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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당적이탈'"만 되풀이…한나라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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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당적이탈'"만 되풀이…한나라 '곤혹'

우리 "지방선거 노린 '트집잡기'…이명박부터 탈당 권유해라"

한명숙 국무총리 내정자의 당적 문제를 둘러싼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공방전이 휴일에도 계속됐다. 마땅한 새로운 공격거리를 찾지 못한 한나라당은 인사청문회의 전제조건으로 한 내정자의 '당적 이탈'을 거듭 요구했고, 열린우리당은 지방선거를 앞둔 정략적인 트집잡기라고 반박했다.

***"91년 이래 총리가 당적 가지고 선거 치른 예가 없다"**

한나라당 이계진 대변인은 26일 "지방선거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총리의 당적 이탈은 중립적인 선거관리를 위한 최소한의 성의 표시이고 공명선거 의지에 대한 언행일치의 실천적 표현"이라며 "국회 인사청문회 전에 반드시 전제돼야 할 것은 한 내정자의 당적 이탈"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대통령, 총리, 법무부 장관이 여당 소속이라는 것은 선거 중립과 거리가 멀고, 공명선거관리를 위한 중립내각이 아니라 여당 선거지원내각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특히 "1991년 지방선거가 처음 실시된 이후 총 13번의 전국단위 선거에서 국무총리가 집권여당의 당적을 가지고 선거를 치른 예는 단 한번도 없다"며 "한 내정자가 당적 이탈을 거부하면 선거중립을 원천적으로 포기한 최초의 총리라는 역사적 오명을 보유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이해찬 전 총리가 그 직에 있었다고 해도 우리는 당적이탈이나 총리 교체를 요구했을 것"이라며 '한명숙 흠집내기용'이 아님을 강조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당적이탈' 요구의 속내는 최소한 한 내정자와 열린우리당 사이의 형식적인 연결고리라도 끊어야만 조만간 서울시장 선거 출마 선언이 예상되는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과의 '시너지 효과'를 줄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은 당적 버리지 말라면서 왜 총리에게…"**

열린우리당은 일부 여성 의원들이 "논란이 심해질 경우 당적 이탈 요구도 수용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한나라당의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한 내정자 스스로 "당적 포기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잘랐고, 당 지도부도 한나라당이 당적 문제를 빌미로 청문회 보이코트까지 결행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우상호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선거 중립을 위해 한 내정자의 당적 이탈을 요구하고 있지만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도 한 내정자가 무슨 수로 정치에 개입하겠느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당적 문제에 대한 한나라당의 주장은 정치공세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우 대변인은 "첫 여성 총리로서 국민적 지지를 받으니까 한나라당의 선거체제가 흐트러질까봐 걱정하는 트집잡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 대변인은 이어 "이재오 원내대표는 노 대통령과의 지난 17일 만찬자리에서 '대통령은 당적을 이탈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며 "그러면서 한 내정자가 당적을 이탈해야 된다고 한 말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이어 "이명박 서울시장이 임명한 서울시 체육회 부회장이 국민 예산으로 한나라당 사무국장을 초청해 식사를 했다"면서 "한나라당이 정말 선거중립이 걱정되면 이명박 서울시장, 손학규 경기도지사에게 당적을 포기하도록 권유해야 한다"고 역공을 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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