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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 "노벨문학상에 대한 강박 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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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 "노벨문학상에 대한 강박 사양"

"비핵이 원칙…핵의 진공지대로 돌아가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노벨문학상 수상 후보자로 거론된 고은(73) 시인이 "한국 문학이 그런 상을 타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사양하겠다"고 25일 말했다.
  
  고은 시인은 이날 오후 서울 예장동 '문학의 집ㆍ서울' 부속 산림문학관에서 열린 시인 초청 '수요문학광장'에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기 위해 한국 문학이 개선해야 할 점을 묻는 청중의 질문에 이같이 답하고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오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 받아들이겠지만 억지로 강탈해 와야 하는 것처럼 얘기하면 우리 민족의 기본 교양에 어긋난다"고 설명했다.
  
  고은 시인은 "내가 후보자로 거론된 것은 외신 등에서 흘러나온 것일 뿐 나는 전혀 아는 바가 없으므로 이런 질문에 대해서는 불친절한 대답밖에 할 수 없다"며 "그 문제는 그냥 놔두자"라고 강조했다.
  
  고은 시인은 문학강연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비핵이 내 원칙"이라고 전제한 뒤 "북핵은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남측, 대만, 일본 등으로 핵 보유 추진이 확산돼 동북아가 '핵의 정글'이 될 수 있으며 이것은 통일을 더욱 어렵게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핵의 진공지대로 돌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은 시인은 또한 30-31일 금강산에서 열릴 예정인 '6ㆍ15민족문학인협회' 결성식에 불참하기로 한 이유에 대해 "지난해 7월 평양에서 열린 민족작가대회의 남측 단장을 맡았을 때 북측 단장은 나와 나이가 비슷한 원로 소설가 김병훈 씨였는데 이번에는 연배가 좀 더 젊은층으로 바뀐다고 해 후배들에게 맡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나는 왜 문학을 하는가'라는 주제로 문학 강연을 한 고은 시인은 "요즘 문학은 내면화한다지만 자신의 울타리에 갇혀 있다"고 지적하고 "시인으로서 '시가 죽었다'고 말하는 것은 자신의 책임을 망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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