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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의 진원지, 이 차관-류 회장-김 이사장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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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의 진원지, 이 차관-류 회장-김 이사장의 관계

교원공제회와 영남제분의 내부자거래 의혹을 풀어줄 열쇠

한국교직원공제회(이하 교원공제회)의 영남제분 주식 매입 과정을 둘러싼 의혹이 확대되고 있다.
3월 9일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은 교원공제회의 영남제분에 대한 투자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관련 기사 http://www.pressian.com/scripts/section/article.asp?s_menu=정치&article_num=40060309144321). 즉 교원공제회가 영남제분 공장부지의 용도변경에 관한 미공개 정보를 미리 알았다는 것이다.

***"셋이 여러 차례 함께 골프를 쳤다"**

이같은 주장이 제기되면서 3.1절 골프 모임 참석자인 이기우 교육부 차관, 류원기 영남제분 회장, 김평수 교원공제회 이사장의 관계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미공개 정보에 접근하는 것은 이들 간의 커넥션을 통해서만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8일 <국제신문>은 "김 이사장과 이 차관이 교직원공제회가 영남제분 주식을 집중 매도한 시기인 지난해 10~12월에 이해찬 총리의 골프 파문에 연루된 류 회장과 최소 두 차례 부산 아시아드컨트리클럽에서 골프를 치는 장면이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가 나간 직후 이 차관은 이제까지 해 온 발언을 뒤엎고 "시기는 정확하게 기억할 수 없지만 평소 친분이 있는 김 이사장, 류 회장과 골프를 함께 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 차관, 김 이사장, 류 회장이 서로 가까운 사이임을 이 차관이 스스로 인정한 것이다.

***이 차관과 김 이사장은 수십 년 지기**

같은 해 9급 공무원에 임용된 이 차관과 김 이사장이 매우 가까운 사이라는 것은 이미 교육부 내에서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두 사람은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교육부 내 요직을 두루 거친 입지전적 성공사례의 양대 주인공으로 꼽혀왔다.

그러나 이들은 1981년부터 문교부(현재의 교육인적자원부)에 함께 근무하면서 경쟁자가 아닌, 매우 가까운 친구 사이로 지내왔다. 한 명이 먼저 진급하면 다른 한 명을 끌어주는 방식으로 지내온 것이다. 실제로 이 차관이 총리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이 차관이 맡고 있던 교원공제회 이사장의 자리를 김 이사장이 물려받았다. 모두 경남 출신인 두 사람은 부인들도 서로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금 사는 곳도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류 회장과의 관계는?**

그러나 의혹의 직접적인 당사자인 김 이사장과 류 회장의 관계에 대해서는 진술이 엇갈린다. 김 이사장은 "'신문을 보고, 작년에 골프를 한 번 친 적이 있나 보다'할 뿐이지 얼굴도 모르는 사이"라고 말한다. 반면 이 차관은 류 회장과 김 이사장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 대해 "두 사람이 동향인데다 김 이사장이 부산시교육청에서 근무한 적이 있어서 잘 알고 지낸 듯하다"라고 말했다.

막연한 사이로 지내던 두 사람의 말이 전혀 다른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이들과 류 회장 사이의 관계가 현재 제기되는 의혹을 푸는 열쇠임을 암시하고 있다. 의혹의 열쇠를 쥔 세 사람의 관계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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