59%가 넘어가도, 기관지 천식자가 36%를 넘어가도, 만성기관지염 환자가 40%를 넘어가도 괜찮았다. 출근시간보다 1-2시간 빨리 나오게 해도, 물량이 딸려 근처 집에 있는 아내를 불러들여 잔업, 철야를 하면서도, '이 년, 저 년' 소리를 들으면서도, 시시때때로 징그러운 음담과 엉덩이가 주물럭거려지면서도 기타를 만들며 나오는 조금의 월급에 감사하며, 그렇게 살았다.

▲"출근시간보다 1-2시간 빨리 나오게 해도, 물량이 딸려 근처 집에 있는 아내를 불러들여 잔업, 철야를 하면서도, '이 년, 저 년' 소리를 들으면서도, 시시때때로 징그러운 음담과 엉덩이가 주물럭거려지면서도 기타를 만들며 나오는 조금의 월급에 감사하며, 그렇게 살았다."ⓒ노순택

"관리자들이 아침에 출근하면 여성 노동자들에게 첫인사로 엉덩이를 툭툭 치고 지나가요. 예쁜 여성 노동자들에게는 회식 가자 막 그러면서 치근거리는데 미운 여성 노동자들한테는 먼저 지쳐 떨어져나가게끔 괴롭히는 경우가 많아요. '돌림빵'이라는 게 있어요. 공장이 다섯 개가 있는데 한 공장에서 일을 제대로 배우기도 전에 다른 공장으로 배치해 버리는 거죠. 그러니 사람 돌아버리는 거죠. 실제로 지난 2005년에 한 여성 노동자가 너무 힘들고 괴로워서 뒷산에 목을 매달고 자살까지 했어요."

이 모든 고통이 아름다운 노래로 불려 질 거라 생각하며. 이런 모든 노동자들의 희생과 헌신 속에서 조금은 더 이 사회가 밝아질 거라는 희망 속에서. 짧게는 10여년, 길게는 20여년을 기타를 만들며 살아 온 사람들이 있다. 콜트·콜텍·아이바레즈·알바레즈·휀다 이름들은 달리 나갔지만, 전 세계의 기타 3대 중 1대는 이들 손을 통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런데, 이들의 노동과 이들이 만든 기타를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 숨어 모두의 노동, 모두의 꿈을 갈취해 온 파렴치한이 있다. 콜트·콜텍 박영호 회장이다. 그는 30여 년간에 걸쳐 콜트·콜텍 기타 노동자들의 건강과 꿈과 노동을 갈취해 왔다. 그 기타를 사랑하고 갖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순진한 노동과 꿈을 갈취했다. 그렇게 갈취해 모은 돈이 무려 1200억이라고 한다. 한국 부자 순위 120위에 등극했다고 한다.

"기타를 만드는 공정들이 쭉 있는데, 앞 공정이 끝나지 않으면 뒤에 공정을 진행할 수가 없는 식이거든요. 그걸 못 이으면 8시 출근인데 6시 반에도 그냥 나오라고 해요. 아침부터 아무런 수당 없이 그냥 일하는 거죠. 그리고 밤에 일이 남으면 그대로 연장 근무를 하는 거고. 어떠한 수당도 없어요."

"노동조합이 생기기 전엔 오전·오후 15분씩 쉬는 시간도 없었죠. 출근 시간 30분 전에 도착하지 않으면 욕을 먹었어요. 한번은 25년간 칠 작업을 한 노동자가 모세혈관기관지염으로 쓰러졌는데 회사에서는 병원까지 쫓아가 사표를 내라고 했습니다."


물론 현행법으로는 무죄다. 못나고 못 배우고 순박한 이들의 노동은 갈취해도 되는 게 이 자본주의 사회의 특권이다. 그는 오만하게 말한다. 내가 이 돈을 다 벌었다고. 일 시켜주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라고. 나는 법적으로 아무 하자가 없다고. 그러나 정작 그가 한 일이란 무엇인가? 그는 단 한 번도 근골격계 질환에 시달리며 기타의 몸을 깎아본 적이 없다. 유기용제를 마시며 색을 입혀줘 본 적도, 빼빠질로 손목이 너덜거려 본 적도 없다.

다만 그는 순박한 노동자들과 순박한 기타 애호가들 사이에 앉아 몇몇 시장 상인들과 함께 제 것인 양 기타를 사고팔면서 중간 마진을 갈취하는 사기 행각을 잘 벌린 수완밖에 없다. 실상 그런 수완은 사회적으로 어떤 유의미한 가치도 생산해주지 않는다. 잘못된 교육과 가치관과 불안과 만인의 불행들만을 예비하고 초래할 뿐이다. 그런 많은 이들이 자본가라는 이름으로 우리 사회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사회의 안녕을 해치는 진정한 공공의 적은 이들이다. 이들 자본가들을 비호하며 모든 인간들이 수고롭게 생산한 노동의 가치를 불법으로 사유화하고자 하는 정치가들과 그 하수인들이 진정한 이 민주주의 사회의 적이다. 그들은 입만 열면 사유재산 제도를 사수해야 한다고 한다. 모든 노동자들이 자신이 생산한 가치의 대부분을 빼앗기며 사는 이 무도한 사회에서 그들이 말하는 사유재산 제도는 어떤 것일까. 소수의 사람들이 사적 폭력에 다름 아닌 공권력을 통해 만인의 노동과 공공의 가치를 착취하고 독점해도 괜찮게 보장하는 사회 말고 그 어떤 것일까? 그들은 강변할지 모른다. 우리의 역할도 있다고. 하지만 메주에 쓴 곰팡이는 오히려 숙주가 되어 맛있는 된장을 발효시킨다. 하지만 이들은 역할에 비해 터무니없는 욕심으로 모든 것을 부패시켜버리고 마는 악성 종양일 뿐이다. 도려내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오히려 건강해질 수 있는.

박영호는 돈이면 다 되는 세상인양 우쭐한다. 하지만 지난 4일 양성평등 재판에서 법원은 박영호에게 징역 1년에 벌금 300만원을 내렸다. 재판장이 박영호에게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으면 하라고 하니 "몇 십 년 동안 아주 작은 공장에서 큰 공장으로 이전해서 많은 외화를 벌어들이고 나라에 이바지한 공이 너무나 크고 연말이면 근로자를 위해서 술과 많은 것을 베풀었는데 돌아온 것이 없다. 노동부에서 지랄 같은 법을 만들어 골탕을 먹인다."고 큰소리를 쳤다.
- 방종운 콜트악기 지회장의 글 중에서


그 중에서도 콜트·콜텍 박영호 회장은 악질에 해당할 뿐이다.

그는 그간 갈취한 천억 원 대의 자산으로도 배가 덜 불러 더 많은 이윤 착취를 위해, 더 값싸고 말 잘 듣는 노동기계들을 찾아 1993년 인도네시아에 공장을 설립했다. 1999년에는 중국 공장까지 설립하고는 천천히 국내 생산 라인을 축소시켜 나갔다. 의도된 계획이었다. 2007년 4월에는 인천 콜트악기 노동자 56명을 정리해고 했고, 2007년 7월에는 대전 계룡시에 있는 콜텍악기를 위장폐업하고 남아 있던 67명 전원을 정리해고 했다. 이런 비정상적인 구조조정에 항의해 2007년 12월 콜트악기 노동자 이동호 씨가 분신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2008년 8월에는 인천 콜트악기마저 위장폐업하고 말았다. 수십 년간 기타를 만들어 왔던 사람들을 모두 길거리로 내몰았다. 갈 곳 잃은 이들이 700일 넘게, 500일 넘게 싸우고 있다. 기금 마련을 위해 쑤세미 뜨개질을 하며 이 찬 겨울을 나고 있다.

▲ "갈 곳 잃은 이들이 700일 넘게, 500일 넘게 싸우고 있다. 기금 마련을 위해 쑤세미 뜨개질을 하며 이 찬 겨울을 나고 있다.
"ⓒ노순택
진정한 공공의 적은 따로 있다

콜트·콜텍 노동자들도 기륭전자 여성비정규직 노동자들이나 그제 집단 단식에 들어간 코스콤 비정규직 노동자들처럼 죽는 것 빼놓고는 다해 보았다.

지난 10월 20일엔 비슷한 처지로 7년여 째 싸우고 있는 하이텍RCD 노동자들과 함께 서울 양화대교 북단에 있는 송전 철탑에 올라 30여 일 동안 고공농성도 해보았다. 15만KW의 전류가 흐르는 철탑이라 허튼 새들도 둥지를 틀지 않는 곳이었다. 20여 일 동안 고공에서 단식까지 해보았지만 아무런 노래도 응답도 들려오지 않았다. 걸어 내려 올 힘도 없어 소방차 고가사다리에 실려 내려와야 했다.

그들이 다시 그제 새벽 4시에 서울 등촌동 88체육관 앞에 있는 콜트·콜텍 본사 문을 뜯고 들어갔다. 흔한 말로 점거라 한다. 노동자들 입장에서 보자면 갈취해 간 내 노동의 가치 속으로 잠깐 들어간 것뿐이다. 빼앗아간 물건을 되돌려 달라고 장물을 찾으러 간 것일 뿐이다. 그렇게 요구라도 높으면 다행이련만 이들의 한결같은 요구는 단 하나, 다시 얼마를 착취 받더라도 성실히 일해 줄 터이니 위장폐업을 철회하고 공장을 재가동해 달라는 것이다. 다시 일하게만 해달라는 것이다. 하지만 경찰은 이들이 사유 공간을 무단 점거했다고, 경찰 특공대를 조기에 투입해 진압해 버렸다. 3자의 입장에 서서 노사 간 중재를 한번 요청해 보지도 않았다. 본질대로 까닭 없이 양민들을 위협하며 자본의 개들이 되었을 뿐이다.

하지만 이런 노동자들의 이야기는 언론의 어디에서도 잘 보이지 않는다. 보여도 누구도 관심을 주지 않는다. 이해한다. 890만 비정규직 시대를 맞아 모두의 삶이 위태롭고 힘겹기 때문이다. 어떤 삶의 우애와 연대도 뒤돌아볼 틈 없이 모두가 전장으로 내쫒기고 있다. 누군가가 죽음을 각오했다고 해도 조용하다. 이해한다. 일상 속에서 늘 소외에 시달리며 하루에도 몇 번씩 죽음을, 죽어있는 삶이라는 것을 경험하며 사는 현대인들에게 이제 죽음은 너무나도 낯익은 것이 되어 있다. 다른 까닭이 아니다. 힘써 일하고도 자신이 생산한 가치로부터 모두가 배제당하는 이 사회의 룰이 모든 이들에게 자신의 삶으로부터 오히려 소외를 경험케 한다. 자신으로부터도 소외당하는 삶들이기에 타인과의 연대, 사회와의 연대, 역사와의 연대는 머나먼 이야기가 되어버리고 만다.

우린 이런 사회가 끔찍이도 싫다. 서로가 서로에게 다가갈 수 없는 삶. 연대할 수 없는 삶. 수십억의 인류가 따로국밥으로 휑한 자신만의 영혼의 골방 속에서 고뇌하며 살아가야 하는 삶. 소수의 과도한 행복과 포만과 비만을 위해 다수는 기계처럼 일만하며 살아야 하는 사회. 생산자들의 땀과 눈물을 기억하지 못하는 상품소비 문화가 끔찍이도 싫다. 그런 숨겨진 이야기들을 드러내지 못하는 수많은 상징들이, 시들이, 노래들이 끔찍이도 싫다.

내가 노래하는 건 노래를 좋아하거나/ 좋은 목소리를 갖고 있어서가 아니지/ 기타도 감정과 이성을 갖고 있기에/ 난 노래 부르네/ 내 기타는 대지의 심장과/ 비둘기의 날개를 갖고 있어/ 마치 성수와 같아/ 기쁨과 슬픔을 축복하지/ 여기서 내 노래는 고귀해지네/ 비올레따가 말한 것처럼/ 봄의 향기를 품고/ 열심히 노동하는, 기타
- 빅토르 하라(Victor Jara) '선언' 중에서.

콜트콜텍 노동자들을 위한 1주일간의 콘서트

"콜트 악기가 전량 수출이다 보니 IMF때 떼돈을 벌었어요. 근데 회사가 어렵다는 이유로 상여금이 200%가 삭감되고, 여름 휴가비 10만원도 안 주고, 2년 연속 임금은 동결되고… 저희는 그걸 믿었죠. 회사가 어렵다는 소리를 믿고 더 죽어라 일했어요."

우연히 콜트·콜텍 기타 만들던 노동자들의 아픈 이야기들을 들으며 슬펐다. 전 세계에서 노래하는 기타의 1/3을 만들어 주었던 사람들. 하지만 정작 본인들은 단 한 줄의 아름다운 노래도 들어보지 못하고, 길거리로 쫒겨난 사람들. 이들을 위해 함께 울어줄 수 있는 기타는 없는 것일까? 이들의 삶을 노래해 주는 기타는 없는 것일까? 자신을 위해 살다 내팽겨쳐진 사람들을 위해 분노하는 기타는 없는 것일까? 그런 노래는, 뮤지션들은 없는 것일까?

다행히 응답하는 이들이 있었다. 콜트·콜텍 노동자들이 우리에게 무엇을 그간 만들어 주었는지를 얘기해주자는 이들이 있었다. 그렇게 모인 이들이 철탑농성으로, 본사 점거농성으로, 600여일에 이르는 노숙농성으로 힘겨워하는 이들에게 연대의 마음을 보내기로 했다. 기타 만들던 노동자들을 위한 삶의 노래를 불러주자고 했다. 콜트·콜텍 노동자들과 우리는 박영호 회장이 없이도 충분히 만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자고 했다. 이런 피 묻은 기타로는 노래할 수 없다는 것을 선언하자고 했다. 더 많은 기타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콜트·콜텍·아이바레즈·알바레즈·휀다라는 상표 뒤에서 신음하는 우리들의 벗들을 생각해보자고 호소하자 했다. 모든 생산자들과 수용자들 사이에 숨은 채 모든 이들의 것이 되어야 할 삶의 가치들을 돈으로 환산해 착취하는 더러운 자본가들을 걷어내고 우리는 우리끼리 직접 소통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해보자 했다.

그렇게 준비된 1주일간의 콘서트가 12월 9일부터 14일까지 홍대 앞 <클럽 빵>에서 매일 열린다. 진정한 노래의 마음이 무엇인지를 돌이켜보고, 우리에게 기타를 선사해 준 콜트·콜텍 노동자들이 1200억을 소유한 박영호 회장보다 훨씬 아름답고 위대한 사람들이라고 우리는 노래할 것이다. 박영호 회장이 소유한 1200억은 이 모든 노동자들의 것으로 돌려져야 한다는 것을 노래할 것이다. 힘써 일한 자에게 그 온전한 대가가 돌아가야 한다는 단순한 진실을 노래할 것이다. 이제 다시는 그 어떤 이들도 그들끼리 고립되어 철탑을 오르고, 새벽녘에 점거농성에 들어가야 하고, 거리에서 라면을 먹어야 하고, 몇 십일씩 굶지 않아야 한다는 연대의 노래, 희망의 노래를 부를 것이다. 우리는 그렇게 만날 수 있다는, 만나야 한다는 절규의 노래를 부를 것이다. 이런 흉악한 사회는 이제 그만 막을 내려야 한다는 간절한 마음을 그들이 만들어 준 기타 통 속에 담을 것이다.

▲ "이런 흉악한 사회는 이제 그만 막을 내려야 한다는 간절한 마음을 그들이 만들어 준 기타 통 속에 담을 것이다."ⓒ노순택

콜트·콜텍 기타 노동자들을 위한 1주일간의 콘서트

"당신에게 삶의 노래를 돌려주고 싶습니다!!"

- 일시 : 12월 9일(화) - 12월 14일(일), 매일 19:30부터
* 매일 12:00, 전시 및 기타 프로그램, 콘서트(저녁 7시 30분부터)
- 장소 : 홍대 앞 클럽 빵(02-6081-1089)
- 콘서트 입장료 : 1만원(1 Drink 포함, 후원기금으로 쓰입니다)
- 문의 : 문화연대(02-773-770, culturalaction.org)
- 후원계좌 / 하나은행 159-910119-60607(문화연대 신유아)
- 블로그 : http://cortaction.tistory.com

* 노순택 사진전, 기타 제작 공정 전시, 영상 상영, 후원 벼룩시장, 시 낭독, 콘서트 등이 펼쳐집니다. 출연진 등은 블로그 등을 참조 바랍니다.
* 후원 입장 티켓으로 주류 및 안주 등을 드실 수 있습니다.
* 각종 송년 모임 장소로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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