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4천 관중에 고무된 女핸드볼 덴마크 격파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4천 관중에 고무된 女핸드볼 덴마크 격파

[프레시안 스포츠]韓 “선수의지 빛나”vs 덴 “한국 속공 배웠다”

26일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여자 핸드볼 결승전의 리턴매치 형식으로 한국에서 치러진 한국과 덴마크의 친선경기가 펼쳐지기 전 두 팀 벤치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한국은 평소 국내대회에서 볼 수 없었던 4천여명의 팬들이 올림픽제2체육관을 찾자 덴마크에 꼭 설욕해야겠다는 의지로 가득 찬 반면 덴마크는 여유가 있었다.

***임영철 감독, "선수들 의지 빛났다"**

한국은 주포 이상은이 7득점하며 공격을 리드했고 후반 중반이후 우선희, 문필희의 슛이 작렬하면서 덴마크를 28대24로 제압하고 멋진 설욕전을 펼쳤다.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의 임영철 감독은 “고전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선수들이 잘해줬다. 기술이나 전술적 부분보다 아테네 올림픽에서의 패배를 설욕하려는 선수들의 의지가 빛났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 감독은 “아테네 올림픽에서 덴마크에 질 때 ‘핸드볼 열기 차이로 패했다’는 말을 했었다"며 "하지만 오늘은 팬들이 많이 와주셔서 성원을 보내줘 힘을 낼 수 있었다”고 핸드볼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중요하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피력했다.

임 감독은 이어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일자수비 형태를 취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양 측면에서 선수들이 갑자기 전진하며 상대 실책을 유발하거나 가로채기를 노렸던 게 주효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반면 덴마크의 얀 피틀리크 감독은 “유럽에는 한국과 같이 빠른 핸드볼을 구사하는 팀이 없다. 이번 경기는 우리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실질적으로 우리 선수들이 두세번 정도밖에 손발을 못맞춘 상태인 걸 고려하면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국의 수비는 뛰어났다”라고 밝혔다.

***"덴마크는 한국 속공 연구해 유럽 파워 핸드볼에 빠른 플레이 접목"**

지난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여자 핸드볼 금메달 신화를 일궈낸 대한핸드볼협회 고병훈 사무국장은 “경기장이 관중으로 꽉 차면 좋긴 하겠지만 4천여명의 관중이 찾아 온 점에 만족한다. 특히 동원된 관중이 아니라 일반팬들이 대부분이었다. 적지 않은 관중들이 찾아와 선수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었고 덴마크와의 친선경기를 통해 동기유발이 잘 된 것같다”고 한국의 승리요인을 지적했다.

고 사무국장은 “덴마크는 일반적인 유럽팀과는 플레이 스타일이 다르다. 한국에게 1990년 중반까지 많이 패했던 덴마크는 한국의 속공을 많이 연구했다. 한 마디로 유럽 파워 핸드볼에 빠른 윙 플레이를 접목시킨 셈이다”라고 분석했다.

고 사무국장은 이어 “한국은 체격조건이 좋은 유럽선수들과 몸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체력훈련에 비중을 많이 두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하지만 전술이나 경기력 측면에서는 내가 감독을 했던 80년대와는 달리 한국의 플레이가 많이 발전했다”며 세계최고 수준으로 유지해 준 여자핸드볼 후배 지도자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