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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난 평안과 행복으로 가는 배의 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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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난 평안과 행복으로 가는 배의 선장"

지방선거 앞두고 노대통령도 '안정행보'

"나는 국민의 평안과 행복으로 가는 배의 선장이다."

27일 정부종합청사에 마련된 임시 사무실로 첫 출근한 한명숙 국무총리 지명자가 밝힌 다짐이다. '3.1절 골프 파문'이라는 뜻밖의 사태로 물러난 이해찬 전 총리의 뒤를 이은 한 총리에게 맡겨진 역할이 '여성'이라는 장점을 최대한 살려 화합과 안정의 새로운 총리상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임기 하반기를 맞아 양극화 해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 국민들의 동의와 야당의 협조가 필요한 정책 과제를 제시하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과 보조를 맞춰 국민들에게 안정감을 주기 위해서다.

***한명숙 "기분 좋은 청문회가 됐으면 좋겠다"**

한명숙 지명자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창성동 정부청사 별관 3층에 마련된 임시 사무실로 출근해 총리실 간부들과 상견례 및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오늘이 총리 지명자로서 첫 모임이며 청문회라는 높은 관문을 준비하는 첫 출항의 날"이라며 "내가 선장이라면 여러분들은 같은 배를 탄 선원"이라며 협조를 부탁했다.

한 지명자는 "배를 움직이는 것은 선원이며 제가 방향을 잘 조정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내가 총리라고 생각하고 언제나 치밀하고 적극적으로 일해 달라"고 말했다.

한 지명자는 또 제가 배를 움직이는 방향은 국민의 평안과 행복"이라며 "이를 기준삼아 인사청문회도 준비하고 앞으로 총리 역할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정치가 국민을 편안하게 해야 되는데 좀 짜증나게 하는 면이 있지만 이번 인사청문회는 기분좋은 청문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밝히기도 했다.

한 지명자는 이날 조영택 국무조정실장 등으로부터 인사청문회 준비상황 및 주요 국정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한 지명자의 이같은 행보는 전임인 이해찬 전 총리와는 대비되는 것이다. 이 전 총리는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받고 첫 출근을 하면서 "'합리적 개혁'이 나의 컨셉"이라며 정부 혁신 등에 대해 강한 의지를 표명했었다. 또 총리 지명자로서 첫 행보도 한나라당, 민주당, 자민련 등을 방문해 인사청문회 등 향후 국정 운영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노대통령, 지방선거 앞두고 조심조심 '안전 운행'**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안정적 국정운영'을 강조하고 있는 노 대통령을 뒷받침하기 위해 '안정감'을 심어주기 위한 한 지명자의 행보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노 대통령은 총리 인선 문제와 관련해 지난 17일 여야 5당 원내대표를 초청해 만찬간담회를 갖는 등 앞으로 '대화의 정치'에 주력할 것임을 시사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노 대통령은 또 지난 23일 있었던 '국민과 인터넷 대화'에서도 양극화 해소, 한미 FTA 등 주제에서 벗어난 후임 총리 인선 문제 등 정치적 사안에 대해선 최대한 말을 아꼈다. 후임 총리 인선 과정에서 최종 후보였던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과 한명숙 의원 사이에서 다소 오락가락하는 태도를 보였지만 노 대통령은 결국 둘 중에 더 무난한 '카드'인 한명숙 의원을 총리 후보로 골랐다. 노 대통령이 한 지명자에게 당부한 첫 번째 요구는 "부드러운 리더십"이었다.

노 대통령이 이같은 '변신'은 일단 효과를 보고 있는 듯 하다. 청와대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6일 전국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는 40.5%를 기록했다. 또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전국 성인남녀 1077명을 대상으로 지난 21일과 22일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노 대통령의 지지율은 37.9%를 기록해 전주에 비해 2.4%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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