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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대 김상윤 교수 "CJD 의료감시체계 구축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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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대 김상윤 교수 "CJD 의료감시체계 구축 시급"

"광우병 혈액진단 키트로 전 국민 혈액검사 필요"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에 따른 일반 국민의 광우병 우려를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서는 하루 빨리 인간 광우병 의료감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절실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분당서울대병원 뇌신경센터에 재직하고 있는 서울대 의대 신경과학교실 김상윤 교수는 2일 최근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 광우병 파문과 관련, 우리나라는 광우병을 유발하는 원인 전염물질인 변형 프리온 단백질 관련 각종 질환에 대해 기본적인 데이터 조차 축적해 놓고 있지 않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교수는 알츠하이머병, 혈관성 치매를 포함한 치매질환과 퇴행성뇌질환, 크로이츠펠트-야콥병(CJD) 같은 인간 프리온 감염 질환을 주로 연구, 진료하는 국내 뇌질환 관련 전문가이다. 1998년부터 지금까지 국내에서 60여명의 CJD 환자를 진료했다.
  
  그는 ㈜피플바이오 책임연구원 안성수 박사와 함께 `얼굴없는 공포, 광우병 그리고 숨겨진 치매'(콤 켈러허 지음. 고려원북스刊)를 번역, 출간해 관심을 모았다.
  
  김 교수는 광우병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내에서 혹시 인간 광우병 환자가 발생하더라도 한 명도 빠짐없이 가려낼 수 있는 촘촘한 CJD감시망을 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지난 2001년 광우병이 영국과 유럽을 휩쓸 당시 국가차원의 CJD진단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면서 이번에는 국가 전액 지원으로 CJD 환자를 추적 조사해 부검하고 화장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서둘러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국내에서 산발성 CJD 환자는 연간 50명 가량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이 가운데 절반 가량만 진단을 받고 나머지는 CJD에 걸렸는지 여부 조차 확인못하고 묻혀버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아울러 턱없이 부족한 전문가를 양성해 연구기반을 든든하게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필요하다면 국내에 수입되는 모든 쇠고기뿐 아니라 변형 프리온 단백질 관련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있는 동물들, 이를 테면 양이나 사슴 등 반추동물들에 대해서도 전수 조사를 실시해 국내 유입을 원천적으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확신할 수 없는 등 모든 게 불확실한 만큼, 앞으로 3∼4년 안에 광우병 혈액진단 키트를 통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혈액검사를 추진하는 방안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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