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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서 저질렀던 실수, 이란에 되풀이해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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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서 저질렀던 실수, 이란에 되풀이해선 안돼"

엘바라데이 "이란 핵활동은 당장 위협 수준 아냐"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30일 이란은 즉각적인 핵 위협을 일으키지 않고 있으며 전세계는 이라크나 북한에 대해 저질렀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조심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한 국가를 막다른 골목으로 몰면 강경으로 돌아선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 몬테레이 국제학대학원에서 행한 연설에서 이같이 주장하며 국제사회는 미국이 주도한 연합군이 지난 2003년 이라크에서 저질렀던 것처럼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총을 쏘는 일을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또 북한에게 국제적 제재를 통해 보복했던 것과 같은 실수를 이란에게 저질러서도 안된다고 주장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으로부터 몇 가지 교훈을 얻었다"며 한 국가를 막다른 골목으로 밀어넣는 것은 그 국가를 강경 노선의 자리에 앉히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대이란 제재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2005년 노벨평화상의 수상자이기도 한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이란의 경우에는 지금 당장의 핵 위협은 없다면서 "아직 조사할 시간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이라크에서 일어나고 있는 폭력 사태는 그 이웃국가인 이란 문제에서 외교적 해결의 중요성을 가르쳐주고 있다고 주장한 그는 "(이란의 핵활동에 대한) 정보가 유용한지 여부를 평가함에 있어 신중하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2003년 3월 미국이 이라크 전쟁을 시작하며 내세운 명분이었던 '사담 후세인이 대량살상무기(WMD)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나중에 거짓으로 드러났던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그는 이란이 궁극적으로 현재의 핵기술을 핵무기 생산으로까지 발전시킬지는 불분명한 반면 지금 당장 이란의 핵활동이 전세계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이란의 지도자들은 여전히 국제사회와 협상할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믿고 있다며 이란에 대한 강력한 제재는 이란으로 하여금 복수심을 불러일으킬 "끔찍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이란이 국제사회의 요구사항을 따르지 않는다면 유엔 안보리 차원의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란 "핵문제 해결 위해 대화 재개할 수 있다"
  
  이날 마누셰르 모타키 이란 외무장관은 이란의 핵문제와 관련해 "유럽연합(EU) 국가들과 대화를 재개하기를 희망하며 미국이 태도를 바꾼다면 직접 대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행정수도 푸트라자야에서 비동맹국회담에 참석한 모타키 장관은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EU 3국'에게 핵문제 해결을 위한 새 대화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며 "이란은 26년간 외교관계가 단절돼 있던 미국과도 대화를 재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미국과의 대화재개의 조건으로 내건 '미국의 태도 변화'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5개 국과 독일 등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중단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다음달 1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나 포괄적 해결책을 모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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