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비자금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4일 오후 2시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3일 밝혔다.
윤정석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내일 오후 2시에 이건희 회장을 불러 조사하기로 하고 이 사실을 오늘 아침에 삼성측에 통보를 했다"며 "이 회장도 정해진 시간에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특검보는 또 "그동안 수사해 온 자료를 토대로 해서 이 회장을 상대로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 광범위하게 조사할 계획이다"며 "조사 진행 상태에 따라서 재소환할지 여부를 정하겠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 회장을 상대로 차명계좌 등을 이용한 비자금 조성 의혹과 에버랜드 사건 등 불법 경영권 승계 문제와 관련된 고소ㆍ고발 사건, 정ㆍ관계 로비 의혹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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