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단독] 李대통령 '경자유전' 강조 와중…김용남, '농지→대지' 변경 수십억 차익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단독] 李대통령 '경자유전' 강조 와중…김용남, '농지→대지' 변경 수십억 차익

金 형제 2002년 샀던 농지 1000평, 2022년 '대지'로 57억에 되팔아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가 지난 2002년 동생과 공동으로 매입했던 농지를 지목변경 등 과정을 거쳐 2022년 총액 57억5900만 원에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일 국무회의에서 "농사를 안 짓는 사람은 농지를 가지고 있지 못하게 해야 한다"며 경자유전의 원칙을 거듭 강조한 가운데여서 눈길을 끌었다.

<프레시안>이 12일 과거 김 후보가 소유했던 부동산의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김 후보는 남동생과 공동 소유했던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창현리 563-1번지(1132제곱미터. 이하㎡로 표시) 토지 공유지분 전부를 지난 2022년 3월 21일 주식회사 A건설과 B종합건설에 47억 5900만 원에 매도했다.

김 후보는 같은 지역의 563-5번지 토지 공유지분 전부도 같은 날 B종합건설 측에 10억 원에 이전했다.

해당 토지들은 김 후보가 지난 2002년 검사 재임 시절 매입한 땅으로, 매입 당시 용도는 농지(답)였다.

부동산 상세 이력을 보면, 김 후보는 2002년 2월 5일 동생과 함께 563-1번지(1132㎡)와 563-3번지(2210㎡)를 공동 매입했다. 그는 같은해 4월 29일 563-3번지를 분할해 이 중 1519㎡를 563-1번지로 합병, 563-3번지 중 남은 691㎡는 563-5번지로 이기했다.

김 후보는 이후 11년간 이 땅을 농지로 보유하다가 2013년 4월 19일 땅의 지목을 논(답)에서 대지로 변경했다. 이후 해당 토지엔 중형급 마트 건물 및 주차장 등이 들어섰다.

이 같은 과정을 거친 20년 만의 매도 결과, 최종 시세차익은 최소 수십억 원대로 예상된다.

매입 당시 실거래가는 확인되지 않지만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로 본 2002년도 공시지가는 563-1번지가 ㎡당 13만4000원, 563-3번지가 7만6200원으로 확인된다.

2022년 매도한 토지의 2002년 매수 공시지가를 계산하면 536-1번지는 1억5168만8000원, 563-3번지는 1억6840만2000 원으로 총액 3억2009만 원선이다.

매도 시기와 가장 가까운 2022년 4월의 공시지가는 563-1번지가 ㎡당 137만 원, 563-5번지는 89만300원이다. 실거래가가 아닌 공시지가끼리만 비교해도 10배 이상 올랐다.

<프레시안>은 이날 김 후보 측에 △2022년 당시 토지 매매 사실 여부 △토지 매매를 통한 구체적인 시세차액 △2013년 농지에서 대지로의 지목변경 사유 등을 질의했다.

김 후보는 "판매시설을 건축하고 20년 만에 매매한 것"이라며 "(20년 전후의) 매매가 차이를 모두 시세차익으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확한 추산 시세차익은 밝히지 않았다. 김 후보는 "현재 후보 본인 소유가 아니기 때문에 재산 신고 대상이 아니"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또 "상당한 건축자금이 소요됐고, 20년 이상 장기간 보유했다. 양도소득세 또한 모두 틀림 없이 다 납부했다"며 문제될 것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전했다.

다만 실제로 약 20년 1개월간으로 비교적 장기간 보유한 땅이기는 하나 △농지였던 땅을 대지로 변경한 점과 △건축비용 등을 감안해도 최소 수십억 원의 차익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점 등은 논란이 예상된다.

김 후보는 농사지을 목적으로 산 농지를 왜 지목변경해 건축물을 올리게 됐는지 그 경위에 대해서는 별도로 설명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평택시을 재선거 국회의원 후보가 지난 6일 국회 소통관에서 '100만 평택 대도약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당 토지에 대해서는 지난 2014년 김 후보가 새누리당 소속으로 경기 수원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했을 당시에도 언론에 보도돼 논란이 인 바 있다. 김 후보가 해당 토지에 대한 지목변경 사실, 분할등기 사실 등을 신고하지 않아 '재산 축소 논란'이 일었던 것.

이에 더해 김 후보가 땅을 매입한 2002년 당시, 당해 7월까지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의 객원연구원으로 해외연수를 간 사실이 밝혀져 '농지법 위반 논란'도 일었다.

당시 김 후보 측은 재산 축소 논란을 보도한 <오마이뉴스>에 "2012년 총선 때 신고했던 내용을 그대로 선관위에 신고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김 후보 측은 당시 같은 매체에서 보도한 농지법 위반 의혹에 대해서는 농지취득자경증명원 발급 사실과 부친과 함께 농사짓는 사진 등을 제시하며 부인했다. 다만 결과적으로 농지를 용도변경하게 되면서 '농사 목적'이라는 해명은 다소 빛이 바래게 됐다.

한예섭

몰랐던 말들을 듣고 싶어 기자가 됐습니다. 조금이라도 덜 비겁하고, 조금이라도 더 늠름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현상을 넘어 맥락을 찾겠습니다. 자세히 보고 오래 생각하겠습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