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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육군 '중대급 마일즈장비 사업' 위기

업체 과당경쟁에 육군 '사업 취소' 경고

육군의 과학화 훈련장비인 중대급 마일즈(MILES.다중통합레이저 훈련체계) 장비 사업이 업체의 잇따른 민원제기와 과당경쟁 등으로 사업이 지연되는 등 위기를 맡고 있다.
  
  육군은 현재 소대ㆍ대대급 마일즈 장비를 운영하고 있으며 2011년까지 총 336억 원을 투입해 '중대급' 마일즈 장비를 도입하는 2차 사업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마일즈 장비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육군 비무기체계사업단은 지난해 11월30일 중대급 마일즈 장비사업에 참여한 2개 국내 업체의 시제품(試製品)을 `봉인'했다. 시제품에 대해 국방기술품질원에 시험평가를 의뢰, 이를 바탕으로 최종 납품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조치다.
  
  그러나 이들 업체의 시제품은 국방기술품질원의 시험평가를 받지 못하고 거의 두 달째 해당 업체의 창고에 봉인된 상태로 보관돼 있다.
  
  입찰에 참여한 특정 업체가 12월부터 육군이 특정 업체를 봐주기 위해 마일즈 장비의 ROC(요구성능) 변경을 추진하는 등 사업추진 방식에 문제가 있다며 국회, 국민고충처리위 등에 잇따라 민원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육군은 지난해 12월 비무기체계사업단의 사업 추진에 대한 내부 감사까지 벌였지만 "문제가 없다"는 판정을 내렸다.
  
  육군 비무기체계사업단은 또 30일 시제품에 대한 봉인을 해제하려고 했지만 봉인해제를 둘러싼 업체 간의 이견으로 시제품 봉인 해제 여부에 대한 결정을 오는 2월1일 이후로 미뤘다.
  
  이와 관련 이들 업체는 상대에 대해 "허위장비를 포함시키는 등 ROC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2개 분대 분량의 시제품을 제출해야 하는데 한 세트만 제출했다" 등의 주장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단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민원 때문에 사업을 추진할 수 없는 지경"이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육군은 또 이미 운영되고 있는 소대.대대급 장비 수준이 훈련 교범 및 교리에도 미치지 못하고 고장 등이 잦아 훈련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도 정면으로 반박했다.
  
  소대급 마일즈 장비의 경우 정상적인 고장률은 6%에 지나지 않고 장비 수명이 10년인 점을 고려할 때 장비 고장은 자연 노후현상이라는 것이 육군 측의 설명이다.
  
  K-201 유탄발사기 마일즈 장비에 곡사기능이 없어 레이저빔이 1명밖에 살상하는 효과를 내지 못하고 사거리 ROC도 줄였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육군은 "실제 유탄 살상반경인 5∼10m를 그대로 묘사할 수 있도록 피해반경이 10±5m로 개발됐으며 사거리 ROC도 기존 350m에서 변경된 게 없다"고 설명했다.
  
  육군은 특히 훈련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현재 세계에서 교리를 가장 잘 준용한 과학화 교육장비"라며 "현재까지 개발된 훈련방법 중 가장 최선의 방법으로, 훈련성과도 매우 높은 것으로 입증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육군은 "필요시 해당업체의 완전한 동의가 이뤄질 때까지 본 사업(중대급 마일즈 장비)을 연기 또는 취소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며 업체들의 지나친 경쟁에 대해 쐐기를 박겠다고 경고했다.
  
  마일즈 장비는 각종 무기와 장병들에게 레이저빔 발사기 및 감지기 등을 부착해 전투 인원과 장비의 피해상황을 실시간 디지털 정보로 처리하는 체계로, 피를 흘리지 않고도 전쟁을 체험할 수 있는 첨단 훈련 시스템이다.
  
  육군은 강원도 홍천 및 인제 일대에 과학화전투훈련장을 구축, 마일즈 장비를 이용해 대대급 훈련을 실시하고 있으며 앞으로 연대급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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