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출판인들도 '인문학·인문서적 위기' 선언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출판인들도 '인문학·인문서적 위기' 선언

"연구-저술-출판-독자로 순환되는 지식문화 생태계 흔들려"

"창조적 지식 창출의 인프라인 인문서적을 되살려야 한다."
  
  고려대 문과대 교수들이 인문학 위기를 선언하고 전국 80여 개 대학 인문대 학장들이 인문학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모임 결성을 예고한 데 이어 출판인들도 인문학과 인문 서적의 위기를 선언했다.
  
  '한길사' 김언호 사장, '돌베개' 한철희 사장 등 67개 출판사 대표들은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사간동 대한출판문화협회 강당에서 인문 서적의 위기를 선언하고 정부와 관련기관에 인문서적 시장 회생을 위한 대책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21세기의 경쟁력은 창조적 지식과 새로운 상상력에서 비롯된다"며 "산업 성장기에 국가가 산업 엔지니어를 키워냈듯이 21세기형 경쟁력의 원천인 인문학과 인문서적 회생을 위해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인문서적 신간의 발행종수와 발행부수가 감소하는 등 출판사는 채산성의 악화로 출간을 포기하고 저자는 책 낼 곳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연구-저술-출판-독자로 순환되는 지식 문화의 생태계가 흔들리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인문학의 저술ㆍ출판에 대한 실질적 지원을 강화하고 창조적 글쓰기와 지식 생산을 저해하는 불합리한 연구 평가방식을 개선할 것"을 요구했다.
  
  돌베개의 한철희 사장은 "정부에 80억 원 규모의 우수학술도서 지원 제도가 있지만 모든 학술 분야를 망라한 지원대책"이라며 "인문학 분야만을 별도로 지원하는 제도를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또 휴머니스트의 김학원 사장은 "서울대의 경우 학술서에 논문을 1편 실으면 100점, 10여 편의 논문을 모아 학술서를 출간하면 마찬가지로 100점, 대중 교양서로 출간하면 0점을 준다"며 필자의 인문 서적 집필 의지를 저해하는 현행 교수평가제도를 개선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학계ㆍ출판계ㆍ교육계ㆍ정부가 함께 참여해 인문학과 인문 서적의 위기 극복 방안을 모색하는 공동 토론회를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